며칠 전 출국하며 로밍해 간 휴대폰이 흐느끼듯 떨렸습니다.
늙은이들이 젊은 날들처럼 활기찰 수는 없으리라,
모두 조금씩 앓고 살아가는 것이리~
이상건 동기의 병환도 그런 정황으로만 애써 이해하려고 했는데~
금요일 저녁 인천 공항으로 들어와서 급히 옷을 갈아입고
병원으로 달려가니 동기들의 일부는 문상을 마치고 나오는 기세였고
또 일부는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말을 잇기 힘들어 폰카메라의 영상을 올려봅니다.
망연한 중에도 카미사마 사카에 상, 고인의 의형제가
"Are you busy?" 하고 다가옵니다.
안 바쁘면 술 한잔 따루어 달라는 조크를 지난번 산행 때 내가 가르쳐준대로
재연하는 것입니다.
소주를 받아서 마시며 사나이다운 눈물을 뚝뚝흘리는 사무라이
사카에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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