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또한 각자의 믿는 바에 따라서 이승을 떠나는 순간의
의미를 나름으로 형상화하였다.
고대 희랍 사람들처럼 "강"을 건너는 모양이 대표적이었다.
그들은 하데스 강만이 아니라 망각의 강 레테, 스틱스 등등 다섯개의 강을 상정해
놓지않았던가~
삼도천은 佛門의 강이었고 테베와 멤피스를 건립한 이집트 인들에게는 나일강이
실재해 있었으며
갠지스에서는 지금도 잔등을 얹은 유구를 떠내려보내며 영혼을 전송한다.
하지만 영결이란 말은 너무 단정적이리라
우리 모두 믿는 바에 따라서 이름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요단강 건너가 다시 만날 일만
남아있지 않겠는가.
무신론자들 까지도 우리 몸의 원소들이 강을 건너 저 광대무변한 우주의 구석구석에서
한때의 결합을 그리워하며 손짓한다고 생각해보면 희열이 아니겠는가
이상건 동기를 먼저 보내며
신비 과학 작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콘텍트>를 반추해 본다~~~.
영결의 아침이 밝았다.
운구를 맡은 여섯분들이 섰다.
가족과 함께 동기 두 분, 산 사나이 후배 두분, 그리고 국경을 초월한 교유에서~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은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큰 위안입니다.
달마사 절집은 동작동에 있습니다.
신라시대 때부터 내려온 고찰이라고 합니다.
모차르트 / 레퀴엠 ‘라크리모사’
Requiem Mass in D minor K.626 "Lacrimosa"
Vienna Symphony Orchestra
conducted by Karl Böhm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혹한의 눈보라 속에 잊혀진 <장진호 전투> (0) | 2016.03.21 |
---|---|
북한산 포럼 (이야기가 있는 신춘 에세이) (0) | 2016.03.18 |
며칠 전 출국하며 로밍해 간 휴대폰이 흐느끼듯 떨렸습니다. (0) | 2016.03.16 |
운조루와 화엄세계 (0) | 2016.03.07 |
순천에서 펜 세미나 (첫날 낮과 밤) (0) | 2016.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