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의 초청으로 안동에 새로 개청한 경북도청을 방문하였다.
경북도 신청사는 지난 3월10일에 개청을 하였고 당시 우리 육일회 회원들도 개청식에 공식
초청을 받았으나 따로 6월 1일로 방문날짜를 연기한 바 있었다.
육일회는 1962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경 향우들이 지금부터 25년 전에 결성한 모임으로
회원 수는 61명, 학교는 대구 시내의 유수한 고등학교가 망라되어있고 삼삼오오로 구성된
회원들이 각 학교를 대표한다는 뜻은 물론 아니라고 하겠다.
김 지사도 육일회 회원인데 공인으로서의 막중한 일 때문에 회원으로의 활약은 줄곧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타고난 열정과 성실함, 겸손한 마음은 모범과 귀감 그 자체이기도 하였다.
금년 6월 1일은 육일회 탄생 25년 생일이기도 하였는데 다만 여러 사정으로 초청과 방문일정은
6월 2일로 재조정되었다.
서론이 길었다.
육일회는 공익과 봉사를 앞세우고 출범하여 한창 때는 활동이 왕성하였으나 지금은 인원이
반으로 줄고 가끔 우의를 도모하고 있으니 세월이 덧없다.
새 경북도청사는 대단하였다.
특히 한옥의 외관은 웅자였고 미려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하드웨어에 김관용 지사의 소프트웨어가 존재의 진정한 가치를 우뚝
세워놓았다.
바로 문화적 내용물이 거창한 구조물 속에 촘촘히 스며들어있게 한 것이었다.
안동 예천을 중심으로한 선비 문화의 정신이 청사 곳곳에 알알이 박혀있었고
특히 일연의 삼국유사의 목판을 원판에서 복각하고 간행하며 또한 연구해내는
시스템 등은 안동의 이 한옥 건조물이 단순한 형상에 그치지 않음을 떨쳐 보여주고
있었다.
김 지사의 혜안과 지혜와 역사의식에 감동치 않을 수 없었다.
양반문중과 성리학의 전통이 각축하는 이곳에서 김 지사는 새로운 문화를 구축하고
있어서 보는이의 마음을 뿌듯하게 하였다.
누가 불러모으지 않아도 입소문으로 하루 2000여명의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모여드는 현상이
단순히 외관을 보러오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세번의 시장직과 세번의 지사직을
민선으로 해보아서 "선거판에도 하루 500명 모으기가 힘든 것을 아는데" 그냥 이렇게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드는 현상에 문화적 자부심을 느낀다는 김관용 회원을 뒤로하고
육일회는 상경길에 올랐다. 올라오는 길에 행한 충주호 유람과 양평 양수리에서의 25주년
기념행사는 오히려 덤인듯 싶었다.
김관용 지사(대구 사범)의 환영사
김풍삼(대성고) 초대회장의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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