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국제 문예>의 춘계 문예 플렛폼에서 "인문학과 과학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내용을 올립니다.
요즈음 학문 간의 융합, 통섭 등과 같은 말이 유행어처럼 되었습니다.
간략한 해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융합
근대 과학의 아버지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2년)가 이름난 천체
물리학자인 줄은 알아도 그가 빼어난 문장가, 문필가인줄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는 수많은 명저를 남겼지만 특히 『대화』와 『새로운 두 과학』 은 어려운 물리학을 쉬운
어조로 풀어낸 책으로 대중들에게 그의 혁명적 신사고를 알렸고 천동설과 지동설의 치열했던
논쟁에서 자신의 이론을 명쾌하게 발표해냈던 것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문장 수업을 하는 데에는 자신의 연구비를 확보하기위한 자구책이라는
농담 아닌 당위성이 존재하며 서구 대학에서는 이공계열에서도 논리학과 수사학을 필수로
과하고 있는 실정이기도하다.
한편 지금 우리나라의 대학에서는 구미의 예를 본떠서 전공학과간의 장벽을 허물어 새로운
이름의 묘한 전공 이름 짓기가 유행이며 강의 제목에도 “학제 간(inter-disciplinary)” 명칭이
경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이러한 때 아닌 개명 소동에는 인문학 계통 전공자의 졸업 후의 취업과 크게
관련이 있다는 다소 씁쓸한 인사이드 스토리가 내재해 있기도하다.
아무튼 이런저런 맥락을 배경으로 하여 합쳐지는 학문영역은 대략 인문학(사회과학 포함)과
이공계 잘 팔리는 과학계통의 융합을 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대세 속에서 이제는
multi-disciplinary를 거쳐 super-disciplinary(초학제)라는 말도 나올 지경이다.
이렇게 하여 학문 간의 벽 허물기는 처음 융합이라는 뜻의 fusion 혹은 convergence라는
표현으로 가닥을 잡더니 유명한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이 Consilience : The Unity
of Knowledge (1998)를 발간한 이래 우리나라에서는 하버드에서의 그의 제자 최재천
교수가 “통섭, 지식의 대통합”이라는 이름으로 번역을 하면서 이제는 “통섭 (統攝)”이라는 말이
새롭게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통섭 (統攝,Consilience)은 "지식의 통합"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하고자
하는 통합 학문 이론이다. 이러한 생각은 우주의 본질적 질서를 논리적 성찰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는 고대 그리스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두 관점은 그리스시대에는 하나였으나, 르네상스 이후부터 점차 분화되어
현재에 이른다. 한편 통섭 이론의 연구 방향의 반대로, 전체를 각각의 부분으로 나누어 연구하는
환원주의도 있다.
1840년에 윌리엄 휘웰은 귀납적 과학이라는 책에서 "Consilience"란 말을 처음 사용했는데,
설명의 공통기반을 만들기 위해 분야를 가로지르는 사실들과 사실에 기반한 이론을 연결
함으로써 지식을 통합하는 것을 뜻하였다.
"통섭의 귀납적 결론은 사실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분야를 통한 결론에 의해 얻어진 귀납적
결론이 또 다른 분야에 의해 얻어진 결과와 일치할 때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통섭은 어떤 것에 대해 발생한 사실을 해석하는 이론들을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여기서 귀납적 결론이란 과학적 방법론을 통해서만 통섭에 받아들여질 수 있다.
현대적 관점으로 볼때 각 지식의 분야들은 각각의 연구분야의 활동에서 얻어진 사실들에 기반
하여 연구하여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들이다. 그렇지만 또 다른 연구분야의 활동에 의존하는 면이
크다.
예를 들어 원자물리학은 화학과 관련이 깊으며 화학은 또한 생물학과 관련이 깊다. 물리학을
이해하는 것 또한 신경과학이나 사회학, 경제학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된다.
이렇듯 다양한 접합과 연관은 여러 분야 사이에서 이루어져 왔다.
아무튼 통섭이란 이 말은 20세기말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의
1998년 저서 《통섭, 지식의 대통합》을 통해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사회생물학》(1975년)을 저술한 인본주의적 생물학자로 인문학과 자연과학 사이의
간격을 메우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또한 C.P 스노우의 1959년 작 <두 문화와 과학 혁명>에서도 다루어진 바가 있다.
윌슨은 과학, 인문학과 예술이 사실은 하나의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분리된 각 학문의 세세한 부분을 체계화시키는 데에만 목적을 두지 않는다.
모든 탐구자에게 그저 보여지는 상태뿐만이 아닌 깊이 숨겨진 세상의 질서를 발견하고 그것을
간단한 자연의 법칙들로 설명하고자하는 시도이다.
한국에서는 윌슨의 제자인 이화여대의 최재천교수가 《통섭, 지식의 대통합》을 번역하여
한국에 통섭의 개념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하였다.
통섭이라는 단어는 성리학과 불교에서 이미 사용되어 온 용어로 '큰 줄기를 잡다'라는 뜻을
지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통섭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면서 ‘통합’이라는 말도 쓰고 ‘융합’이라는 말도
쓰니 뭐가 뭔지 헛갈린다.
통섭이라는 개념을 찬찬이 들여다보니 과연 이 용어가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높은 담을
허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통섭이라는 말은 개념 정리도 분명하지 않은 채 다의적으로 쓰이고 있고,
여러 가지 쟁점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자연과학의 우위에서 인문 사회과학을 흡수하려고 한다거나, 자연과학에서 비롯된 개념을 인문
사회과학이 개념적 근거도 불분명한 채 사용한다는 등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한편에서는 ‘통섭’은 일종의 지적 사기요, 과학과 인문학을 배신하고 있다며 비판의
칼을 들이대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사회 생물학”의 구체적 예를 들어보자면 혼인에 관한 순결과 약속의 상징으로 삼는
원앙과 학의 경우에도 30% 이상이 불륜을 저지른다고 생물학적 진단을 한다.
분자생물학의 경이적 발전에 힘입은 연구 조사 결과이다.
그럼 이러한 결과에서 도출할 수 있는 사회현상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여러 가지 결론이 문화인류학적으로 예시되는 것이다.
아무튼 통섭의 개념은 인문학과 과학의 우위다툼에 있어서도 안될 것이고 대학 졸업자의 취업을
위한 방편으로 융합되어서도 안될 것이다.
인간의 유구한 인지적 역사에서 또다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근본적 사고, 연구 방법론으로
그 지평을 열어가야할 과제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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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학의 눈에 띄는 새로운 학과명칭
◆건국대 줄기세포재생생물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고려대
사이버국방학과 ◆ 성균관대 글로벌바이오메디컬엔지니어링학, 글로벌경영학과, ◆ 이화여대
스크랜튼대학 융합학부 뇌·인지과학전공 ◆아주대 e-비즈니스학과,◆중앙대 글로벌금융, 지식
경영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한국외대 LD학부 ◆한신대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 한양대 소프트웨어전공, 파이낸스경영학과
* 독일 공과대학의 예시; Technische Universitaet Berlin (베를린 공대)에서는 고전어학과나,
음악학, 교육학을 전공할수 있으며 Rheinisch-Westfaelische Technische Universitaet
Achen (아헨공대)에서는 영문학, 독문학, 정치학, 철학을 전공할수 있고 Technische
Universitaet Dresden (드레스덴 공대) 에서는 철학, 심리학, 경제학을 전공할 수 있다.
질의와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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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종 포럼에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행한 특강 소식도 함께 올립니다.
“나, 정답을 묻다”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세종포럼 특강
□ 세종연구원(이사장 주명건)은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을 초청하여 2016년 6월 9일(목) 오전
7시30분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 “나, 정답을 묻다.”라는 주제로 조찬 특강을 개최했다.
송 부사장은 이번 강연에서 Social Big Data Mining을 통한 인간의 욕망을 이해하고 사회를 분석한
후, 그 변천을 통해 트렌드 변화를 객관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그는 1)신상품의 개발과 2)마케팅
효율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에 대하여서도 설명했다.
송 부사장은 “인간의 행동은 특정한 컨텍스트에서 이루어지고, 습관화된 일상 속에는 욕망이 내재
되어 있다.”며 “Social Big Data라는 자발적으로 쓰여진 무수한 일상의 기록 속에 담겨있는 의미”에
대하여서도 강의했다.
송 부사장은 “오랜 기간 대량으로 축적 되어 온 자료들을 분석하여 보다 설득력 있게 변화”에
대하여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토대로 미래 경향을 예측하는 시도와 사례에 대하여 강연했다. 또한
“텔레마케터, 회계사, 신문기자 등이 20년에 없어지는 직업이다. 앞으로는 직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인생의 소중함과 삶의 궤적을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명건 이사장은 “빅데이터 산업은 앞으로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이 될 것이다. 미국 아마존은 이미
빅데이터를 통하여 고객이 필요로 하는 물건을 미리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며
“빅데이터는 앞으로 모든 산업발전 추세에 대하여 미래 예측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우리나라의 조선과 해운업이 현재 고전을 격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하여 이를 잘 극복하고 새로운 창조경제를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하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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