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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2 (제임스 조이스, 트리니티 칼리지, 시내 풍경)

원평재 2016. 9. 7. 10:06








이제 기네스를 나와서 리피 강을 따라서 시내로 나왔다. 이 강은 시내를 가로지르며 남북을

갈라놓는다.

리피(Liffey)강을 경계로 부유한 남쪽과 상대적으로 빈곤한 북쪽으로 가지런히 나뉘어있다.

바이킹 시대와 중세기에 남부가 먼저 발전되었기 때문에 이후 조지안 시대의 호사로운 건물들은

주로 북쪽에 들어섰다. 그러나 강북의 발전이 정점을 넘어서자 다시 강남이 개발되었다.

강북에서 관광객이 알아두어야 하는 중요한 길은 쇼핑가인 O'Connell St와, B&B 숙소가 많이

들어서있는 Gardiner St이다. 

바로 남쪽에는 오래된 Temple Bar 지역과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가 있다.

트리니티는 삼위일체를 뜻하여서 지명이나 단체의 이름에 많이 들어있다. 신대륙에도 많이 있는

이름으로 "추너티"로 들릴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명백히 "트리니티"이다.

신대륙 메인 주와 또 여러 주에 트리니티 대학이 있고 호주에도 있다---.




에이레 인들에게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다리 이름으로 삼았다.

파넬 교도 유명하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스파이어(Spire of Dublin), 더블린 뾰족탑이라는 이름이다.

스파이어는 2003년, 아일랜드가 자신들을 식민 지배했던 영국의 국민 소득을 추월한 시점에

건설되었다.

더블린 사람들의 자부심이 가득 담겨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이곳 경제 사정도 만만치가 않다.

호황기에 무작정 올라가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주범이다.




더블린과 스코틀랜드 여러 곳에서 피쉬 앤 칩스를 끼니 때마다 많이 먹었다.

이곳에서도 최근 주식이 되다시피 하였다고---.

감자는 아일랜드의 주식이다. 영국의 지주들이 소출이 많은 감자를 장려하고 아일랜드인들도 즐겨

재배하였기 때문이다.

대 기근 시대에는 감자 잎 마름병(탄저병)이 유행하여서 850만 인구 중 아사자 100만, 신대륙

이주자 200만명이 생겼다는 것이다. 밀과 귀리를 섞어 심었더라면 인구 손실이 덜 하였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뾰족탑 가까이에 제임스 조이스의 동상이 서있다.

더블린의 자랑이고 아일랜드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아일랜드는 조지 버클리, 조너선 스위프트, 제임스 조이스, 조지 버나드 쇼, 오스카 와일드,

W. B 예이츠, 사뮈엘 베케트, 브램 스토커(드라큘라의 저자), 프랭크 오코너영문학 사에

중요한 수많은 작가들을 배출했다.

그리고 이 중에서 쇼, 예이츠, 베케트는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여러 자랑스러운 영문학 작가들을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정부는 전통적인 켈트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일어로 쓰인 작품의 창작을 장려하고, 모든

공적인 문서 및 안내문을 영어와 병기하고 있다.


조이스의 율리시즈에 대해서는 앞에서 조금 언급하였기에 이번에는 연작 장편 "더블린 사람들"을

간략히 소개하고 싶다. 아일랜드는 오랜 영국의 식민지 통치로 항상 희망을 잃고 좌절된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일부 성공한 상위 계층의 사람들은 위선과 허세에 가득하였다. 이러한 풍토와 세태를

조이스는 가감없이 여러 단편으로 그린 다음 연작으로 묶어서 하나의 장편 형식을 취한다.

주인공도 다르고 이야기의 전개도 모두 다른 단편집을 장편으로 보는 것은 주제의 일치, 그리고

주인공화 하고 있는 더블린이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대를 살고있는 사람들, 압제에 놓인 사람들, 회색빛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모두

더블린 사람 Dubliners라는 은유가 가능하다.




저기 하염없이 앉아있는 사람도 더블린 사람이라는 은유가 가능하다.


근처 한식당 Kimchi House에 들렀다. 맛도 좋았고 또한 고객중에 노랑머리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더욱 좋았다.



발걸음을 트리니티 대학으로 옮겼다.

그래프튼 거리와 오코넬 거리 사이, 그러니까 중심가와 중심가 사이에 더블린의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아일랜드에서 가장 최초로 설립된 대학교, 바로 트리니티 대학이다.

트리니티 대학은 헨리 8세에 의해서 1546년에 설립되었다. 트리니티 대학이 유명한 이유는

학교 졸업생들 중에 유명한 인물이 많이 배출되었다는 것인데 ‘만유인력의 법칙’의

아이작 뉴턴과 천재 시인인 바이런, 〈종의 기원〉의 저자인 찰스 다윈, 영국 고전 경험론의

창시자 프랜시스 베이컨, 그리고 현재 영국의 황태자인 찰스 황태자가 바로 이곳 트리니티

대학 출신이다.

케임브리지 대학 전체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졸업생이 60명인데 이 중 트리니티 대학 소속

졸업생들만도 무려 31명이나 된다고 한다.




올드 아리브러리와 그 앞 광장의 조형물            


유명한 수학자이자 학장을 지낸 조지 새먼의 동상이 팔러먼트 광장에 있다.


팔러먼트 광장에 서있는 우아한 캄퍼넬러는 이탈리아식 종탑이다.



이 종탑 아래로 지나가면 그 학기에 낙제를 한다고 하여서 학생들은 피한다.

지금 보이는 인물들은 패컬티 들이 틀림없다. 낙제할 우려가 없음으로.




대학 투어를 하는 학생과 학부모


가까운 대학가의 젊은이들 축제는 어디나 다름이 없다.



















아일랜드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을 여럿 배출했는데 더 클랜시 브라더스, 치프턴스, 더 더블리너스,

U2, 코어즈, 크랜베리스, 데미안 라이스, 웨스트라이프, 엔야, 클라나드, 켈틱 우먼, 글렌 핸사드

등이 있다. 특히 U2는 수십 년 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일랜드를 대표

하는 밴드다.















유명한 템플 바아에 청춘들이 몰려들었다.





못다 들어간 청춘들은 그 앞 마당에 진을 치고~









유명한 올드 더블린 식당














퍼브에 비집고 들어갔다~~~



위스키는 아일랜드에서 먼저 개발되었다. 그래서 Whiskey에서 E를 넣는다

Excellent하다는 자부심이다. 스카치 위스키는 그냥 Whisky이다.





기네스도 황혼에 묻어두고 이제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로 떠나갑니다.




 "Celtic Woman - Orinoco F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