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 지방을 주마간산하였다.
중간 기착지 두바이에서 한동안 머문 다음 , 니스와 모나코를 거쳐 프로방스의 초입 쌩폴 드
방스로 들어갔다.
생폴 드 방스는 언덕 위의 성채 마을 자체가 미학적 특성을 갖고 있지만 이에 더하여 마티스,
르누아르, 피카소 등 유명 화가는 물론, 가수이자 배우인 이브 몽땅이 말년을 보낸 곳으로도
이름이 났다.
넓지않은 마을에는 화가의 갤러리와 작업실이 빼곡하다.
곳곳에 널린 조각 작품에는 빼빼로 타입의 친근한 자코메티의 작품들도 눈에 띄어서 공연히
마음이 놓였다.
위에서 언급한 예술가들 이외에도 생폴 드 방스는 자크 라베라, 그웬 라베라, 마르크 샤갈,
르느와르, 마네, 브라크, 후앙 미로 그리고 좀더 최근에 와선 베르나르 앙리 레비와 아리엘
동바슬 등의 유명 예술가들이 거주했던 마을로도 잘 알려져있다
롤링 스톤즈의 전 베이시스트였던 빌 와이드도 이곳에 살고 있다.
미국의 작가인 제임스 볼드윈은 1987년 이곳에서 사망하였으며 영국 배우 도널드
플리전스도 1995년 이곳에서 생을 마쳤다. 이브 몽탕은 이곳에서 결혼식도 올렸고
디카프리오는 밀월여행을 오기도 하였다.
생폴 드 방스는 해발 고도 39m-355m, 면적은 726평방km, 인구는 3477명으로 순전한 예술창작,
전시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멀리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성채가 산중에 예쁘게 자리한 모습이다.
지도에 보이는 애즈와 그라스는 향수의 마을미며 "향수"라는 이름의 영화에도 나온 배경이다.
두곳도 잠시 들렀고 니스와 꺈느도 거쳤지만 나중 두 곳은 최근에 있었던 일련의 테러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하여서 금방 자리를 떴다.
오래전 니스 해변에서 누드 해수욕객들을 보고 아날로그 사진기를 들이대었던 시절이 생각났다.
좋았던 시절인가 싶다.
꺈느 앞바다의 레랑제도도 카메라로 담아보았는데 올려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프로방스는 로마시대 해외 속주였다. 프로빈키아, 지금 영어로는 프로빈스, 모두 지방이라는 뜻이
아니던가. 쌩폴 드 방스는 프로방스 지방 중에서도 작은 마을이다.
동구 밖 안내 표지에 벌써 샤갈의 그림이 묻어있다.
공동묘지 표지
샤갈은 이곳에서 97세에 영면하였다.
샤갈은 니스에 있던 본인의 미술관 을 이 마을 생폴 드 방스로 옮기려고도 했다.
하지만 니스 시민의 반대로 어렵게되자 대신에 즐겨찾던 생 끌로드 예배당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노년의 여유를 즐겼다.
영면의 장소는 공동묘지이다.
황혼이 닥아오며 모연이 일렁거렸다.
몽환적 분위기에 휩싸였다.
샤갈이 살았다고하는 옛터
모연을 뒤로하고 쌩폴 드 방스를 떠난다.
Bizet / L'Arlesienne Suite NO.2 Menue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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