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도 안되어서 다시 찾은 허드슨 강변은 그 사이에 많이 변했습니다.
집 가까이 있는 Arthur's Landing 나루도 그 옆에 짓고 있던 새 나루, "Port Imperial"로 역할이
옮겨가서 미국적 위풍 당당함을 주위에 풍기고 있었습니다.
옛 나루는 9-11 사태와 같은 비상시에는 재가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결코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실험 소식이 이틀 후 미국의 독립 기념일에 들려왔습니다.
미국의 독립 기념일에 허드슨 강변에는 요트들이 잔뜩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교외에서는 독립기념일의 퍼레이드 연습이 한창이었습니다.
독립 기념일에는 인근에 있는 "밴 선 파크"에 가서 츄츄도 타고 메리고라운드도 탔습니다.
디카에는 우리나라에서 맞춘 날짜라서 7월 5일로 되어있군요.
오후에 집에 들어오니 CNN News와 Fox News 등에서 나오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뉴스가
미국의 독립 기념 행사들을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위호겐 이라는 고지대 동네로 올라가서 가까스로 차를 세웠습니다.
강 이쪽의 저지 시티, 강 건너, 맨해튼과 퀸즈에서 올리는 화려한 불꽃 놀이를 구경하려는
인파가 대단하였습니다.
이 동네는 중근동 지역과 남미로 부터 온 이민자들이 섞여 사는 곳이라서 북한 미사일이니
미국의 외교 아젠다니 하는 골치 아픈 이야기들은 남의 나라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독립 선언서에 구현된 인간(Men)의 보편선을 추구하는 이념이라는 문구에서
men은 결코 human한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진화하는 인류사에서의 개념을 미국이라는 나라만큼 진보적으로 수용하는
나라도 드물지 않겠나 싶습니다.
우리가 시시때때로 비난해 마지않는 이 나라가 그래도---.
하여간 230주년을 기념하는 미국의 독립 기념일도 시시각각 명암을 달리하며 하루를 마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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