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은 참 중요한 것이지---.
빌어 마지않을 것을 간직하고 있을 때에는 행복한 순간이리라---.
나는 불자도 아니었거니와, 일행은 있어도 동행은 없었다.
금산 보리암을 내려와 문득 마주친 어떤 엄마의 마음이 가슴에 사무쳤다.
서포가 남해로 귀양을 올 때 나이가 마흔 두 살이었다고 하지 아마---.
어머니를 마포 나루에서 망종 뵈었다고 한다.
이 곳 군청에서 군수가 사람을 보내어서 설명을 해주었다.
나 때문에 사람이 온건 아니고 일행 중에 힘이 좀 있는 사람 덕택이었다.
달리 힘이 아니라 아는 것이 힘이다.
관광객이 단체를 이루어 신청을하면 자원 봉사자가 나온다.
암수 바위 할매집에서 마신 낮 술 탓인지 설명을 들으며 울음이 울컥나왔다.
함께 간 힘있는 사람도 그랬다고 한다.
공연한 혼자만의 센치멘탈리즘이 아닌듯 싶어 위안이 되었다.
남해를 떠나며 저 유명한 멸치 쌈밥을 먹었다.
싸고 맛이 좋았는데 어제는 손님이 많아서 예약이 되지 않더니 하여칸에
오늘은 우찌되었는지 제일 좋은 집에 독방도 마련되었다.
밖으로 보이는 다리가 연육교 중에서도 남해가 사천으로부터 뺏어낸
유일한 지역 이름, "창선 대교"라던가.
어제니 오늘이니 여기 쓴 날짜도 모두 과거가 되었으니 한갓 명리가 모두
헛된 일이 아니런가---.
서포 김만중 선비의 생각이 다시 나서 다시 울컥하였다.
진주에서는 몇시에 오느냐고, 의기 논개가 전화를 했다.
아니 거기서 논개와 진양성을 설명할 영감님께서 내 일행에게 왜 이리
늦느냐고 휴대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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