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보고다닌 투어

코르코바도 입상의 기시감

원평재 2007. 2. 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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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설 때문에 서둘러 귀국한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다녀 온 남미에서는 우리의 설 하루 전날부터 사육제, 카니발이

난리를 피울 것입니다.

카니발도 화려하고 중요하지만 그 카니발을 준비하는 과정을

힘들게 찾아가서 듣고 본 풍월이 많습니다.

다음 번에는 그 풍월을 읊어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코르코바도의 예수 그리스도 입상을

우선 짧게나마 소개코자 합니다.

 

 

 리오데자네이로는 히우데자네이루라고 발음한다.

강을 뜻하는 Rio에서 앞에 나오는 R은 ㅎ 발음이다.

축구 선수 호나우두가 Ronaldo인 것과 같은 이치라는건 다들 알지않는가.

 

리오데자네이로는 포르투갈어로 <1월의 강>이라는 뜻으로 1502년

아메리고 베스푸치에 의해 1월에 발견된 뒤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가 만으로 길게 들어와서 긴 강으로 착각을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는데 결국 천혜의 양항이자 외침을 막는 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조건을 유지해 왔다는 것이다.

  

코르코바도의 예수 입상은 시멘트를 부어서 올린 거대 조형물인데

특별히 아름다운 리오데자네이로와 따로 떼어서는 감상 포인트가

어긋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런데 그 입상 앞에서 무슨 상념을 할 것인가, 무슨 표정을 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일 것이다.

  

 

 높이 710 m 고지의 고르고바도산 위에 새워져있는 예수상의 모습은 마치

세상의 모든 고통을 품으며 승천하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예수상은 독립 100주년 기념으로 1931년 건조되었으며 높이 38m, 양팔의

길이가 28m, 손바닥의 크기 3m, 무게가 1145톤 이다.

 

이곳 예수상에서 바라보면 히우데자네이루 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입상 아래로 들어가서 제단을 잠시 기웃거려 보았다.)

 

 

 

 

 

내려오며 입상의 뒷 면으로 앵글을 조정해 보았다.

코발트 블루의 하늘에 구름이 어떤 거대한 힘을 향하여 모이는듯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