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 문학 산책

"낭만에 대하여" (셋 중 마무리)

원평재 2004. 8. 30. 05:24
이런 복합적인 모색 속에서 어떤 작가들은 사실주의의 한계와 허구와 가식을 통찰하고 현실에 대한 재현 방법론으로 다시 로맨스 문학적인 기법을 차용한다.사실 약 1세기 반전에 미국 작가 나다니엘 호돈은 작품 속에 참으로 의도적으로 많은 로맨스 문학적 요소를 가미했다.예컨데 그의 대표작, "주홍글씨"에는 주홍의 "A"라는 글자가 세관의 창고에서 발견되는데 그것이 당시로 부터 100년 전에 수놓아 만들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색갈은 변치않았고 또 사람이 만지면 뜨거워서 놓치게 되었다는 둥, 또한 간음을 범한 딤즈데일 목사의 가슴에도 죽은 후에 보니 "A"라는 글자가 나타나 있다는 둥, 수많은 비현실적(비 사실적)사건들이 일어나도록 상정한다. 물론 호돈은 이런 사실들이 불확실한 인간의 눈에 비친 비현실적사건일 수도 있다는 식으로 등장인물들(즉 작가 자신)에게나 독자들에게 퇴로를 항시 장만해둔다. 그는 당시 유럽에서는 사실주의 문학이 이미 태동하여 발전하고 있음을 간파한 지식인이었다.그래서 어느 한 유파에 치우치지 않고 중간지대를 물색해 둔 셈이기도 하였다.그러나 오늘날의 포스트 모던 계열의 작가들은 다시 그의 문학론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시사점을 찾고 있다.그는 자신의 "로맨스 론(論)"에서 소설 작품은 현실을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되지만 그러나 백일하에 드러난 모습으로 그려서도 안된다고 주장한다. 작가는 현상을 그리되 달빛 아래에서 보는 영감으로 그려야 하며 작가의 일차적 시각으로 보아서는 안되며 거울이나 하다못해 흐르는 시냇물에 비친 모습으로라도 한번 굴절시켜서 사물을 인식해야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하였다.한동안 그의 제안과 주장은 근대 유럽의 사실주의를 잘 이해하지 못한 미국 촌사람의 이야기로 치부되기도 햇으나 오늘날 그가 포스트 모던 문학계에 던진 영감의 원천은 무궁무진하다.졸문을 가끔 끄적여 보고자하는 나도 그의 주장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어디에서 어디까지가 사실이며 어디서 부터 허구가 시작되는지 종잡을 수가 없음을 통감한다. 또한 사실이 보다 사실이도록 하기 위하여서는 허구로 채색을 하고 코팅을 해야만 되는 경우도 무수히 보고있다.인간이 달에 착륙하고 성조기를 게양했음을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서는 성조기가 공기도 없는 곳에서 펄럭이는 모습으로만들어야 하고 우리는 月面에서 펄럭이는 성조기를 용인하였다.사담 후세인과 벌인 미국의 한판 전쟁도 도무지 아라비안 나이트 같기만하다.무엇이 진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있는가---.우리 기억력의 영속성이나 객체성, 판단력의 객관성이나 역사성, 이런 것들이 모두 의심받는 시기와 시대에 어떻게 우리가 로맨스 라고 하는 이 한마당의 편의성, 이 자의적 공간에 의지하지 않으랴.이런 맥락 가운데에서 나는 앞으로도 글쓰는 공간으로는 로맨스의 영역을 지켜나가겠으며 영원히 로맨티시스트로 남겠다.오라, 금오신화같은 비구상들이여!가라, 사실주의라는 미명의 허구여!그래, 알량한 지식인의 프리미엄이 탐나서 클래시시스트로 불리어지길 바랬던 처음의 욕심도 과감히 버리면서---.(이번 졸문 끝)
 ★ 음악에서의 낭만파.......슈베르트, 베버, 롯시니, 멘델스죤, 쇼팽, 리스트. 슈만, 브람스.챠이콥스키.비제.베르디 등.* 미술에서의 낭만파......* 프라고나르 . Jean Honore Fragonard . (1732 ~ 1806) * 고 야 Francisco Jose de GOYA (1746-1828)* 제리코 . Theodore GERICAULT . ( 1791 ~ 1824 )* 들라크르와 Ferdinand victor Engene DELACROIX (1798-1863)로맨스, 로만스, 로망스, 로망 등으로 표기되는 예술 장르의 모든유파가 낭만주의에 속하는 것이지요.흐르는 음악은 쇼스타코비치의 "로망스" 입니다(사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