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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미술관, 길상사, 이태준 고가 방문하던 날

표암(豹菴) 강세황(1713∼91) 탄신 300주년 … 간송미술관 특별전 [표암과 조선남종화파전] 일년에 봄과 가을, 단 두 차례만 문을 여는 간송 미술관 금년 전반기 특별전에 외우 몇사람과 다녀왔다. 좁은 전시실 계단에 줄줄이 늘어선 축하 화분과 아래 좁은 길거리 입구에 길게 늘어선 인파가..

운현궁 정가 감상, 전통 혼례 구경, 월하 예당 방문

한국 정가학교를 운영하는 예찬건 가객의 초청으로 운현궁에서 정가(正歌)를 만났다. 정가란 무엇인가? 복잡하지 않게 조금 단순한 풀이를 해본다. 마당놀이가 서민들의 풍류였다면 정가의 영역은 양반과 궁중의 고급 음악 마당이란다. 운현궁 "꽃필녘 일요 마당"의 정가, 정악의 객석에 ..

거제도 상념(애광원, 몽돌 해변, 포로 수용소, 지심도, 비금도, 비금리)

부산, 거제 방문의 휘날레를 장식하는 순서가 자꾸 밀렸다. 사실 부산 행사 다음날 아침 일찍 귀경하려던 계획은 정에 넘치는 친우와 부인께서 소매를 끄는 인정 덕택으로 누리게 된 보너스 여정이었다. 거제 최고라는 칭호가 어울리는 해변 횟집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고 일행은 거제 ..

우포, 남기고 싶은 이야기와 버리고 싶은 사이에서, 그러나

60여만평에 달하는 넓디넓은 우포 늪은 평화롭고 느리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외부 자연이 어떤 형상으로 이 드넓은 뻘 밭 위의 얕은 물을 건드려도 우포는 내색없이 자신의 속살을 모두 내주는듯하다. 물안개가 얕은 표피를 닳아지는 맨살로 만들며 하늘을 바라 휘발할 때에도 굳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