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미니 팩션을 생각하며---

원평재 2007. 6. 21.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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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동포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문예잔치, 문학지에는 아주 짧은

산문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중국 동포들의 문예지에 그러한 경향이 눈에 많이 띈다.

연변 자치주에서 발간되는 월간 문예지 "연변 문학"외에도

길림성에서 나오는 "도라지"와 "백두산"의 문학성은 매우 높다.

 

"장백산"에는 "미니 소설"과 "미니 수필"이라는 문학 장르가

별도로 있어서 장편 소설과 수필 문학이라는 타이틀의 공간과는

또다른 영역을 할애 받아 풍성한 작품들이 게재되고 있다.

 

미주 동포들의 문학 활동에서도 단문 형식의 산문 활동이 왕성함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다.

 

 

 

 

 

 

 

 

 

 

해외 동포들의 문예지에 실린 "미니 소설"이니 "미니 수필"이니 하는 장르가

미국이나 중국의 소수 민족으로 자리한 한인 문인들의 한계, 즉 짧은 문학적

호흡, 그리고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옹색한 그 곳 출판계의 사정 때문

이겠거니---,

순전히 내 속 좁은 판단이 앞섰으나 돌이켜 생각해보니 사실은 매우 짧은

작품 속에 나타난 찰나적인 진실성에의 접근, 사실성의 포착, 에피퍼니,

즉 현현(顯現)의 미학이 음미 되고 그들이 추구한 새로운 문학적 지평을

가늠해보게 된다.

 

서구 모던, 혹은 포스트 모던 소설 작품 장르 가운데에 나타난

"미니멀리즘"이라는 공간은 아무 비판없이 받아들였으면서도 우리 교포

문학 속에 빛나는 새로운 시도에는 인색했던 자세가 부끄러움으로 와

닿는다.

 

팩션이라는 장르를 이 땅에 팔 걷어 붙이고 최초로 전파했다고 자부하기에,

이제 "미니 팩션"이라는 장르도 깊이 천착하고 개척하여 실천적 자세로

순간 속에 번득이는 일상의 진정성, 사실성에 접근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싶다.

물론 능력이 잘 따르지 않아서 탄식이 앞서지만---.

 

조선족 문예지의 대표격인 "장백산"은 www.jangbaiksan.com으로 쉽게

들어가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쉽지 않은듯하다.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하는 고유명사가 우리에게는 안타깝고 고까울

수도 있으나  중국인들이 "장바이산"이라고 하는 마당에 그나마 우리말로 

"장백산"을 고수하는 조선족 문인들의 노력이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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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문화원에서 2006년도 대표 단편집, 번역본을 증정받았다.

신진 작가들의 진출이 매우 의욕적이고 왕성하였으나 내가 찾고 있는

미니멀리즘 계통은 보이지 않았다.

미국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여서 미니 소설에 무관심한게 아니라

이번 기획에서는 전통적인 단편 양식(적당한 길이가 있는)을만 가려 

뽑아낸 결과라 보여진다.

미국의 최근 미니멀리즘에 관한 실제적 소개는 다음 기회로 미루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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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계간 '문학 마을' '봄호'에 올린 본인의 단편 소설을 소개합니다.

여기 블로그에 올렸던 '남해 가는 길'을 조금 손보아 올렸습니다.

이번 '여름호'에는 역시 여기 불로그에 올렸던 '책들의 고향'을 올렸습니다.

자기 PR이 될까봐서 항상 계절이 지나가고나서 소개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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