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보고다닌 투어

가을 되찾기 (1. 삼청동 길)

원평재 2008. 11. 26. 03:31

초가을 어느날, 삼청동 길을 거닐며 그 때 막 물들기 시작한 <가을풍정>을 마음껏 담아보았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여러가지 다른 행사를 리포트 하다보니 어느새 겨울이 내 주위로 스물스물 들어온다.

 

이러다가 실기하는게 아닌가---.

그 아름다웠던 초추의 풍정들을 올리지 못하고 놓칠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에 한동안 안절부절이었다.

 

가까스로 이제 11월도 다 지나가는 만추에, 마침내 추억처럼 되어버린 그 장면들을 살려본다.

삼청동 길로 들어와 거닐어 본 순서는 아래 지도가 참고 될듯 싶다.

 

하긴 가을이 지나간들 어떠랴---.

대설 주의보가 내려도 <서울에서 둘째로 잘하는 집>의 단팥죽과 <수와래>의 이탈리아 파스타가 어디로 가랴~~~.

내 마음에 들어와 박힌 그 가을의 풍정이 어디로 가랴.

 

 

 

 

 

 

청와대 근처를 지키는 전경들도 가을 거리에 나앉은 "방물 (博物, 舶物)" 앞에 잠시 한눈을 판다.

 

 

 교회와 군용 트럭이 대조를 이룬다.

  

전통 음식의 자료를 만드는 앞에 인도계 소녀가 서 있다. 

 

 

삼청동 길은 외길로 곧장 삼청 공원을 지향하는듯 싶으나 올라가다가 옆으로 터진 샛길도 재미있다.  

추기경께도 경배를~~~. 

 

세 시몽(chez simon)의 쉐프(chef)에게도 찬사를~~~. 

  

 

 

 

 

밤나무 대문 안으로 자작나무가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이제 삼청 공원으로 들어섰다. 가을나무들이 흐드러지게 경염하고 있다.

 

  

  

  

 구르몽이 읊은 낙엽들이 구르고 있다~~~.

   

 이 곳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동네이다. 더 들어가면 아주 옛 마을도 있다고 한다. 황혼이 닥아와서 더 진입하지는 않았다.

  

 삼청각 근방과 성북동 부자 동네가 섞여있어서 지금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내 견문의 한계이다---.

  

  

 터키 대사관저이다.

    

 

  

  

삼청 공원에서 다시 내려와 삼청동 길의 뒷쪽을 관찰하였다. "싸전"도 현대적 간판을 달고 주변과 미를 다툰다. 

 

 

 

 

 

 삼청동에는 아직도 이런 집이 있어서 정겹다. 그러나 이제 헐려짓는 광화문은 아니라쳐도 점점 밀려나고있다.

 

 유명한 만두, 칼국수 집의 주방을 기웃거렸다. 솜씨 좋은 아주머니들이 놀란 얼굴로 카메라 렌즈에 잡힌다.

 

 

 카페의 외양을 헐리다만 집처럼 해두었다. 아이디어! 현대인의 심상을 꿰뚫었다.

 매더너! 아니 마돈나, 이제 밤도 모든 목거지에 다니노라. 피곤하여 돌아가련다.

 

 

   

 

   

 역사적 사실에 준거하여 복원하고 있는 광화문 근방을 멀리서 잡아보았다.

 

 

 

  

 

어느덧 발걸음이 세종 문화 회관까지 내려왔다. 

 

 

 이제는 잘 알려진 책읽는 동상 앞에서 어떤 단체가 거리의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모두 돌아갈 시간이다. 

 

 

 

 


 

Pisimo Chopinu

쇼팽에게 보내는 편지 모음곡

Frederic Chopin 1810∼1849

M.Perahia, piano 외

                                            Frederic Chopin 1810∼1849


1.Pisimo Chopinu (Letter to Chopin)

Anna Germann


2.쇼팽 돌아와요, 내 사랑 (연습곡 Op.10-3)

Beniamino Gigli, Dino Fedri (piano)

'깊이 보고다닌 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야경  (0) 2008.12.04
가을 빨리 돌아보기 (신사동 가로수 길)  (0) 2008.11.30
명동 사람들  (0) 2008.11.07
해미읍성과 마애삼존 불상  (0) 2008.11.01
명동 성당과 그 인근  (0) 200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