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르면 인걸도 바뀌는건 만고의 진리인가 보다.
우리의 명동은 원래 배달겨례의 젊은이들이 득시글 거리는 거리이다.
물론 당연한 사실이다.
우리의 청춘시절도 일월동(日月洞)이 배경이었다.
하지만 무섭게 흐른 세월 속에 인걸도 바뀌었다.
명동 사람들, 특히 아침의 명동 사람들은 엄청나게 바뀌었다.
일본인들, 중국인들, 연변 동포들, 그리고 백인과 흑인들---.
관광객들의 천지가 되었다.
모르는 사이에 도심의 거리 공간과 시골 농촌의 안방이 성큼 국제화되어버렸다.
어즈버, 변화란 항상 모르는 사이에 이루어지는 속성이
여기에서도 진리로 어슬렁거리는구나.
(그 동안 기사가 넘쳐서 여름 사진이 이제야 올라갑니다),
지금은 엔고와 위안고와 Dollar Appreciation 시대라서 외국 관광객들이 더욱 넘쳐나고 있다.
아침부터 담배를 피워물었다.
이 아가씨의 손가락에도---.
저기 구부린 아주머니는 전단지를 넣고 있다.
제3세계 젊은이들의 모습도 많이 보인다.
명동 쪽에서 보면 향린 교회는 내려다 보인다---.
향린 교회는 아직도 이땅의 거부하는 양심으로 남고자 몸부림 친다.
중앙 시네마의 뒷문 쪽이다.
앞 얼굴이 밝고 번지르르하지만 세상 만물은 모두 뒷 모습이 있거늘---.
재미있어서 한 컷하였다.
명동 예술 극장이 제 자리에 다시 서고 있다.
한때는 증권회사의 객장이 시끄러웠던 곳이다.
외국 관광객들이 지나가는데 이웃나라의 비만형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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