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신록예찬 2 (도심 속의 오솔길)

원평재 2009. 5. 6. 17:39

오늘은 도심에 나있는 꽤 긴 오솔길로

신록의 정경을 시작합니다.

조금 옹색하기는해도 1.5킬로미터 쯤 기적적으로 오솔길이 뚫려있습니다.

매일 아침 두번 왕복하면 한시간 산책이 완성됩니다.

내 마음의 전원으로 자리잡은 도심의 오솔길입니다.

욕심을 부려서 길을 건너면 다시 그만한 길이의 오솔길이 한강 둔치까지 나 있으나

그쪽으로의 욕심은 과욕으로 삼고있습니다.

 

 

  

 

  

  

 

   

 

  

 

 

 

 오솔길의 끝에 면한 서초 초등학교와 건너편 서일 중학교는 기관지 끝의 허파 같습니다.

이게 없었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허패 디집어지는 꼴"을 겪었을 것입니다.

밤이면 이곳에서 젊은이들이 원을 그리며 앉아서 토론회도 열고

쌍쌍이 사랑을 주고받기도 하며

나이든 사람들은 입을 꽉 다물고 부지런히 걷기만 합니다.

  

  

 

 

 

 

 

  

  

  

 

 

 

 

 

 

 

 

 

 

 

 

 

 

 

신록을 진정 연출해내는 주체는 결국 사람들입니다.

저기 번개탄을 쌓고 여기 빈 술병을 세운 소망의 인심까지 넣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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