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고령사회의 비전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

원평재 2009. 6. 28. 22:26

아래 사진은 종로 3가 지하철 역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벌이고 있는 노령자 무료 이발 시행 현장이다.

"고령사회의 비전과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의미있는 포럼을 소개하는 서두에 이 장면을 올려서

고령사회의 긴장감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다.

 

 

사단법인 한국고령사회 비전 연합회에서 개최한 고령사회의 비전과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는 포럼이

지난 6월 25일, 오후 1시 30분 부터 5시 30분까지 한국 사회복지 회관 6층 강당에서 성료 되었다.

회장을 맡고 있는 분이 사회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차흥봉 외우라서 따로 초청도 받았지만

그런 연고가 아니라도 이제 은빛 시대에 진입한 한 사람으로써 평소부터 깊은 관심이 없을리 없다.

몇차례 소개도 하였지만 관련을 맺고 있는 계간 문학지 <문학과 의식>에서는 가을 호에 이 부분에

관한 특집도 기획하고 있다.

이날 행사의 개황은 아래와 같았다.

 

주 최 : 사단법인 한국고령사회비전연합회

후 원 : 보건복지가족부

▣ 순 서

   ❏ 개 회 사  : 차흥봉(한국고령사회비전연합회장)

   ❏ 축     사  : 전재희(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윤석용(국회의원)

    진     행  : 성규탁(전 한국노년학회장)

   ❏ 주제발표 : 제1주제- 고령사회의 도전에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 차흥봉(한국고령사회비전연합회장)

                     제2주제 - 고령사회와 새로 시작하는 제3기 인생


                     - 최성재(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제3주제 - 고령사회와 신노년문화운동

                     - 서경석(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제4주제 - 고령사회의 비전과 노인권익운동

                     - 황진수(한성대학교 사회과학대학장)


 

   ❏ 토    론  :  김동선(은퇴후 희망설계333 저자)

                     서혜경(한림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교수)

                     장해익(한국고령사회비전연합회 부회장)

                       이상영(보건복지가족부 저출산고령사회 정책국장)


 

 

 

차흥봉 회장의 개회사

 

이날 참석인원은 줄잡아 600명은 되었다.

 

 

 

  

    

 

    

  

  

  

 

  

 이날 발표와 토론은 열기를 더하여 예정보다 훨씬 더 오래 진지한 논의가 계속되었다.

 

 

 자주 인용되지만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도 세계 1위이고 저출산 국가의 순위로도 1위라서

2관왕이라고 한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현실을 다시한번 적시해본다.

 

유엔이 채택한 기준을 보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이 7%를 넘을 때,

고령사회(aged society)는 그 비율이 14% 이상, 초고령 사회(super aged society)는 20% 이상일 때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2000년도에 벌써 7.2%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여 2009년도에는 10.5%를 넘어섰고 2018년에는

14.4%로 고령사회, 그리고 마침내 2026년에는 20.0%로 추정되면서 초 고령 사회에 진입하리라는 예측이다.

결국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바뀌는 데에 겨우 18년이 걸리고 이어 초 고령 사회가 되는 데에도 8년만

소요되는 이 속도는 세계에 유례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공식적인 발제와 토론이 끝난후에는 방청객을 대상으로한 자유토론 시간도 할애되었다.

결과로는 신청자가 너무나 많아서 주최측은 교통정리에 애를 먹을 지경이었다.

여러가지 의견이 속출하였지만 두가지 정도로 집약해 본다.

 

첫째로는 초기 여성 운동 때에도 여성의 권리를 위해서는 "성의 정치"를 펼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었듯이

고령 인구가 정치적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치화 하여야한다는 발제자의 의견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둘째로는 이런저런 이론을 다 제쳐놓고 우선 고령 인구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해야한다는 의견이

또한 높은 호응도를 기록하였다.

인류가 예전에는 결코 경험하지 못했던 미증유의 사태 속에서 그 첫번째로 앞서서 개척해야하는

우리의 현실은 바로 국운이 걸린 과제임에 틀림이 없었다.

 

아래에 우리나라 노령인구들이 어떻게지내고 있는가하는 그 현장을 이번에는 종로 3가, 파고다 공원

중심으로 여기에 소개하여 본다.

 

 

  종로 3가 지하철 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들에게 무료 이발을 해주고 있다.

신청자들은 미리 대기표를 손에 꼭쥐고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유가 좀 있는 분들은 낙원동에서 돈을 내고 이발을 한다.

물론 이발료가 아주 싸며 식사 비용도 이 동네는 모두 싸다.

바로 노인들의 경제력을 의미한다.

 

 "노인"이라는 표현이 중국에서는 아직도 괜찮은 뜻으로 쓰이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이미 폄하의 뜻이

내포되기 시작하였다.

학계에서는 어쩔수 없이 일본식으로 "고령자", "고령화 사회"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하였다.

 

 파고다 공원 옆길에 선 난전에는 희귀 골동품도 나온다,

물론 값이 싸다.

이곳에 저 유명한 "먹고갈래 지고갈래"라는 노인 식당이 있다.

 

   

 

음식값이 매우 싸지만 이 정도를 감당하지 못하는 노인들은 무료 급식소 앞에

줄을 선다.

하루 1500명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엊그제 지방 도시에서 올라온 이름있는 변호사를 결혼식장에서 만났다.

"서울은 좀 낫다"고 한다.

지방도시에서는 꽤 잘나가는 집안일수록 잘난 자녀들의 출향이 많아서

결국 매달 160만원을 내는 그곳의 요양원에 들어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병희 선생 동상 아래 노인들이 더위를 피하며 앉아있다.

젊은이도 깊이 고뇌하고 있는 모습이다.

젊은이 몇 사람이 노령인구 몇명을 먹여살려야한다는 숫자의 미신에

빠져서도 안된다고 한다.

젊은이는 청년 실업의 희생자이고 늙은이는 아직 먹고 살 것을 갖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한다.

 

 

 

 

노인들의 호주머니도 먼지만 나는건 아니다.

사람에 따라 구매력이 없는건 아니다.

 

   

 

 

 

 

어떤 발제자의 화두로 이번 리포트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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