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거리 산책을 주마간산으로 마치고 다시 다리를 건너 옛 거리로 되돌아 가면서 보니
저 유명한 피츠버그 파이레츠 홈 구장인 PNC Park가 눈 앞에 나타난다.
바라보아서 더 왼쪽으로는 우리와 핏줄이 통하는 하인즈 워드가 뛰는
피츠버그 스틸러즈의 본거지, 하인즈 필드가 있으나 그곳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PNC 파크 왼쪽으로 보이는 스타디엄이 하인즈 필드이지만 이번 산책 길에서는 제외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은 조용하지만 시즌이 되면 이 매표소 앞은 인파로 가득할 것이다---.
들 숨, 날 숨을 쉬고 있다는 자기 확인의 가장 쉬운 방식은 카니발 속의 일원이 되는 것인가.
Pub의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누구라 퍼브에서 술 한잔하며 입을 다물고 있을리야 없으련만---.
퍼브 이름이 Finnigan's Wake로 한 점이 재미있다.
제임스 조이스가 쓴 소설은 Finnegan's Wake라서 한 획이 다르다.
피네간의 경야로 번역이 되는 원 소설은 온갖 언어적 실험이 다들어간
난해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번역이 불가하다고 하여 대략 줄거리만
소개 되다가 몇년전에야 김종건 교수가 완역을 한 판본이 나왔다.
아래에 약간의 설명을 달아본다.
들어가서 술 한잔 하고 웨이터에게 물어볼 수도 있으련만 이날의 사정은
그러하지 못하였다.
독일 마을로 다시 돌아왔다.
아이들은 세상을 잇는 끈이자 희망이다.
이날 초등학교에서 행사가 있어서 방문하였다.
「피네간의 경야(經夜)」(Finnegans Wake) 소개
조이스가 17년에 걸쳐 집필한 「피네간의 경야(經夜)」(Finnegans Wake)는 언어를 가지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은
최대의 노작(勞作)이자 난해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경야'는 밤을 지샌다는 뜻. 이 작품이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완역됐다.
[피네간의 경야]는 저녁에 시작해 새벽에 끝나는 더블린의 한 밤의 이야기로, 더블린 외곽에서 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어위커(Earwicker)의 잠재의식 또는 꿈의 무의식을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 번역본이 몇(창비,범우사) 있는데, 역자들은 책의 서두에서, 이 작품의 명확한 개요나 줄거리를 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작품의 난해함은 조이스가 구사하는 언어적 복잡성과 다차원적인 서술전략에 기인한다.
조이스는 「피네간의 경야」에서 영어를 기본으로 하면서, 동시에 65개의 언어를 사용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이들조차 해설 없이 읽기 어려운 이유는 작품을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문장이 말장난,
어형변화, 신조어 등으로 사전에서 조차 찾을 수 없는 단어를 쓰고 있기 때문이다.
조이스의 전기 「제임스 조이스-언어의 연금술사」를 쓴 리처드 앨먼은 "조이스 이전까지의 문학이 사물을 통해
언어에 이르렀다면 조이스는 언어를 통해 사물에 닿는다"고 말했다.
특히 「피네간의 경야」는 가능한 모든 문체, 기법과 단어를 사용해 문학의 새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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