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 포엠)
낯선 풍경 1
오랜만에 파묻혀보는
고향 거리가
거리감 두지않고 친숙하다.
기억 속의
인파, 소음, 매연
그리고
억센 몸짓들이
그새 부드럽게 달라진 급변의 풍정이어도
되려 낯설지않은 기시감으로 나를 사로잡는다.
아, 이 친숙감
이방에서의 적막감을 덜어내는 내 오관.
하늘이라 넓고 높은 공간을 헤집는 크레인의 위용
땅이라 깊고 단단한 속을 파뒤집는 굴착기의 장관
이제 더이상 엄숙하지 않기로 작정한 관아의 낮은 문턱
미술관 박물관의 짐짓 낯설게 하기, 사람을 끄는 전략
모두 예전에 두고간 기억의 편린과는 착시의 틈새 이상인데도
친숙
안아보고 싶도록 친숙하구나.
일상을 비틀어 급격히 낯선 풍경 작심한
내 나라의 독특한 그 열망, 그 열정이
멀리 돌아다니며
찬바람에게 덜어내 준 내 체온을
철이른 더위의 이름으로 데워주는데.
정작 낯선 풍경은
해너미의 시간이 조급하게 깎아낸
내 얼굴 한 조각 뿐.
대한문 앞에서
덕수궁 돌담길을 보수하는 사람들
자격증 있는 있는 전문가의 희소성과 귀한 자재 때문에 공사비가 많이 든다고한다.
조선일보 미술관 풍경
코리아나 호텔 뒤쪽에 있다.
왼쪽으로부터 소나무 사진작가 장국현, 시인 박희진, 가수 이동원
박희진의 소나무 시에 이동원이 노래를 불렀다.
영빈관 앞마당에서의 친구네 혼례식날에
봄비가 조금 내렸다.
실내 피로연회장을 네개나 빌린 예식이었으나
싱그런 야외식장이 좋아서 혼례는 그대로 바깥에서 꿋꿋하게 마치고
깊이 익은 와인과 연한 스테이크는 안에서 천천히 음미하였다.
정동 길은 언제 보아도 좋았다.
신구의 배합도 절묘하였다.
예술의 전당 낮(위)과 밤(아래)
모두가 행복한 아파트 부시기
성남 아트홀 전경
미안하지만 공연에는 지장 없게,
콘서트 홀에서 백남옥을 기어코 찍고야 말았다.
휴멕스 연주홀에서도 예술여행을 또 찍었다.
대학로 <문학의 집>에서 열린 발레리나의 이야기는 감명과 재미에
가득하였다.
마당 넓은 친구집에서의 가든 파티
허허벌판이었던 때의 기억이 새로웠다.
산정호수에서 인간의 발생학적 모습을 보았다.
손가락 사이의 물갈퀴 흔적으로 보면 우리는 한때 양서류였던가---.
야외 설치물 보수공사
예술가의 직관 뒤에는 직공들의 땀이 있었다.
산정호수의 반영
송화 가리(루)
자동으로 파리를 쫓는 도구가 윙윙거려서 한 컷 하였는데
지금보니 물체는 에너지화하여 사라져버렸나---.
남녀 110명이 참가한 시간 여행
(아직은 예행 연습! 하지만 먹먹하였다.)
피플! 피플!
사람사는 모습들(청계로에서)
<낯선 풍경들 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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