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허리케인 타고 강변으로

원평재 2011. 9. 2. 12:43

 

 

허리케인이 뉴저지와 뉴욕을 강타하던 하루 전날 피츠버그에서 허드슨 강변의 집으로 돌아왔다.

도착하여 보니 생각보다 허리케인 대비가 너무나 요란하여 겁을 먹고 강변으로 나가 사진

몇 컷만 찍고 꼼짝없이 이틀째 집에 머무르고 있는데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원래 8월 말경 강변의 집으로 돌아온다는 말을 몇달 전에 했었는데 그말을 잊지않고

"이제 돌아왔느냐"고 점호를 취하는 것이었다.

어제와서 쉬고 있다니까 바로 어제 서울에서 친구가 미국 출장와서 여기 사시는 선배와

저녁을 함께 했다며 아쉬워하였다.

나도 서울에서 온 친구는 국내에서 보다 뉴저지에서 오히려 자주 만난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간일발로 놓친 셈이었다.

 

아쉬움 끝에 전화를 끊고 있는데 다시 친구의 전화.

허리케인이야 어쨌건 저녁이나 하자는 것이었다.

우리는 자주 그랬듯이 한인 H 마트 내의 서점에서 만나서 근처 식당으로 나가

막걸리 한잔을 반주로 하여 저녁을 먹고 반년만의 회포를 풀었다.

 

태풍 일과,

태풍은 생각보다 경미한 피해를 남기고 지나갔지만 기후가 변하였으니 앞으로 어떻게

또 예측못할 일들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질지 모른다.

지진으로부터 안전지대라는 미동부에도 5.8의 지진이 일어났고 서부처럼 빅 원이

찾아올 수도 있다니~~~.

 

조금 전에는 서부에서 친구가 안부 전화를 주었다.

이제 전화는 의무적으로라도 자주 하자고.

자연의 위력 앞에 인간은 너무나 왜소하거늘~~~.

백두산도 연기를 뿜을 수 있다는 현기증나는 예보도 있잖은가.

그럴수록 우정지수만은 6.0 이상으로 치달으면 좋겠다.

 

그런 중에도 또 다음주에는 배를 타고 저 북쪽으로 돌아다닐 엄두를 냈으니

노마드 기질은 숙명인가. 

     

 

 

 허리케인을 대비한 한인타운의 모습들

 

 

 

 

 

 

 

 

 

 

조지 워싱턴 브리지(조 다리)도 날라갈뻔 했다?

 

피츠버그를 떠나던날 후조들도 어디론가 날라가기 시작하였다.

아래 필마로 상징되는 포니테일의 행로는?

 

 

밤에 도착한 허드슨 강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야간 조명이 휘황하다.

 

 

 

 

허리케인 기간 중에는 당연히 비와 구름이 해안으로 부터 몰려왔다.

 

즐겨찾는 산책로에도 풍운이 급박하다.

 

 

 

 

 

 

 

여심은 견심으로?

 

 

 

인근의 병원 주차장도 물바다가 되었다.

환자들을 후송하느라고 종일 삐뽀삐뽀 대었다.

 

 

 

 

 

 

 
            Mozart - Violin Concerto No. 3 in G major, K 216 : II~I, III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을 작곡하고 3개월 후 1775년 초가을에 쓰여진 이 곡은 모차르트의 5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널리 연주되고 알려진 곡으로 그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경쾌하고 아름다운 표현과 선율미가 일품이다. I. Allegro(08:59) II. Adagio(08:36) III. Rondeau Allegro(06:31)
                David Oistrakh violin, cond Philharmonia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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