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공항으로부터 두시간 거리에 있는 상해 푸동 공항에 내렸다.
그곳에도 봄의 화신이 군데군데 있었으나 몇군데 들린 후에 곧장 떠나서
여장을 푼 절강성, 항주(저장성, 항조우)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상해는 다시 돌아오는 여정에 들어있어서
항주의 저 유명한 서호에 비친 봄 경치를 먼저 올려본다.
절기가 우리나라 보다 한달 정도 빠른가 싶다.
다녀온 분들이 많을 것이고 나도 십여년 전 이래로 두번째이지만
일찍 맛본 봄 경치가 맛갈스러웠다.
- 인구 6,720,000명 (2007) |
- 면적 16,596.0㎢
- 날짜 :월(3.18)
-
최저기온 :13℃/23℃
날씨 :
날짜 :화(3.19)
최저기온 :14℃/25℃
상해에서 남서쪽으로 180km 거리에 항주가 있다.
절강성은 크기가 남한과 비슷하고 인구도 4500만 정도.
예로부터 물이 넉넉하고 물산이 풍부한 지역이다.
이 곳은 삼국시대부터 우리와 인연이 많았다.
백제 상인들이 이곳 항주만 일대의 도시들과 많은 교역을 했고,
통일신라 시대 때도 신라방이 있었던 곳이다.
임진왜란 때도 절강성 출신으로 편성된 명나라 수군이 조선을 도와
노량해전에서 이순신함대와 연합했다고한다.
항주는 당나라(618-907) 멸망 이후 송나라(960-1279)가 통일하기 전 5대10국 시기에
오월(吳越)(893-979년)의 수도였고,
송나라 시기에는 남송(1127-1279)의 수도였다
서호는 원래 자연호수에서 출발하였으나 오랜 역사를 거쳐오면서
인공으로 다양한 시설을 가미하였다.
특히 소동파가 이곳을 준설하고 수리하며 제방을 쌓았다고 한다.
이때 공사인부들에게 "동파육"이라는 돼지고기 먹거리를 주었다고 한다.
이번 두번째 방문에 동파육도 다시 먹어보았다.
잘 알다시피 대단치는 않고 국내의 중국집에서도 맛볼 수 있다.
저 녹색 우산은 송나라 때부터 내려오는 색조인 모양이다.
중국 돈에도 인쇄되어 있는 삼담인월(三潭印月)
매년 추석에 호수에 있는 세 개의 석등에 불을 밝히는데,
그 불빛이 호수로 반사되어 마치 세개의 작은 달이 뜬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서호에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3개의 제방이 있다.
백제(白堤): 당나라 때 항주 태수로 있던 백거이(772-846)가 쌓은 제방.
소제(蘇堤): 송나라 때 항주 태수로 있던 소동파(1037-1101)가 쌓은 제방.
양공제(楊公堤): 명나라 때 항주 태수로 있던 양맹영(楊孟瑛)이 쌓은 제방.
지금 보는 제방은 소제
서호의 상징 뢰봉탑(雷峰塔).
977년 오월나라 시기 왕비가 왕자를 낳은 것을 기념하여 건축한 탑
높이 72m
뇌봉탑은 원래 북송때인 975년에 세워졌는데 석양이 비치는 모습을 뜻하는 뇌봉석조(雷峰夕照)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벽돌과 목재로 건축된 뇌봉탑은 명나라 가정 연간(1521~1567)에 불이 나서 벽돌로 된 탑신만 남게 되었는데 그 후 도굴꾼들이 훼손하여 1924년에는 완전히 붕괴되었다고 한다. 2002년 10월에 완전히 복원하였는데 형태만 옛날 뇌봉탑의 모습을 따랐을 뿐 탑 내부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러이터를 설치하는 등 현대적 시설이 가미되었다.
서호에는 곳곳에 나루가 있는데 차례가 오지 않는 뱃사공들은
스마트 폰에 매달려있다.
예전과 달리 중국의 명소에는 중국 관광객이 넘쳐흘렀다.
이곳에도 자국 관광객이 90%를 넘는다고 한다.
화항관어(花港觀魚)
목련 꽃잎이 떨어지는 호숫가에서 한가롭게 노니는 붉은 잉어를 바라본다는 뜻이라고 한다.
목련은 중국 국화이다.
송나라 때 장씨 성을 가진 권력자의 별장인 '장씨 정원'과 여러 정원들이 있다.
봄은 결혼의 시즌이기도 하다.
미래를 꿈꾸는 커플들이 미리 기념사진을 찍으러 이 좋은 경치에 들어섰다.
봄의 화신으로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경치가 있으랴---.
구경만 하여도 다시 가슴이 뛴다.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공원식당 입구에 벌써 여름을 예감하는 인형이
부끄러운듯 뒤로 돌아 서있다~~~.
Ces mots qui te faisaient rire Et ceux que tu trouvais beaux J'ai tant de fois voulu t'écrire Et tant de fois courbé le dos Et pour revivre nos souvenirs J'ai même aussi frôlé ta peau Oh, dis-moi Regarde-moi Je ne sais plus comment t'aimer Ni comment te garder Parle-moi Oui parle-moi Je ne sais plus pourquoi t'aimer Ni pourquoi continuer Tu es là, mais tu es si loin, De moi Je ne sais plus comment poursuivre Cet amour qui n'en est plus Je ne sais plus que souffrir Souffrir autant que j'y ai cru Mais je sais qu'il me faut survivre Et avancer un pas de plus Pour qu'enfin cesse la dérive Des moments à jamais perdus Oh, dis-moi Regarde-moi Je ne sais plus comment t'aimer Ni comment te garder Oh, dis-moi Regarde-moi Il y a la vie dont on rêvait Celle qui commençait Oh, parle-moi Parle-moi Je ne sais plus pourquoi t'aimer Ni comment continuer Oh, dis-moi Oh, dis-moi Dis-moi, si tout est terminé Si je dois m'en aller Oh, parle-moi Parle-moi Regarde-moi Regarde-moi Regarde-moi Regarde-moi 내 마음을 희롱하고 내 삶을 기만하여 거짓말만 일삼던 남자. 하지만 난 그의 말 모두를 믿어. 내게 불러주는 노래들. 둘만을 위해 키운 그의 꿈들은 박하사탕 같아. 그가 울먹일 때면 더 쉬워져. 그의 음성을 들으면서 난 이야기들을 혼잣말로 해대지. 그건 사실이 아니야. 하지만 난 그걸 믿네. 나의 남자. 그는 모험을 말해. 그의 눈빛을 반짝이며 얘기해 줄 때면 난 그것으로 밤을 지샐 수 있겠지. 자동차 이야기처럼 사랑을 말하는 남자, 그가 원하는 곳에서 난 그렇게 되곤 하지. 난 정말 그의 말을 죄다 믿어. 그래 내 남자. 사랑 따윈 입에 올리지도 않고 나의 연인이 된 남자. 그런 것은 영화에서 뿐인데. 엇비슷한 거지. 내게 수없이 해댔던 역할. 그 흑백 필름은 가벵과 모르간이 나오는 장면같지. 결국엔 너무 흡사해져 버리더군. 난 중국 극본들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중얼거려 보지만. 이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야. 나의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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