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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은 오리무중, 송성가무 쇼의 아리랑, 유채밭 장다리 꽃, 구멍탄과 모나리자의 미소

원평재 2013. 3. 25. 09:17

 

 

 

 

 

 

 

저장성 항주와 안휘성 황산 인근은 대나무 숲이 무성하였다.

대나무로 만든 죽제품들이 토산품으로 관광 상품에 빛을 더하는 격이었다.

비싸지 않은 대나무 숯을 하나 샀다.

용도?

글쎄~.

 

 

황산가는 길이 운무섞여 미심하더니 끝내 장대비가 되어내렸다.

간혹 비가 그치면 화장끼 없는 황산의 민얼굴이 죽향, 솔향과 함께

조바심나는 마음을 그윽하고 고즈넉하게 받아주었다.

 

 

 

전에 들어갔던 장가계 원가계는 그날 따라 구름 한 점 없어서

신선들이 몸둘 바를 모르기에

셧터 누를 재미를 앗아가더니

이번에는 구름과 비가 넘쳐흘러 신선들은 뵈지 않고 셧터만 적셨다.

 

 

일회용 비옷과 미끄럼 방지 신발들을 바가지 값에 사서

입고 신었다.

 

 

 

 

 

 

 

운곡삭도(케이블 카)를 타고 오래 흔들리며 올라갔으나

운해에 적절히 덮힌 대 협곡은 끝내 모양을 보여주지 않고

휘몰아치는 바람에 마음만 졸였다.

 

 

 

 

 

일본 어디메 산길에서 본듯한 가마가 여기서도 바삐 올라간다.

누가 쓸어졌나---.

 

산불 방지용으로 만든 연못이 지금은 그냥 관상용이 되었다고.

 

산길 장삿군들은 날렵하게 물건을 산정으로 운반하였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삭도를 내려 차가운 비바람을 뚫고 올라가던 중

함께 간 동반자가 심장의 동계를 이기지 못하고

기관지의 고통까지 호소하는 통에 일단 일행에서 이탈하여

급히 하강 삭도 대기소까지 도루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의 화살표가 올라갈 때와 반대로 그어져있다.

 

 

 

 

나중에 정상까지 올랐다가 내려온 일행들도 유구무언이었다.

오리무중 속에서 본게 없으니 할 이야기도 없는 모양이다.

"다행이다" 싶으니 사람 속내란 묘하다.

 

호텔로 돌아오는데 슬그머니 석양이 나타난다.

 

시내로 들어오니 날은 개이고 도시 전체의 아파트 공사장은 다시 분주하다.

 

 

 

이튿날 아침은 쾌청!

모두들 약이 올라했으나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식당에서 만나본 다른 여행사의 일행들은 우리보다 거의 두배씩이나 여행비를

더주고 왔다는데 날씨 앞에서는 운명 공동체가 되고 말았다.

 

 

관광이란 그저 많이 보기만 해도 되는것이지---.

저기 보이는 식당 이름은 이곳이 안휘성이라서 휘원루인가 싶다.

일행들이 관광 쇼핑에 강제되고 있을 때에

그들을 볼모로 하고 슬그머니 밖으로 나와서 몇 컷하였다.

 

어떤 데에서는 "못나가십니다~! 마수거리는 해주셔야지요."

이런 강청을 노골적으로 받기도 하였다.

마침 일행 중의 어떤 마음 좋은 분이 필요도 없는 물건들을 사주어서

편히 석방될 수가 있었다.

나중에 보석금을 낸 그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렸다.

"보석금"이라는 내 말에 다들 유쾌하게 웃었다.

 

 

 

 

 

 

 

항주에서는 저 유명한 송성 가무 쇼를 보았다.

송나라 때부터 내려온 대규모의 가무 전통을 구경하였다.

설명은 생략하고 몇 장면으로 분위기를 대신해 본다.

우선 성곽 안의 거리를 거닐다가 가무장으로 들어가는 순서이다.

 

 

 

동물 학대가 분명하다.

 

 

 

송대 미녀와 겸상이었다.

 

 

 

 

 

 

 

 

 

 

 

 

 

 

 

우리의 전통 의상, 치마 저고리를 입은 여인들이 장고춤을 춘다.

너무 감동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일본 춤을 추었다고 한다.

중일 관계가 악화되고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자 우리 가무가 나온 모양이다.

라스베가스에 가면 꼭 우리나라 관광객을 격려하는 멘트가

서구 열강들의 나라 이름 호명 속에 반드시 끼이지 않던가.

돈이 말한다.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곳이라고 하는 안휘성을 나와서 저장성을 달린다.

유채꽃이 만발하였다.

언제부터 유채 꽃인가.

어릴적 익숙했던 장다리 꽃이 바로 그것이다.

꺼구리군 장다리군

"학원"과 "학생계"의 만화가 생각난다.

젊은이들은 모를 것이다!

얄개 심뽀가 되어본다.

 

 

 

 

 

 

 

상해가 가까워지자 스모그도 가깝다.

상해로 들어가면 저 산들도 사라진다.

항주에서는 2000 그루의 나무가 한사람의 호흡에 쓰인다고한다.

상해에서는 한그루의 나무가 2000명의 호흡을 맡는다고 한다.

 

 

 

 

항주 떠나기 전날 항주 뒷골목을 다시 찾았다.

주모가 포즈를 잘 취해준다.

섭외가 성공적이었다기 보다는 개업 인사를 하는 분위기이다.

"개업대길", "환영광림"이라는 문구와 "구멍탄"

그리고 여염집 여인이 주모가 되어 모나리자의 미소를 띄는 현실이 애상을 자아낸다.  

 

 

 

 

 

 

 

 

 

 

李碧華 - 心雨

1987年

作詞:劉振美,作曲:馬兆駿 번역 : 迎春

 

%我的思念是不可觸摸的網,我的思念不再是決堤的海;

아적사념시불가촉모적망 아적사념부재시결재적해

나의 그리움은 더듬어 만질 수 없는 그물이네요

나의 그리움은 더이상 제방이 무너진 바다가 아니예요

 

?什?總在那些飄雨的日子,深深的把?想起。

위십마총재나사표우적일자 심심적파니상기

어째서 언제나 그렇게 조금씩 내리는 비가 흩날리는 날이면

그대를 매우 깊이 생각나게 할까요

 

我的心是六月的情,瀝瀝下著心雨;
아더심시육월적정 력력하저심우

내 마음은 유월의 사랑이어서 마음의 비가 좔좔 내려요

想?想?想?想?,最後一次想? %

상니상니상니상니 최후일차상니

그대를 그리워 그대를 그리워 그대를 그리워 그대를 그리워해요

마지막으로 한 번 그대를 그리워해요


因?明天我將成?別人的新娘,讓我最後一次想?。

인위명천아장성위별인적신랑 양아최후일차상니

내일이면 나는 장차 남의 신부가 되기 때문에

나로 하여금 마지막으로 한 번 그대를 그리워하게 해요

 

2 번 반복

 

 

 

 

 

@@@@@@@@@@@@@@@@@@@@@@@@@@@@@@@@@@@@@@@@@@@@@@@@@@@@@@@@

 

 

 

我的思念是不可觸摸的網,我的思念不再是決堤的海;

아적사념시불가촉모적망 아적사념부재시결재적해

나의 그리움은 더듬어 만질 수 없는 그물이네요

나의 그리움은 더이상 제방이 무너진 바다가 아니예요

 

思念=그리워하다.

觸摸=쓸어 만지다, 접촉하다, 닿다 만지다

不再=이미 … 아니다. 아니다. 다시하지 않다.

決堤=제방 터지다[무너지다].//決=무너지다. 터지다.

 

?什?總在那些飄雨的日子,深深的把?想起。

위십마총재나사표우적일자 심심적파니상기

어째서 언제나 그렇게 조금씩 내리는 비가 흩날리는 날이면

그대를 매우 깊이 생각나게 할까요

些=조금. 약간. .

매우 깊이, 깊숙이

把=동사 동작·작용이 미치는 대상, 목적어 결합해서 동사 전치되어 처치() 나타냄.

 

我的心是六月的情,瀝瀝下著心雨;
아더심시육월적정 력력하저심우

내 마음은 유월의 사랑이어서 마음의 비가 좔좔 내려요

 

瀝瀝=쏴쏴, 좔좔, 물소리//瀝=방울방울 떨어지다. /방울

想?想?想?想?,最後一次想?。

상니상니상니상니 최후일차상니

그대를그리워 그대를 그리워 그대를 그리워 그대를 그리워해요

마지막으로 한 번 그대를 그리워해요


因?明天我將成?別人的新娘,讓我最後一次想?。

인위명천아장성위별인적신랑 양아최후일차상니

내일이면 나는 장차 남의 신부가 되기 때문에

나로 하여금 마지막으로 한 번 그대를 그리워하게 해요

 

 

因?…때문에, …에 의하여, 왜냐하면

成?=…으로 되다, …가 되다, …로 변하다

別人=남, 다른 사람, 타인

新娘=신부, 새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