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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옛거리에서의 하릴없는 근심

원평재 2013. 4. 2. 08:36

 

 

 

 

 

 

 

 

 

 

 

28세된 똘똘한 연변 총각 가이드는 상해 옛거리,

그 속에 자리한 유원 경내 등을 안내하며 조금 미안해했다.

얼마전 한국을 방문했다는 그의 이야기가 문득 마음에 걸렸다.

 

"가이드 선생! 중국 사람들이 한국으로 관광을 오면 주로 어디를 다니오?"

"네, 서울 명동의 백화점에서 명품을 구입하고는 제주도로 가서 빠징꼬를 실컷하고 돌아가더군요.

저는 물론 돈이 없어서 안산에 있는 친구 집에서 소주만 마시다가 돌아왔지요만."

 

인사동에도 중국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무리지어 다니는걸 보았지만

중국내의 옛거리에 비한다면 규모의 면에서 비교가 되지않으리라.

 

그는 이곳 황산을 낀 관광안내가 이제 한물갔기에 한국에 가서 중국인 관광단의

가이드를 하고 싶다고 했다.

"죄송하지만 한국의 중국어 가이드들이 너무 중국어를 못하더군요.

저도 중국어가 대단치는 않지만요---."

공감이 가서 더욱 불편한 마음으로 샹하이 옛거리를 렌즈로 담았다.

 

 

 

 

옛거리 구역으로 들어오자 마자 꽤 큰 호수 위의 정자가 어지럽다.

하지만 북촌이나 인사동이 비교 대상이 될 수는 없겠다. 규모의 면에서---.

 

 

상해 제일의 만두 점이라고 한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들 있었다.

 

 

만두 기다리는 사람들

 

 

 

물고기 밥을 "2원"에 사서 호수에 뿌리며 즐기고 있다.

 

 

창경궁 속에서 비원을 발견하듯, 유원으로 들어가려면 다시 표를 사야된다.

중국 명대明代의 대표적 정원을 자랑한다.

 

 

옛거리의 어떤 구역에 사람들이 몰린다.

알고보니 중국 영화의 명 장면들과 그때 그시절 주인공들을

모형과 사진으로 전시해놓고 있다.

감동이 큰 사람들은 돈을내고 그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들을 사기도 하고---.

 

이런 건물들이 곳곳에 있어서 그 구역 고유의 특징을 살린다.

 

스타벅스 커피점이 한자로 나와있다.

 

 

KFC가 지하에 있다고---.

 

 

 

 

 

 

 

옛거리에서도 "북경 현대" 로고가 보인다.

 

유난히 돈과 코끼리를 연결하는 중국 남방 사람들의 염원이 보인다.

 

인사동 풍경과도 닮았다~~~.

 

"동방명주"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에서 온 젊은 관광객들이 중국식 흥정을 연출해내며 동료들에게 동영상을 찍으라고 하였다.

 

 

카메라 필림을 아직도 팔고 있다. 물론 메모리 카드도 함께 팔지만---.

KODAK도 보인다.

 

 

위에서 본 만두집과 달리 이곳은 한산하다.

 

노(老)라는 글자가 붙은 가게가 많다.

늙었다는 것이 아니라 오래되었다는 뜻으로.

 

 

 

 

 

 

 

머리 염색약을 시범으로 선전한다.

옛날 시골장 생각이 난다.

 

 

 

 

 

 

 

 

 

 

맨해튼의 패션 애비뉴가 생각난다

 

 

 

 

 

 

저기 자목련도 이제는 만개했으리라

오른쪽 안내 광고판에 하겐다즈와 막슨 스펜서도 보인다.

중국도 세계화의 문지방을 넘어섰다.

이제 하루 종일 동방명주를 구경하고나서 귀국 비행기에 오릅니다.

 

 

 

難忘的愛人

잊을수 없는 애인

鄧麗君

愛人呀我塊叫你,
你不知有聽見無,
自從咱離別了後, 
時常思念你,
一片眞情望你
不通來袂記,
期待一日擱一日,
可愛的愛人 。

愛人呀你叼位去,
天邊海角找無你,
乎阮每日空相思,
目屎像雨滴,
一生幸福永遠
只望妳一人,
無疑今日煞分離,
無緣的愛人 。

愛人呀你眞無情,
思思念念你一人,
到底爲著啥代誌
放阮做你去 ,
自咱離開了後
無批又無信 ,
傷心珠淚流無停,
難忘的愛人。


사랑하는 이여, 야! 나는 그대를 부르네,
그대는 내가 부르는 것을 듣고 있는지 모르네
우리들이 헤어진 뒤 부터
언제나 그대를 그리워하네
진정한 사랑을
그대는 잊지 않기를 바래요
날마다 그대를 그리워하네
사랑스런 나의 님이여

사랑하는 이여, 야! 그대는 어디로 가나요,
저 하늘 멀리 바다끝에서도 그대를 찾을 수 없네
그대를 부질없이 날마다 그리워하게 하며
눈물을 빗방울처럼 흘리게 하네
일생의 행복은 언제까지나
그대 만을 그리워하는 것이에요
오늘 이별 할 줄을 의심조차 못했어요,
아무런 인연도 없는 아름다운 사랑이여

사랑하는 이여, 야! 그대는 정말로 무정하네요
그대 한 사람을 그리워 그리워해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기에
나를 버려두고 그대는 떠났나
우리들이 헤어진 뒤에
나에게 아무런 편지도 글도 없네
아픈 마음에 눈물방울을 그치지 못하고 떨어뜨리는
잊을 수 없는 사랑하는 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