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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조 칼라마주 미시간 (변소 갈랍니다)

원평재 2013. 7. 29. 01:54

 

 

 

 

 

 

피츠버그로 돌아오며 찍은 농촌 풍경입니다.

세계의 곡창답습니다.

 저기 아래에 올리는 또다른 농가들은 오래되어서 순환 단계에 들어간 정경들입니다.

풍상을 겪고 이제 은퇴하는 농가 건물들이 카메라의 렌즈를 유혹합니다.

 

아래에서 부터는 일반 서술체로 이야기를 올리려 합니다.

 

 

한나절에 걸친 크랜브룩 아카데미 캠퍼스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아름다운 정경은 뽐냄이 모자란다는듯 밖으로도 기세가 뿜어져나왔다.

이제 가까이에 있는 아우의 집으로 함께 돌아갔다가

떠날 순서였다.

 

 

돌아가는 고속도로에 오르니 앤 아버, 랜싱, 플린트, 칼라마주 등의 표지판이 보인다.

이스트 랜싱에 있는 미시간 주립대학(MSU)에 교환교수로 머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순수 한국 유학생이 스물 다섯 명 정도였다.

지금은 몇 백 명 수준이라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다.

 

이스트 랜싱과 앤 아버와  "칼라마주"에는 재작년인가 다시 가보았다.

산천은 의구하였다.

미시간에도 강이름 "머스키간", 마을이름 "또또와"(토러와)

신발을 일컫는 모카신 등 인디언 유래가 많은데

칼라마주도 그런 연고의 지명.

 

1968년 1월에 저 유명한 푸에블로 호 납치사건이 있었다.

일 년 만에 승무원들이 풀려났는데 부커 함장이 쓴 수기가 기억에 남는다.

예컨대 북한 당국은 포로들이 "조선말"을 쓰도록 강요하였는데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말을 배우기도 쉽지 않았지만 군인으로서의 자존심도 있었을 것이다.

 

어지간 한 건 묵언수행이었으나

제일 힘든게 화장실 갈 때였다고 한다.

"변소 갈랍니다"

이걸 둘러대어 말할 때는

"벤조 칼라마주 미시간"

벤조 악기와 칼라마주 마을과 미시간 주가 고생을 한 셈이다.

 

푸에블로 호는 지금도 대동강 어디메에 승리의 표상과 그 전리품으로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대동강 어디메란 제너럴 셔먼 호 격침비가 있는 곳이라고 한다.

제너럴 셔먼호의 격침은 관군들 보다 평양 인민들이 화공으로 양키철선(洋鬼鐵船)을 제압한

역사적 전승이라고 그쪽에서는 주장하는 모양이다.

말하자면 관아의 기록과는 주체가 다르고 

위대한 수령의 선조도 그 대열을 이끌었다고 그쪽 역사는 강조한다는 것이다.

남쪽 대학생들이 낸 "자주 신문" 비슷한 이름의 기사에 인용된 내용이다.

 

공장의 슬러지와 쓰레기를 매립하는 광경이 난지도를 생각케 한다.

 

 

유레카!

유레카가 여기에 와 있다니 볼때마다 재미있는 지명이다.

 나도 깨달았다

이 어드메에 아르키메데스의 고향이 있다고^^.

 

 

 

 

 

다시 또 허름한 농가 풍경이 카메라 렌즈를 이끈다.

농촌의 황폐를 이야기한다기 보다는

새 곳간과 헌 곳간의 순환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실 농산물 생산의 선 순환구조야말로 인류를 받치는 큰 틀이 아닌가 한다.

 

 

 

 

 

 

 

 

 

 

문득 이번 여행을 반추해 본다.

이제 동생 내외도 은퇴를 기약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 길도 자주 다니게 될지 모르겠다.

아래에 보이는 저 그네를 타고 사촌들끼리 웃고 놀던 그 아이들도

이제는 모두 어른들이 되어서

자기 아이들을 키우고있다.  

 

 

 

그래도 옹기장이는 옹기를 팔고 뒷뜰의 개울물은 흘러서

붉은 강, 루즈 리버(Rouge River)로 합수하여

마침내 이리호로 들어가리라.

 

 

귀가 길에 생긴 교통 에피소드 하나는 다음 기회를 봅니다.

 

 

1968 미국 해군 정보선 푸에블로 호 납치사건 발생

 

1968년 1월23일 미 해군 정보선 푸에블로 호(USS Pueblo, AGER-2)는 승무원 83명을 태우고

북한 해안 40km 거리의 동해상(동경 127 °54.3 ‘, 북위 39°25′)에서 업무 수행 중

북한 해군 초계정 4척과 미그기 2대의 위협을 받고 나포됐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당했다.

미국은 당시 “원산 해안 기점 12마일을 벗어나는 공해”라면서 북한에 승무원 송환을 강력요구,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 호와 제7함대 구축함 2척을 출동시켰다.

그러나 1968년 12월23일 미 육군 소장 길버트 우드워드가 미국 정부를 대표해

북한 영해 침입 및 첩보 행위를 인정하고 재발방지와 사과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사건 발생 후 11달이 지나 판문점을 통해 승무원 82명과 유해 1구를 송환했다.

푸에블로 호는 현재 평양의 대동강변에 전시돼 있다.

미 해군은 현재 푸에블로호를 취역 함정으로 표기하고 있다.

2012년 1월 현재 푸에블로 호는 미국에 반환되지 않은 상태이며,

양국 간 민간교류 등 관계개선 의제에는 항상 ‘푸에블로 호 반환’이 포함돼 있다.

 

 

 

 

 

 

Scottish Fantasy, Op.46

 

브르흐 / 스코틀랜드 환상곡

 

Max Bruch, 1838∼1920

 

 

 

 

 

 

 


전곡 연속듣기

 

1악장 (Introduction - Andante cantabile)

서주에 이어 관현악이 여리게 종교적인 분위기로 침착하고 아름답게 제시한다. 하아프의 연주에 따라 독주 바이올린의테마가 노래한다. 이는 실로 정다운 느낌으로서 스코틀랜드의 민요."늙은 롬 모리스 Auid Rob Morris"의 테마를 토대로 하여 자유롭게 전개해 나갑니다.

 

2악장 (Allegro)

스케르쪼에 해당하는 악장이다.오케스트라의 도입부를 지나 여리게 나타나 G장조 조바꿈되어 무곡풍으로 변하게 되는데 그 리듬을 타고서 바이올린이 유쾌한 테마를 노래하는데 이는 "스코틀랜드의 민요_Dusty Miller"를 테마로 했다. 아다지오에서는 Ab장조 3/4박자로 다채롭게 변화 진전하면서 끊지앟고 3악장으로 바로 계속 연주가 됩니다.

 

3악장 (Andante sostenuto)

독주바이올린이 귀여운 테마를 아름답게 연주하는데 이는 스코틀랜드의 민요"I'm down for lack o' johnnie(죠니가 없어 나는 적적하다)를 사용하였습니다.B장조로 조바꿈되어 피우 아니마토로서 전과는 대조적인 선율이 바이올린에 의해 정열적으로 노래하고난후 다시 Ab장조로 곡은 바꾸어 나지막한 톤으로 조용히 곡이 끝납니다.

 

4악장 (Finale-Allegro gueriero)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은 용감한 테마를 연주하는데 이는 스코트랜드의 옛전쟁의 노래 "scots wha hae wi wallace bled(우리들 스코트 사람은 윌레스에 피를 흘렸다)"의 테마에 의한 마지막 곡이다.하아프의 반주로 원기 있고 용감하고 화려하게 마지막장을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1악장의 테마가 회상적으로 아주 여리게 나타나며 알레그로로 변하여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융합하여 힘차게 전쟁의 노래를 하며 끝을 맺 습니다.

  

막스 브르흐 [Max Bruch 1838∼1920]

막스 브르흐는 1838년 괼른에서 태어나 독일의 후기 낭만파 시대에 활약한 작곡가 막스 브루흐 음악교사였던 어머니밑에서 교육을 받아 11세에 이미 작곡을 하였으며 14세에는 교향곡을 완성하여 상연하기도 하였습니다. 20세 나이로 쾰른 음악학교의 작곡과 교수가 되었으며 1891년에는 베를린 음악학교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영국 켐브리지 대학의 명예음악 박사학위는 물론프랑스 아카데미에서는 명예 회원으로 추대되기도 하였습니다.

브르흐가 이 곡을 작곡한 직접적인 동기는 그가 스코트랜드 태생의 영국작가 윌터 스코드의 책을 읽고 깊이 감동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곡은 1879년부터 다음해에 걸친 겨울동안에 베를린에서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당시 41세로 영국에 관해큰 흥미를 느꼈던 그는 자신의 작품공연을 위해 두번이나 영국을 여행한 바 있으며 마침 이곡이 작곡될 즈음엔 영국의 리버플 교향악단의 지휘자가 되어 있었던 만큼 작곡을 하기 위한 소재는 충분히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초연은 사라사데의 독주로 연주되었으며 곡은 역시 독주자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가슴에 스며드는 듯한독특한 애수를 느낄 수 있는 쓸쓸하고도 몽환적인 울림이 저음으로 일어납니다. 그 위에 독주 바이얼린이 아름답고 슬픈듯한 이야기를 마치 대화를 나누듯 전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