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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문우의 손자가 가을 학기 부터 미시간의 명문 사립 고교에 입학을 하게 되어서
마침 인근에 사는 나의 친제에게 그 소식을 전하고 평소 관심 갖기를 바라는 통화가
이번 주말에 있었다.
부모가 한국에 살면서 자녀를 고등학교 보딩 스쿨로 보내는 열성에 미국에서 30여년을 산
동생 내외는 경탄해 마지 않았다. 교육이라면 이들도 남매를 모두 최고 유명학부에 보낸
놀라운 사람들이지만 오늘 이야기는 그와는 무관하다.
그보다도 동생의 말에 따르면 마침 주말판 "월 스트리트 저널"이 왔는데 한국의 교육열과
학원 재벌, 또 미국의 공교육이 여기에서 배울 점은 어떤 것인지 등이 실려있다고 귀띔을
해주었다.
WSJ 주말판을 사러 나갈까 하다가 딸네에게 이야기를 하니 얼른 온라인 판을 열어서
보여준다.
꽤 긴 특집을 여기 옮길 수는 없고 저 위에서 밝힌 주소지를 클릭하면 금방 기사를 볼 수
있기에 참고하시기를 바라며 생략하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자랑인지 치부인지 애매한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아들네에게도 알려주었더니 시큰둥한 반응이다.
사실은 미국이 배우지 말아야 될 내용이 아닐까요, 그런 반응이었다.
조금 중요 부분을 발췌해 본다.
WSJ는 스타 영어강사인 김기훈 씨를 통해 한국의 사교육 열풍을 진단하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소개했다. 한국을 "학습 초강대국(Academic Superpower)"으로 추켜세운
저널의 기사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사교육 열기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미국의
공교육이 배울 수 있는 면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WSJ는 “학원(Hagwons)이라고 불리는 방과후 학교가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개선하는데
극적인 역할을 맡았다”면서 “오늘날 학업능력면에서 미국을 능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지적했다. 학원시스템이 교사들로 하여금 경쟁과 분발을 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널의 기사는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춘 한국의
사교육을 미국의 공교육과 비교했다는 점은 무리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후략)
한편 동생은 한국에서 미국의 고등학교 보딩 스쿨에 보내는 것이 비용의 측면 등에서도 쉽지
않으리라 걱정을 한다. 내 대답은 명쾌했다. "한국에서 과외하며 교육시키는 것 보다는 오히려
싸게 먹힐 수도 있으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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