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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쓰 밸리 통신

원평재 2014. 2. 14. 21:51

 

 

 

 

 

 

 

 

 

 

그랜드 캐년은 전에 몇차례 다녔다.

그 때부터 서부 4개주에 걸친 몇군데 캐년과 더불어 특히 데쓰 밸리를

트래킹하고 싶은 욕망에 불은 지폈으나

이제 그 불도 다 식고 꺼져갈 즈음

그 일부라도 답사할 기회를 잡아본다.

 

우선 라스 베가스에 며칠간 진을 치고 데쓰밸리부터 시작하여

눈이 내린 브라이스 캐년, 시온 산(자이언) 캐년,

그리고 끝으로 다시 그랜드 캐년을 밟아보았다.

모뉴먼트 밸리도 못가고 "불의 골짜기"와 "레드 록 캐년"을

지척에서 스쳐지나가는 심정은 심난하였다.

 

 

데쓰 밸리는 여름 기온이 50-60도를 기록하기에 봄, 가을, 겨울이 트래킹으로는 적기인데

그 중에서도 눈까지 가끔 뿌리는 겨울이 관광객도 적고 가장 좋은 때인가 싶다.  

 

Death Valley

죽음의 계곡

동서 25km. 남북240km 달하는 데쓰밸리 국립공원

가장 낮은 배드워터는 해면 이하 85.5미터나 된다

 한없이 이어진 소금의 결정이 푸르고 긴 강처럼 보이거나 대평원처럼

눈을 현혹시킨다.

 계곡 안의 모래언덕(Sand Dune)은

바람으로 하루에도 몇차례나 모습을 바꾸고---.

 

그러나 사방은 적막강산,

그 무료한 시간에 사구砂丘를 나타내는 "듄"이 크리스창 디올의

향수 이름이라는 넋나간 생각도 일렁인다.

 

서부 개척시대, 금광과 은광의 열풍 시대에 이곳을 지나가던

개척자들이 소금 강물을 푸른 물로 오인하고 마시다가 죽어간

신기루 현상이 단순히 목마름의 현상 때문만은 아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곳은 LA에서 450킬로미터로 여섯시간 반 거리이고 라스베가스에서는 3시간 정도.

이번 출발은 물론 라스베가스 베이스 캠프로 부터~.

 

데쓰 밸리 탐방은 세군데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첫 기착지는 흔히 배드랜드라고 하는 자브리스키 포인트 일대.

험악한 산세가 무시무시한 생각을 들게한다.

그 다음이 해수면 보다 85.5 미터나 낮은 소금 강의 진원지, 배드 워터 지역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사구, 샌드 듄

 

마침내 죽음의 골짜기를 무사히 벗어나면서 들리는 곳은 "퍼니스 크리크"이다.

화덕 계곡이라는 이름이니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그래도 예부터 사람들이 목숨을 부지하고 살았던

사막의 오아시스 지역이다.

  

겨울에 찾아간 데쓰 밸리는 사계절을 모두 조금씩 겪게해 주었다.

결국 가장 추운 날씨에 대비한 중무장이 필수일듯~.

 

무섭게 보이는 산등성이 마다 트래킹 흔적들이 있으니 인간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에도 선인장의 일종인 조슈아 트리가 만발? 이다.

 

위에서 언급한 세곳 중,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 지대에

힐링 캠프 같은 곳이 있었다.

 

 

강 처럼 보이는 저 흐름은 사실 소금 용액이 엉겨있는 형상이다.

 

 

 

강을 거슬러 드디어 그 진원지에 도달하였다.

 

 

  

 

맛을 보았더니 당연히 짠 소금이다.

요즈즘 북동부 여러 주에는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제설용 소금이 부족하다는 뉴스도 나오던데

무슨 도움이 되지나 않을는지~~~.

 

 

 

해수면 표시가 보이는데

이곳은 그러니까 해수면 아래 85.5미터라고 한다.

 

 

 

 

 

 

 

 

해수면을 다시 한 번 확인

 

 

 

  

 

  

발자국들은 바람따라 금방 사라지지만 다른 발자국들이 곧 그 자리를 잇는 이치이다.

 

 

 

 

 

  

 

  

드디어 퍼니스 크리크에 도달하였다.

하지만 입구부터 황량하다.

이 곳을 지킨 목숨들이 놀랍다.

 

 

 

 

 

데쓰밸리는 캘리포니아 주의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다.

원래 멕시코 제국에 속하였으니 Mojave도 모하비로 읽을 수 밖에~.

Navajo도 그렇고 새너제이로 많이 읽는 San Jose도 그렇고---.

 

 

 

 

 

 

우체국이 관광지의 폼인줄 알았더니 살아 숨을 쉬고 있었다

 

 

 

 

 

 

 

 

 

이곳을 가로막고 있는 저 태산준령은 바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다.

전에 스페인에 갔을 때 이베리아 반도의 남쪽을 가로지른 산맥이

시에라 네바다, 같은 이름이었다.

"눈을 이고 있는 톱니"라는 뜻이라던가.

인디언들은 무어라고 불렀을까~.

 

 

 

 

데쓰밸리를 다니면서 내내 떠나지 않는 목소리가 있었다.

 

시편 23장 4절로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Even  though  I  walk  through  the  valley  of  the  shadow  of  death, 

 I  will  fear  no  evil,  for  you  are  with  me ; 

your rod and your staff, they comfort me. 

 

 

음악의 해석은 읽고 듣는 분들에게 맡깁니다.

Also sprach Zarathustra, Op.30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Richard Georg Strauss, 1864 ~1949

 

 

 


전곡 연속듣기

고금의 걸작으로 꼽는 이 작품은 니체의 대표적 저서를 음악화한 것이다. 즉 슈트라우스는 철학의 음악화를 실험하여 클래식 음악의 레퍼토리를

확장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초 이 작품에는 찬사와 더불어 비난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작곡가 자신은 스코어 제목 밑에 '프리드리히 니체에게 자유로이 따른'이라고 써넣으면서 '나는 결코 위대한 철학자 니체의 작품을

음악으로 나타내려 한 것이 아니라 인간 발전의 관념을, 갖가지 단계를 거쳐 초인에 이르는 과정을, 니체의 초인 사상을 음악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작곡은 1896년 2월부터 8월에 걸쳐 완성했으며, 초연은 동년 11월 27일 프랑크프루트 박물관 협회 연주회에서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제1곡: Einleitung


제2곡: Von der Hinterweltlern


제3곡: Von der grossen SehnsuchtHinterweltlern


제4곡: Von den Freuden und Leidenschaften


제5곡: Das Grablied


제6곡: Von der Wissenschaft


제7곡: Der Genesende


제8곡: Das Tanzlied


제9곡: Das Nachtwandler l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