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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의 리가 풍경

원평재 2014. 5. 19. 10:44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공항을 거쳐서 발트 세나라를 다녀 보았다.

보잉 767 우즈베키스탄 항공을 이용하였는데 탈 만 하였다. 

아침 시간, 리가 공항에 내리자마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올드 타운으로 들어갔다.

리가 시내를 관통하는 다우가바 강상에는 물새가 날아오르고 산이 없어서 평지에 세운

방송탑이 조금 기이하다.

 

   

 

 

 

 

라트비아의 리가라고 하면 소프라노 가수 이네사 갈란테를 떠올린다.

우리나라에도 몇차례 공연을 왔고 그때마다 가서 보고 들었다.

북유럽 발트해에 면한 세 나라,

해양과 대륙의 대국 사이에서 항상 치이고 터진 세 나라,

우리나라의 운명과도 유사한 점이 많아서 나로서는 일찍부터 알고 지낸 나라였다.

오랜 질곡 속에서도 소비엣 연방이 해체되면서 독립을 쟁취했고 EU에도 가입이 되어서

라트비아는 금년부터 화폐도 유로를 쓴다.

국민 소득 수준은 우리보다 낮았으나 유서깊은 역사적 건물과 성채들이 아름다운 평원의 소국~.

그 풍경들을 올려본다. 

 

리가를 관통하는 다우가바 강을 건너서 올드타운으로 들어섰다.

이 곳은 모두 유네스코 인류의 문화유산 구역으로 지정되었다.

<발틱의 파리>라고 불리는 풍경이 과장되지 않는 듯하다.

 

◈ 정식명칭 : 라트비아 공화국(Republic of Latvia)
◈ 수도 : 리가(Riga)
◈ 면적 : 64,590㎢
◈ 인구 : 2,307,000명(해마다 젊은이들이 국외 EU 지역으로 나가서 인구 감소현상이 심하다고 한다.)
◈ 종교 : 기독교, 가톨릭
◈ 언어 : 라트비아어(Latvian), 러시아어(Russian)
◈ 주요민족 : 라트비아인(58.8%), 러시아인(28.6%), 벨라루스인(4.1%), 우크라이나인(2.7%), 폴란드인(2.5%), 리투아니아인(1.4%)

 

 

 자유의 여신상(Brīvības Piemineklis)

 

1차대전 종전 후 잠시 독립을 이루었던 1935년에 조성된 42미터 높이의 푸른색 석상은

라트비아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신 밀다(Milda)의 모습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여신상 아래쪽으로는 1차대전 중 라트비아의 독립을 위해서 싸우던 용사들의

 활약상과 라트비아의 민족서사시  라츠플레시스의 내용을 소재로 한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시청광장에 세워진 라트비아 독립전쟁 영웅상(1915-1920)

 

 

 

검은머리 전당

 

이 건물을 사용했던 검은머리길드는 아프리카, 남미 등지를 돌아다니며  무역을 한

미혼 무역상들이 결성한 무역 조합(길드)였다.

소말리아 출신의 흑인 성인을 수호신으로 여겨 건물마다 그 성인의 얼굴로 장식했다.

리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다우가바강이 내려다보이는 시청광장 한쪽에 있는 화려한

장식의 이 건물은, 상인들이 리가에 머무는 동안 여관이나 연회 장소로 사용되었다

 

 원래는 건물을 임대해 사용했으나 15세기에 건물을 사들여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친 후 지금의 모습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2차 대전 중 독일군의 폭격으로 인해  80%가 파괴되고 독일의 잔재라는 미명하에 소련 정부가

완전히 철거해버린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2001년 리가 건설 80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 복원되었다

검은머리 수호 성인 (당시 아프리카를 누빈 길드 무역상들의 마음이 보인다)

 

리가 시내의 중심 돔 광장에 있는 박물관

 

라트비아도 인구는 수도권 집중현상을 보이고 있다. 인구의 1/3이 수도인 리가에 집중되어 있다.

더군다나 라트비아에는 구소련시절 소수민족 집단 이주 정책으로 인하여 정작 라트비아인들은

구소련의 다른도시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독립이후 돌아오는 사람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고 있고, 그밖의 민족들에게는 라트비아어와

역사 시험을 통해 시민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시민권을 부여받지 않은채 살아가는 러시아인들이

라트비아 사회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되고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목격하며 이곳도 걱정이 증폭되고 있다.

 

 

라트비아 국기

 

라트비아의 원주민 리보니아인들의 의용군이 사용한 데에서 유래.

 짙은 붉은 색은 전쟁에서 흘린 민족의 피와 조국 수호에 대한 단호한 결의를

백색은 진실과 정의와 자유를 의미한다고.

 

 

돔 빌딩의 1층에 있는 상설 미술 전시장

입장할 때에는 검색대를 거쳤다.

돔 광장 중앙에 박힌 원점 표시인듯한데 일본어가 새겨진 전말은 잘 모르겠다.

 

피터 성당

 

검은머리전당 옆에 있는 높이가 123m나 되는 피터성당 라트비아의 역사와 함께했다.

처음에는 로마 가톨릭 성당에서,종교개혁이후 루터교회로 다시 박물관으로 바뀌었고

6번이나 번개를 맞아 부서졌는데 지금의 모습은 1973년 보수된 형상이라고.

 

시청사 건물

 

 

 

 


반세기동안 소련의 지배하에 있으면서 잘 알려지지 않지만 라트비아는 다양한 가능성을 지닌

역동적인 곳.

훼손되지 않은 자연에서 부터 한자동맹시절에 세워진 역사적인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라트비아인 여인들이 관광 안내 호객을 하는 모습~. 

 

 금빛 찬란한 수탉 모양의 풍향계는 리가의 중요 상징물 중 하나이다.

무역상들에게 풍향계는 필수이자 절체절명인데 그 모양이 금빛 수탉이된 내력은~,

 

베드로 성당 꼭대기에 서 있는 금 수탉이 효시로서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베드로에게 새벽닭이 울기 전 예수를 세 번 부인하리라고

말씀한 구절과 연관되었다는 것이다. 

 

고양이의 집

 

이 동네에서는 닭 뿐 아니라 고양이도 지붕 위에 올라갔다.

한자동맹 시절, 대 길드 건물이 이 노란 건물 맞은편에 있었다.

당시에는 대길드와 소길드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큰 무역상인들은 모두 대길드에 속하였다.

노란건물의 주인도 대길드에 가입하고 싶었는데 받아 주지 않자 화가 나서 

화난듯 등을 곧추세우고 있는 이 고양이의 엉덩이를 대길드 건물로 향하여 세웠다.

마침내 대길드 쪽에서 이상인을 받아 주고 고양이의 상도 꼬리 대신 얼굴을 대길드 쪽으로

향하게 고쳤다고~.

 

 

당나귀도 유명세를 탄다.

전설에 따라 소원을 비는 사람들의 손때가 청동상의 입과 발을 빛나게 한다.

 

 

  

 

 

 

 

유적 보수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18세기에 세워진 성벽의 일부로 화약을 보관 했던 "화약 탑"이 정면 멀리에 보인다.

 

            

이 골목길로 들어서면 오른 쪽으로 스웨덴 병사들이 주둔하였던 긴 막사가 나온다.

 

 

오른쪽 막사의 병영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병사들이 아래쪽 성문을 통하여 술집 등으로

진출하였다고~.

지금은 수금을 타는 여인이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삼형제 건물

 

 리가에 있는 석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다양한 기간 동안

세워진  채가 어깨를 맞닿고 있다.

 오른편 흰 건물이 15세기에 세워진 가장 맏형으로, 왼편으로 갈수록 나이가 한 세기씩 젊어진다.

 현재는 라트비아 건축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곳곳에 보수와 복원의 공사가 펼쳐져 있다.

 

 

 

돔 성당

 

돔 성당은 13세기 전반에 독일에 의해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만들어졌다가,

15세기에 고딕양식으로 바뀌고, 다시 18세기에는 바로크 양식으로 바뀌는 등

다양한 건축양식들이 혼재하게 되었다

 

 

 

   

 

            

 

 

 

 

 

리가를 벗어나려는데 일단의 사람들이 검은머리 전당 앞 광장으로 몰려와서 강강수월래 대형을

짜더니 이윽고 그들의 고유 포크 댄스를 벌인다.

볼만하였다.

  

어린이들을 줄로 묶어서 이동하는 체험 관광단

"NO Photo!"를 연호아였지만 관광객의 특권으로 한 컷 하였다.

 

 

가부끼 공연을 피알하는 일본인들이 놀랍다.

우리의 한류도 곧 상륙하리라.

 

 

 

이제 리가를 출발하는데 다우가바 강변에 삼성 건물이 의연하다.

 

다우가바 강의 뱃길은 예로부터 유명하다.

바다로 나아가려는 러시아가 탐을 낼만한 입지이기도 하겠다.

대형 크루즈가 여러쳑 정박하고 있었다.

Ave Maria - Inessa Galante

카치니 / '아베 마리아' - 이네사 갈란테

Giulio Caccini(1545-1618)

 

 

 

‘2010 전주세계소리축제’ 특별초청공연에서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준 이네사 갈란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네사 갈란테는 2001년 10월 27일 예술의 전당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이래 6번째 내한공연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