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 운동"이라고 하면 아는 분들도 많겠지만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 운동을 말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이 운동 본부에서 1박2일의 워크숍을 열었는데,
회원 간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해법도 나누는 자리가 되었으며
노력 봉사에 대한 위로연 성격도 있었는가 합니다.
이번 워크숍의 주제적 담론은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였습니다.
문장으로 된 다소 의외의 표제였지만
여러가지 다층적 함의를 음미케하는 기지가 번득여서 느낌이 좋았고
또 하나
개인적으로는 같은 학번의 향우와 우연히 자리를 같이한
에피소드도 갖게 됩니다.
향우는 고향 명문 여학교의 재경 동기 회장을 맡고 있는 분이라서
그간 얼굴은 모르고 지냈지만 "말씀은 많이 듣던" 인물이었지요.
"BBB 코리아"가 외국어 통역 자원봉사 조직이라는 것은 이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2002년에 창립이 되었으니 벌써 10여년 역사가 흘러가서 축적된 노우하우와 정보도
한 권의 책으로 나올 정도가 되었고
최근에는 특히 젊은분들도 많이 들어와서 전 세계적으로
그 활약상이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상세한 내용은 나중에 또 다른 미디어에 소개할 기회를 갖기로 하고,
이번에는 봉사자들을 위하여 처음으로 개최된 1박2일 행사의 스케치와
에피소드 일부만 간략하게 리포트합니다.
전에도 워크샵과 격려 대회는 해마다 몇차례씩 야외행사로 전개되었고
조찬 모임과 프로보스트 대표자 모임도 지속 되었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파주 출판단지 내, 아시아 출판문화 정보 센터의 대 회의장과
같은 건물 내 지지향 호텔에서 1박2일의 행사가 알차고도 화려하게
진행되었다는 점이 특기할 만 합니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프랑스어, 러시아어, 터키어, 베트남어 등등의 통역 자원봉사단
약 80여명과 지원인력 십여명이 함께한 워크숍은 여간 진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향우를 만난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워크샵이 있던 날 아침 일찍 차터드 버스가 강남 터미널에서 출발을 하는데
어떤 봉사자 분이 떡을 마련하여 돌리게 됩니다.
초겨울 같은 이른 아침, 시의적절한 봉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모두들 고마워하며 얼굴이라도 한번 보고 인사를 올리자고 하는데
미지의 봉사자께서는 선뜻 나서지 않다가 마지못해 일어나는데
바로 내 옆자리의 어떤 부인입니다.
소개를 하다보니 봉사하는 언어 영역도 같고
화제로 삼는 주변 이야기도 우연인지 인명과 지명 등이 중복 됩니다.
통성명을 하고보니
향우임은 물론 재경 고향 여학교의 회장을 현재 맡고 있는 분입니다.
이번 워크 샵의 주제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를 연상케 합니다.
출판 단지는 전에 한두번 출입을 했으나 내부의 공익 시설에는 깜짝 놀랐습니다.
외국의 지역사회 도서관 등, 공익 시설을 항상 부러워만 했는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이런 데가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이런 시설을 활용하고 있는 현장의 모습에는
가슴 속 감동이 따로 없습니다.
이곳에 문을 열고있는 <노을>이라는 이름의 라운지도 은근합니다.
유장희 회장의 인사말씀
분임 토의가 시작됩니다.
커피 브레이크에는 다시 나와서 시설을 둘러봅니다.
센터 주변의 시설물들도 재미있습니다.
중고서적을 파격적으로 판매하고 곳도 있습니다.
우리 봉사단의 세번째 단장으로 연임 봉사를 하고 있는 유장희 단장,
그리고 현대 인력개발원의 전임 원장인 김진수 학우와 한 컷 하였습니다.
외우도 2002년 창립 때부터 참여하여서 이런 행사에서도 자주 만나고 있는 사이입니다
실무적인 분임 토의의 중간에 방은진 영화 감독이 나와서 영상 문화에 대한 특강을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문제작을 만들어 낸 중에도 특히 "집으로 가는 길"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이날 특강도 이 영화를 중심으로 인상 깊은 해설, 해제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영상 중심으로 최근에 있었던 BBB 코리아 워크샵을 간략히 소개하였습니다.
이번 행사의 진정한 면모와 이날 저녁 와인 소믈리에의 특강에 따른 "갈라 나잇" 등은
나중에 언급할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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