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11인의 소설 동인지 발간

원평재 2014. 12. 15. 11:07

 

 

 

 

 

계간 <문학의식>(전 문학과 의식)을 통하여 등단하였거나 뜻을 같이한

동인 11명이 금년 세모에도 소설 동인집을 묶었습니다.

신작과 구고가 버므러진 작품집입니다.

제가 여기 소개해 올리게 된 사유는 마침 이번 묶음의 발문을 썼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 동인지 서문

 

한해가 저물어가는 세모의 거리는 붐비는 듯 아쉬움의 파스텔 톤입니다.

<문학의식>을 둥지로 하는 소설가 동인들의 마음도 표면 분답, 내면 결핍 사이를

내왕합니다.

제야를 목전에 두고서 우리시대의 소설가들이 반추하는 한 해 동안의 회고는

좌절의 감상에 가까울 것입니다.

인류의 문예사조사에서 가장 나중에 도모되었다가 어쩌면 가장 일찍이 그 역사서에서

자취를 감추려는 장르가 되는 건 혹시 아닌가.

소설문학의 종언을 외친 입바른 작가들이 이미 지난 세기에 여럿 목소리를 높인 바도

있습니다.

“아직도 소설을 읽으십니까?

영상 매체를 앞에 두고 앉아서 힐난하는 대중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자라는 것이 생기기도 훨씬 이전, 저 알타미라 동굴 속의 수렵도에서부터

울산의 태화강 암각화의 켜켜로 쌓인 형상들이 그 이면에는 스토리에 대한 인류의

간절한 희구가 담겨있다는 정작 소설 같은 이야기를 인간은 방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인기 있는 영상 시리즈물과 방송극 중에는 만화를 바탕으로 한 경우가 숱하다고

자조도 하지만 그 이야기를 이끄는 원동력은 바로 소설이 아니고 무엇인가요.

대하소설뿐만 아니라 짧고 간결한 단편이 영화로 진화하면서 수백, 수천만의 이목을

이끈 전설 같은 이야기, 소설 같은 이야기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미디어는 문학 텍스트라는 말도 의미심장합니다.

스마트 폰으로 읽는 행위를 전재로 한 “스마트 소설”이라는 명사도 자리를 잡은 지

오래입니다.    

 

<문학의식>을 둥지로 하는 소설가 들이 지난 4년간 매해 세모를 바라보며 아쉬움과

분주함 속에서 출판해낸 소설집이 모두 이런 경향성 작품만은 아닙니다.

그러나 예서 머물 수는 없다고 떨쳐 일어나서 동인지를 가꾸는 그 기상 속에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모험하고 모색하고 또 전통적인 것을 지켜내기도 한 여러 몸짓이

모두 용해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도 잊지 않고 열한사람의 동인들이 소설집을 엮어냅니다.

제목으로 삼은 “기억된 상실”은 깊은 맛, 넓은 재미, 높은 기상을 담아낼 뒤웅박입니다.

                                       

                                                         

                                                         편집인 대표 아무개

 

 

 

 

 

 

 

 

 

 

 

 당분간 피츠버그 근교에서 우거하고 있습니다.

새해 초순에 귀가(!)코자 합니다.


 

 

 

 

 

 
 지난 12월 1일 서울에 첫눈이 왔을 때 찍은 장면들입니다.


 

 

 


새로 지은 맨해튼의 프리덤 타워입니다

앞에 보이는 말뚝은 백악관 앞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더군요.

 

책 소개에 더하여 사족이 붙은 점, 일소하시기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캐롤 및 성가 합창곡 

 

 

 

 

Noel Christmas
Les Petits Chanteurs a la Croix de Bois

01. 고요한밤 거룩한밤 [F.X Gruber] 02. 징글벨 (USA)[J.Pierpont] 03. 장식하세 [Harm,R, Delsinne] 04. 한송이 장미꽃 (독일성가) [Michael Praetorius] 05. 포이템 스폴렘 (Czech Republic) 06. 천사들의 메시지 (프랑스 성가) 07. 유빌라테 테오 [Oriand Di Lasco] 08. 아베마리아 [Zoltan Kodaly] 09. 눈을들어 하늘을 보라 [Josef Haydn] 10. 주여 당신은 명예스럽고 영광 스럽나이다 [Josef Haydn] 11. 칸타테 도미노 (주를 향한 칸타타) [H.L Hassler] 12. 오 메모 말리 (추억) 13. 아베베룸 [Wolfgang Amadeus Mozart] 14. 랴우다테 도미눔 (주를찬양) [M.Acharpentier] 15. 아베마리아 [Vittoria] 16. 푸에르 나투스 에스트 (그레고리안 성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