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모친?
황하의 하류 지역은 중원으로 불린다. 중원 땅은 황하 문명 발상지이며, 과거에 역대 왕조의 수도가
있었다.
황하는 상류, 중류에서 황토 고원을 통해, 많은 지류가 유입하기 때문에, 대량의 황토를 포함한다.
황하가 흘려 보내는 토사는 연간 16억 톤에 달한며, 이는 세계 최대 운반량 이다.
그 토사의 퇴적에 의해, 하구 부근에는 광대한 삼각주 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중류에 위치한 황토 고원은 마지막 빙하기 때 쌓인 수백 미터 두께의 뢰스 퇴적층으로 형성된
것이다.
강은 이제 남쪽으로 흘러 화북 평원에 이르러 동쪽으로 방향을 바꾼 후에 산둥 반도 북쪽의
현재의 삼각주까지 흐른다.
황하의 잦은 범람으로 인해 저지대는 세월이 지나면서 충적층으로 메워졌고,
유로는 수시로 바뀌어 도저히 다스릴 수 없는 강이었다.
1854년 이전에는 황하의 유로는 산동 반도의 남쪽을 지나 황해로 유입하였다.
1850년대의 대홍수로 충적지의 일부가 침식되어 강 하구는 현재처럼 북쪽으로 320km를
이동하게 되었다.
황하 유역을 중심으로 5천년 전에 산시성(陝西省) 일대에서
후베이성(湖北省) 북부에 널리 걸쳐있던 석기문명의 유적이 있고,
기원전 2500년 쯤의 룽산 (龍山) 문화도
황하의 하류인 허난성(河南省)과 산둥성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된 신석기 문명 유적도 있다.
겱국 황하 유역의 석기문병을 기반으로 한 씨족 사회의 모습을 볼수있고
중국역사의 시작, 인류문화 발상의 한 축이 황하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 근거이다.
중국인들이 황하를 황하모친.(黃河母親) 이라고 하는 바탕이 여기에 있다.
"운중룡(雲中龍)"이라는 복합 글자, 황하의 거대함을 글자로 조합해 놓았다. 한자의 특징에 이런 장점도 있다.
영어와 일본어와 우리 한글로 설명해 놓은 의식이 또한 갸륵하다.
다만 강옆에는 고기를 구워먹는 놀이터가 마구잡이로 횡행하는 것을 본다.
중국의 근대 문명은 아직도 많은 부분 보수와 개혁을 필요로 하는듯 싶다.
황하는 역시 황하, 다만 댐 건설로 물이 말랐다는 이야기는 적어도 이곳에서는 아니었다.
지금 이곳에서는 새 다리를 놓는 공사가 한창이다.
강변에서는 음악을 틀어놓고 춤인지 운동인지 한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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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 연안의 부식(erosion)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아마존 강에서의 느낌이 함께 온다~~~.
시멘트로 발라서 만든 황하 모친의 누워있는 모습도 그런 현상을 방지하자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이는데 큰 도움은 되지 못하는듯하다.
이제 황하를 떠난다.
근처 물류 집산지의 모습이 우리나라 6-70년대를 떠올린다.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의 서부 화물 자동차 역이 생각난다.
공항 근처에서 조선족 식당과 간이 상품 판매대를 만난다.
그들의 소박한 꿈에 다소 도움을 주었다.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들이 지천으로 깔렸다.
가이드, 대리기사라니?
새로 세운 산둥성 성도의 국제공항에서 황하와 작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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