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힐리야, 옛땅! 연변과 만주 벌판

화장터 교회의 부활절 예배(2회중 끝)

원평재 2005. 3. 28. 08:13

(청담의 사설)

목감기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아서 오늘은 좀 늦게 나갑니다.

연변에는 눈이 조금 내렸습니다.

카페와 달리 여기는 기사가 좀 길다고 하여서 두번에 나누어 올립니다.

지난번 의견란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는데도 의견 쓰실 난이 없지요?

저도 이유를 잘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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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찬양, 경배하고 “평양 과학 기술대학”의

건축이 재개 된 큰 은사와 그 영광을 하나님에게 돌리는 예배였다.

예배의 끝에는 지금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을 하는 장노님에게 “평양 과기대”

경영대학원장을 임명하는 의식도 있었다.

 

이 분이 오늘은 설교 말씀도 하셨는데 그 옆에서 영어로 동시통역을 하는 분도

정말 성령 충만하여서 말씀을 전달받은 20-30% 가량 되는 노랑머리의 사람들도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이날은 고신대에서 온 분과 연세대학교에서 온 분, 그리고 나를 넣어서

세 사람의 교수가 소개 되었다.

 


예배가 끝나고 과기대의 식당 쪽으로 향하는 긴 행렬은 영화에서 본 미국의

건국 초기에 예배 후 집으로 걸어서 돌아가는 장면을 방불케 하는

긴 행렬이 줄을 이었다.

걸어가는 좁은 길의 좌우에도 아까 본 과수 목들이 있었는데,

어떤 조선족이 사과와 배의 교잡종으로 개발해 낸 맛좋은 “핑거리”나무라고

누가 일러주었다.

이제 진정 봄날이 오면 여기에 화려하고 밝은 배나무 골을 이룰 터였다. 

 

아, 연길의 못다 지나간 겨울 날씨에도 이런 날이 있는가.

오늘 봄볕 속, 바람 한점 없는 축복의 날씨 가운데 내 몸살도 어느새

사라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