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한국 문인협회(회장 임혜기, 부회장 김명순)에서 주관하고 뉴욕 한국 문화원에서 후원하는 "제 15집 뉴욕 문학 출판 기념 문학회"가 2005년 10월 13일 7시에 뉴저지 티넥 메리옷 호텔 이스트 룸에서 개최 되어 참석했다. TV에서도 "지겨운 비"라고 부른 가을 비가 끝없이 추적거리는 가운데에서도 150여명의 뉴욕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문인들이 참석하여서 성황을 이루었다.
세상이 좋아져서 인터넷 사이버 세계가 구축된 요즈음은 예전과 달리 고국과의 연계도 긴밀하고 단절 의식도 덜하여졌지만, 고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미국을 자주 방문하는 요즈음과는 달리, 30년-40년을 어떤 형태로든 고국과 떨어져 살아온 동포들의 망향의 정은 감회가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월간 조선"에 매달 "뉴욕 이야기"를 쓰는 임혜기 회장은 역시 역동적인 모습으로 문협을 이끌고 있었고 원로 회원들의 모습도 오랜만에 뵈면서 정겨웠다. 한국에서 안보이고 사라지면 다 여기 와 사는 것 같다.
회원 소개 순서에서는 나도 특별히 여러분들에게 인사할 기회가 있었다. 이날 순서는 김정기 시인의 "시 이야기"와 미당의 시 "푸르른 날" 낭송, 가수 박지우의 "그대 그리고 나". 김종회 교수의 테마 강연, 이전구 이사장의 하모니카 독주 등이 알찬 이날의 레파토리로서 행사를 꽉채웠다.
내일 부터 저 유명한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의 단풍 관광이 시작되어서 "3박 4일 문학 기행"으로 이 곳 문인들의 일상에는 다시 신선한 탄력이 붙을 것이다.
캐나다까지 올라갔다가 뉴햄프셔와 커네티컷을 거쳐 단풍지대에서 "함께 물들기"를 하겠지만, 올해는 단풍철이 늦고 줄기찬 빗 속에서 단풍 보다는 우중의 "센치멘탈 저니"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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