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문화의 파편들

제 7회 전주 국제 영화제

원평재 2006. 5. 3. 00:05
11388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전주 국제 영화제(JIFF)에 다녀왔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휘날레를 장식하는 이 국제 영화제에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영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시대인들에게 참으로 의미로운 여정이 될 것같아서 리포트 해본다.

 

어두운 객석 진지한 모습과 밝은 시네마 거리의 활기가 서로 교차하는 분위기를 온 몸으로

체감해보니 역동적인 예술혼이 금방 두 손아귀에 잡히는듯 하였다.

 

현장으로 부터 방금 귀가하여 영상으로 남기고 싶은 순간들을 단상으로 묶어보았다.

 

 

천안에서 논산까지 잇는 새 고속도로 코스를 넣어서 달려가니 서울에서 전주까지가 불과

두시간 반만에 주파되었다.

 

 

 

 

               "한국관"이나 "삼백집" 옥호가 눈에 들어오면 벌써 전주임이 분명하다.

 

 

 

오거리에서 부터 영화제를 위하여 자동차 등은 통행이 금지 되었고 영화, 영상 학도들은 배낭을

메고 걸어서 모여들고 있다.

 

영화, 영상 학도들이 누구인가?

현장에서 보니 이 시대의 모든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이었다.

 

 

 

 

 

 

 

 

 

 

 

 

 

 

JIFF는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의 약자인데 이제는 국제어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독일에서 온, 본인의 발음데로 하면 "필림 다이렉터"---.

 

 

 

 

 

 

 

 

 

 

 

두대의 대절 버스를 타고간 우리 대학생들이 본 영화는 일본에서 제작된 "까뮈 따윈 몰라"와

"스무살이 되기전에"였다.

두 영화가 모두 실험적이었지만 전작은 더욱 그러하였다.

 

 

 

 

 

 

 

일곱 팀으로 나눈 우리 학생들은 먼저 열띈 토론으로 영화 기법에서 부터 주제에 이르기까지

토론, 검증을 하고 이어서 영화에 바탕을 둔 퍼포먼스를 직접 재현, 재연함으로써 난해한

두 실험 영화에 접근코자 하였다.

위의 팀이 1위를 하였다.

 

 

 

진지한 퍼포먼스는 코믹한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미즈 콘테스트에 여러 청년들이 참가하여 경염을 다투었다.

글쎄, 페미지스트들은 어떻게 볼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유서깊은 대회로 자리를 굳혔다.

 

 

 

 

 

 

 

 

 

이튿날 아침에 찾은 "덕진 공원" 초입에 신석정 시인을 위시하여 이곳의 이름난 시인들의 시비를

발견한 것은 예상 못한 소득이었다.

 

 

 

 

 

 

 

    연꽃이 만발할 때에는 더욱 아름답다는 덕진 공원 안의 연지원에서 아침 한나절을 보냈다.

 

 

 

 

특정 음식점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순 채식 음식점, 무심이 새로운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었다.

반주로 한 송화주가 또 일품이었다.

 

 

 

                 예향의 이름을 다투는 것이 거져 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다시 필름 페스티벌로 복귀하였다.

 

 

 

 

                                             JIFF의 본부가 있는 곳이다---.

 

 

 

                    일찍 찾아온 더위 속에서 마임 공연이 뜨거웠다---.

 

 

 

 

                          거리의 표지판에 무언가 약속 변경을 적고 있는 여심

 

 

 

 

멀리 프리머스 극장이라는 간판이 보여서 미국의 초기 "플리머스 극장(Plymouth Theater)을

상상하고 갔더니 Primus라는 철자였다.

 

 

 

전주 시네마에서 두쨌날 행사가 벌어졌다. 이 날은 돌아가야할 바쁜 일정이어서 몇가지 영화를

분산하여 보는 것에 그쳤다.

 

 

 

거리에 나온 책 걸상이 상징적이다. 교실로 부터, 그리고 어두운 극장 재부로 부터 "행위"가

밖으로 분출하여 나왔다---.

 

 

 

 

 

 

외국에서 온 여학생이 완전 무장을 하고 며칠을 지내다가 이제 돌아갈 채비를 차리고 있다.

 

 

 

이제 모두 돌아가야 하는 하오의 시간이 그림자를 늘려가고 있었다.

'여기 문화의 파편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우 에스프리  (0) 2006.06.24
"땅 물 빛 바람"의 정년 잔치  (0) 2006.05.31
황 박사---  (0) 2005.12.18
와인 파티 졸업식  (0) 2005.02.18
아아, 아리랑/춘사 나운규  (0) 200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