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얼마남지 않은 11월 21일 오후 2시부터 한시간 반 가량 "한국 관광
공사" 지하 1층에서는 의미 심장한 창립 총회가 열렸다.
한 아름의 꽃들이 보기 드문 보물 화병에 꽃혀서 이날의 행사에 빛을 더하고
있었다.
화려한 꽃다발을 품고 있는 이 보물급 화병들은 모두 전통적인 이동식 화장실
이었으니 바로 "요강"이었다.
이 날 열린 행사는 세계 화장실 협회 창립 총회였다.
화장실의 수준은 바로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이자 국가의 위상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라고 한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화장실은 이제 단순히 "배설하는 공간"이 아닌
위생, 휴식, 명상 등 "생활 속의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화장실의 진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문화차이와 재정적 한계로
인해 여전히 많은 지역에서 화장실은 매우 낙후되어있다.
WHO에 의하면 세계인구의 40%인 26억 인구가 절절한 개인 위생 시설
(화장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연간 200만명 이상이 전염성
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N은 2000년 "세계 인권 및 환경 개선을 위한 8가지 주요 정책과제
(MDG Millenium Development Goal)를 선정해 공포한 바도 있다.
이중 7번째가 "퇴화된 시설을 보유한 사람들의 수(전 세계 2억 3천만명)를
2015년까지 반감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세계적 흐름 보다도 사실은 더 먼저 혜안을 발휘하면서 아울러 이러한
국제적 조류도 적극적으로 아우르면서 "세계 화장실 협회 창립 총회"
조직 위원장인 심재덕 의원은 일찌기 1999년에 한국 화장실 협회를
창립하여 마침내 오늘날은 전 세계적으로 화장실 문화를 향도하는 대부가
되었다.
앞으로 내년, 2007년에는 이런 선도적 문화 국가의 기치를 높이 들고
11월 21일부터 25일 까지 "세계 화장실 협회 창립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토록 국가적 지원에 힘입어 조직 위원회는 "전영상" 사무 총장의
적극적인 추진력과 기회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힘든 작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주최는 행정 자치부, 한국 화장실 협회이며
주관은 세계 화장실 협회 창립 총회 조직 위원회, 후원은 외통부, 문광부,
보건 복지부, 건교부, 한국 관광공사, 한국 철도 공사, 지방 자치단체
등이지만, 실제로 이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구성원들은 대한민국의 문화
시민들 모두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화장실 문화를 아우르는 행사라서 그런가, 입동이 지난 늦가을 날씨는 조금
우중충했으나 발대식에 참석한 인원은 100여명에 가까웠는데 고문직에
위촉된 이용희 국회 부의장 및 약 30여명의 국회 위원, 사회 저명 인사로
구성된 자문 위원 등등의 얼굴에는 웃음 꽃이 가득하였다.
이날 식순은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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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명예 순회 대사로 임명된 제프리 조운즈 전 AMCHAM 회장의 화장실
관련 에피소드가 소개된 인사말씀은 폭소를 유발하였다.
이타르 타스 통신의 서울 책임자가 현장 취재하는 모습도 이채로웠고
여야 의원들이 화장실 문제에 관하여서 만은 격돌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여주어서 근심을 해소한다는 뜻의 "해우소"라는 옛 표현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해 주었다.
뒷풀이로는 수원 과학 대학 무용과 교수와 학생들이 화장실의 고통에서
시작하여 마침내는 시원하게 "해우"하는 과정을 무용으로 형상화하여
참석자들의 격찬을 받았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분들 중에는 많은 정치인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하여 일절 캡션없이 영상만 담아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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