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여자 큰 가방을 든 채로 겨우 버스를 타자마자 차는 플래트 폼을 빠져 나가는데 타고있던 어떤 승객이 잘못 탔다고 갑자기 차를 세우고 내리는 낌새가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찜찜한 느낌이 왔다. 전에 이 번호의 버스가 두 길로 각각 다닌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문득 떠올랐으나 지금 .. 미니멀 팩션 스토리 2011.02.14
팩션 출판 기념회 "팩션 창작집 출판 기념회"의 초대장을 대학에 있는 친구로 부터 받았을 때에는 무슨 의류 패션 행사인줄 알았다. 이 친구가 국문학을 했는데 무슨 패션 행사인가---, 내가 아무리 외국 공관에만 25년간 돌다가 갑자기 대기 발령을 받고 귀국해서 국내 정세나 동기들의 변화에 문외한 일지.. 팩션 FACTION 2011.02.13
스페인 기행; 달리 / 피카소 그림에 문외한입니다만 이번 이베리아 반도의 여행에서는 파블로 피카소를 좀 집중 탐색해 보았지요. 지적 호기심인지, 지적 허영인지는 자신도 분별치 못했지만---. 마드리드에서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이 피카소의 저 유명한 "게로니카"를 소장하고 있어서 눈이 번쩍 뜨이는 곳이었.. 아날로그 시대의 아쉬운 세상 나들이 2011.02.13
열와당 견문록 어제는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며칠전 재미 있는 이벤트가 있으니 꼭 함께하자는 어떤 동료의 제안이 나 때문에 연기된 자리였다. 재미있는 사연이라---, 무슨 로맨스 그레이 인가---. 역시 로맨스, 즉 낭만이었다. 漢學을 하는 분이 工學을 하는 분에게 雅號를 헌사하는 순간이었.. 기본 2011.02.13
패션 발표장에서 그저께 밤메는 오랫만에 패션 발표장에 참석하였다. 전에도 몇번인가 전문 패션 쇼의 가장자리에 앉아본 적은 있었으나 맨 앞 중앙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었다. 졸업 패션 발표 자리였기에 생긴 일이었다.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다이내믹) 패션 감각이 밤하늘의 야외 무대 위를 시공을 초월하는.. 기본 2011.02.13
개나리와 진달래 개나리와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개나리와 진달래는 어느 쪽이 먼저 필까요?" 대체로 "개나리"라는 답이 나오지만 사실은 둘다 함께 핀다. 다만 개나리는 평지의 근교에 흔하고 진달래는 주로 산에서 피기 때문에 생육의 조건이 다를 따름이다. 같은 조건에서는 개화기가 거의 같다. 험한 세상.. 기본 2011.02.13
가얏고의 전설 이른 아침에 훌쩍 탄 직행 버스가 제대로 속도를 못내며 끼억끼억 과음한 다음날의 술꾼 같은 소리를 내더니 운전수가 마침내 차를 세우며 비명을 질렀다. 이 버스는 기어가 들어가지 않으니 내려서 지금 막 따라오는 다음 버스를 타라고---. 내 자리는 이날 따라 뒷편이었다. 버스를 탈 때는 항상 앞쪽.. 미니멀 팩션 스토리 2011.02.13
봄비 오는날 들은 슬픈 이야기 이번 봄비 말고 지난번 봄비가 사람들의 온갖 찬사 속에서 넉넉하게 내리던 날의 이야기 입니다. 그날 우리 직장은 최근에 완성한 "정보 통신 센터"를 공개하고 설명하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있는 곳도 수많은 첨단 자료들이 이합 집산하고 또 엄청난 분량의 통계가 새로 잡히면서 과거의 기록도 한 세.. 기본 2011.02.13
대설 주의보 그해 마지막 휴가병 열차를 탔을 때에는 첫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제대를 앞두고 갑작스런 특별 휴가를 얻은 것은 행운이었으나 고향 D시로 한시 바삐 가고자 하는 열망은 서울에서의 이런저런 일들을 버려야했었다. 춘천에서 청량리로, 이어서 용산역 TMO로 달려가야하는 초 스피드.. 팩션 FACTION 2011.02.13
이혼 세태 2 <얼마전에 이혼세태(1)이라는 졸문을 올리고 부담감이 많았어요. 쓸것도 없는데 (2)편을 써야하니까요. 읽어줄 분이 많건 적건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자기와의 약속이니까요. 하여간 엎질러진 물이니까 한말씀 더 올리지요. > 요즈음 젊은이들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생각이나 실태를 파악할 위치에.. 팩션 FACTION 201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