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문화의 파편들

캠퍼스는 지금---

원평재 2008. 5. 23. 07:30
37600캠퍼스의 오월은 축전의 계절이다.

축제라는 표현은 왜색이고 우리의 전래 표현은 축전(祝典)이다.

낮의 페스티발, 저녁의 카니발도 청춘열전으로 받자.

학생들의 기발한 '광우병 패러디'도 이 순간,

빛나는 '존재의 이유'(raison d'etre)를 펼친다.

사물놀이와 하드록이 혼재하는 캠퍼스의 청춘시대, 청춘지대를

지금, 여기, 점묘해 본다.

 

<이제 타는 목마름은 아니어도 아름다운 동산, 아카데미아를 떠난다는

존재의 일몰을 가슴 절절히 느끼며---.>

  

  

 

  

 

 

  

 

 캠퍼스 호수에는 청둥오리, 왜가리가 이제 철새에서 텃새가 되어 서식하며

재두루미도 자주 찾아온다.

재두루미는 한강변에서 도래하는데 주로 물을 먹으러 온다.

한강에서는 물을 먹기가 편하지 않다.

캠퍼스에는 적당히 말뚝을 박아주어서 그 위에서 긴 목으로 물을 마신다.

말뚝이 높아서 불가능한 자세같지만 모두 조류학 전공자들의 작품이다.

 

 

 

�은 기간---,

이틀간인가---, 호수와 조류는 잠시 이런 접근 금지의 상태에도 있었다.

당국의 우왕좌왕은 금방 풀려서 아름다운 원래의 모습을 금방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