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리포터를 자처한 블로거의 입장에서 최근의 형상에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아침의 시청 앞 광장을 몇 컷
포착하여 올립니다.
촛불이 수놓는 밤의 광경은 수많은 매스컴이 다투어 보도하고 있기에
익히 우리의 일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광장에서 조성되는 아침의 형상에는 우리 모두가
덜 익숙하리라 싶어서 이 아침에 이런 모습을 들이밉니다.
디오니소스 적인 것과 아폴로 적인 것의 대비, 어쩌고 하는 한가로운
지적 유희도 화두로 떠올랐으나 꾹 누르고 아침의 형상만 올려봅니다.
'대의정치'와 '직접 민주주의'의 양면을 다 겪는 우리의 새로운 체험
이라는 말도 생각이 납니다만,
현상은 그러할지라도 원래 이 두가지 개념은 보완의 장치라기 보다
어쩔 수 없는 양자 선택의 구도가 그 본질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분출하는 광장의 분수를 이 시대의 은유로 섞어넣어봅니다.
태평로에서 시청 앞 광장까지에는 다양한 시위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노트 북을 들고 아침 출근하는 인도인의 모습---.
소를 누르는 역사(力士)의 모습이 행동하는 예술 상(像) 같이 보였습니다.
두드려보니 재질이 청동은 아니었고 일단은 석고상 같았습니다.
시청은 신축이 아니라 증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현재의 시청 건물 뒤쪽의 증축 공사 현장
시청 옆, 길 건너의 또다른 시위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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