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재 중국 동포들의 문학적 열정을 집결시킨 “연변 작가 협회”는 그 위상이 매우
특이하면서도 자랑스러운 점이 많다.
중국 내 55개 소수민족을 대변하여서는 10개의 작가협회만이 존재하는데 특별히
“연변 작가 협회”만큼은 유일하게 중국의 어느 지역에 사는 조선족 작가일지라도
이 타이틀 속에 들어와서 응분의 대우를 받고 조선문으로 발간되는 기관지
『연변 문학』이나『도라지』 혹은『장백산』 등에 작품을 발표할 수 있다고 한다.
연변 작가 협회에는 현재 약 500명의 회원이 있고 주석은 김학철 민족문화 원장,
부주석은 우광훈 민족문화원 교무장 등이 중앙으로부터 임명되어 책임을 맡고 있으며,
기관지의 발행인 겸 사장은 김삼 주필이다.
이분들도 모두 1966년에서 76년에 이르는 “문화대동란기”를 거쳤는데, 선배문인들이
옥고를 치룬 역사의 후광을 받으며 새로운 역사시기에 빛나는 조선족 문학을 위하여 일로
매진하고 있었다.
4인방이 축출되고 새로운 역사 시기가 시작되면서 조선족 문학, 문예지도 크게 성장한다.
즉 새로운 역사 시기에 들어와서 조선문 문예지도 크게 확장되어 문혁 이전에는
『연변문예』와 『송화강』두 가지밖에 없던 것이 조선족 집거 지구를 중심으로 특징 있는
문학지가 속속 탄생하였다.
연변지역에서는 중국작가협회 연변분회의 기관지인『연변 문예』
(월간, 1985년부터 『천지』로 개칭하고 현재는 『연변문학』),
『아리랑』(총서, 1980년 창간),『문학과 예술』(격월간, 1980년 창간) 등이
발간되고 통화지구에는 중국작가 협회 길림성 분회의 기관지로
『장백산』(격월간, 1980년 창간),
길림지구에는 『도라지』(격월간, 1979년 창간),
장춘지구에는 『북두성』(격월간,1983년 창간),
심양지구에는 『갈매기』(격월간, 1982년 창간),
하얼빈지구에는 『송화강』(격월간 196?0년 창간),
목단강 지구에는 『은하수』(월간, 1980년 창간)등이 발간되기 시작하였으며,
번역 문학지로 북경에 『진달래』, 연길에 『세계문학』이
나오기 시작하였다.(『중국 조선족 문학사』참조)
연변에 도착하기 전부터 김학천 연변 작가 협회 주석과 김삼 연변문학 사장과는
연결이 있어서 여장을 풀자마자 몇 차례 만나 담소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김 주석이 이 곳 문인협회의 회원 및 문학 지망생들에게 매주 개최하는
문학 강의 시간을 부탁하여서 2주 전에는 2시간 반짜리 강연을 두서없이 마쳤다.
내용은 영미 문학 통사와 이 곳 연변 문학의
개황을 외부인의 입장에서 정리한 것이었는데,
연변 문학의 흐름이나 영미문학의 현상이
마침내 서로 맞물리면서 “포스트 모던”한 점에서
중첩되어 상호 보완적인 지평을 열어볼 수 있다는
주장으로 말미를 장식 하였다.
나의 강연 내용은 연변작가
협회에서 운영하는 홈 페이지 www.ybwriter.com에
개요가 실렸으나 실제 문학 강연에서는 이 내용을
버리고 자유롭게 변경을 확장하여 지평을 넓혔다.
연사의 강연 내용은 시원치 않았으나 청중들은 수준이높고 열정이 서려있었다.
또 다른 문예지인 『도라지』 홈페이지는 www.doraji.org
인데 순수문학지로는 한층 깊이가 있었고,
『백두산』은 www.baekdusan.com으로 홈페이지를 작년 초에
열었다.
(아파트 기초 공사장에서 밤새 작업하는 모습이 놀랍다. 겨울이 긴 이 곳에서
짧은 공사기간을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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