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나라 신화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모두 천지창조와
인류의 탄생이라는 신화소(神話素)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남녀 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천지 창조
부분은 논외로 하고 인류의 탄생에 관한 대표적 신화 몇가지를 고찰코자 한다.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를 가장 조직적인 틀을 갖고 가장 완벽한
신화라고 하면 이론의 여지가 있을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훌륭한
체계를 갖고 가장 잘 알려진 신화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가장 최초의 신은 가이아(Gaea)라고 하는
여신이었다.
가이아 여신은 대지의 표상이고 시간이 시작하기 전부터 존재하였다.
이 여신은 고독을 달래기 위하여 하늘의 신인 우라노스(Uranos)를
만들었는데 이는 아들이자 연인이었다. 이들은 하늘과 땅 사이에
자연과 인간 그리고 많은 거인족의 신들을 만들어내었다.
우라노스는 가이아가 자식들에게 애착을 갖자 질투를 느껴 이들을
모두 없애려했다.
가이아는 자식들을 숨겼고 막내인 크로노스는 아버지에게 복수를 결심
한다.
마침내 우라노스가 가이와와 잠자리를 하러왔을 때 그는 자기
아버지를 거세하여 그 남근을 바다로 내던졌다.
이 남근에서 사알의 여신 아포로디테가 생겼고 바다의 거품을 통하여
이 세상에 얼굴을 내민다.
이제 신들의 지배자가 된 크로노스는 레아와 결혼하여 헤스티아
(가정의 여신), 데메테르(농업의 여신), 헤라(출산의 여신), 아레스
(전쟁의 신)을 낳고 제우스를 막내로 낳게 된다.
크로노스 역시 자식들에게 애젇을 쏟는 레아에게 질투를 느껴 그들을
모두 삼키지만 제우스 만은 레아의 기지로 돌을 대신 삼킨다.
그러나 마침내 레아와 아들들은 공모하여 복수에 성공하고 우여곡절
끝에 제우스는 우주의 지배자로 올림포스 산에 자신의 법정을
설치했다.
역사 이전의 역사인 신화 중에서도 제신(諸神)의 시원을 설명하고
있는 이 부분은 남녀 성의 문제를 첨예하게 다루는 내용으로 인하여
이전부텨 인류학, 역사학, 문학 등 등의 영역에서 끊임없는 연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중에서도 19세기 스위스의 고전학자 요한 야콥 바흐펜(Johan
Jakob Bachofen)과 20세기 영궁의 작가 로버트 그레이브스
(Robert Graves)는 인류사의 처음 모습은 난혼상태였다가 이어서
여성들이 사회를 지배하는 가모장제로 이행하였고 마침내 우여곡절
끝에 역사시대의 가부장제로 정착된 주요한 단서가 된다고
분석하였다.
이러한 방식의 신화해석은 관점에 따라서는 화합적 이론일 수도 있고
혹은 억압적 이론 일수도 있으며 초기 난혼 상태의 설정이나 남녀간의
육체적 강도의 차이가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의 논쟁 등을 유발할
여지는 남겨 놓으면서도 남녀간의 성차와 갈등관계 등을 유사이전부터
설명하고자하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일단 유의할 대목이라고 하겠다.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로마 신화 중에서도 큐피드와 프시케의 사랑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가장 대표성이 있다고 하겠다.
옛날에 아름다운 세딸을 가진 왕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셋째딸
프시케(영혼 혹은 나비라는 뜻)의 미는 더욱 출중하였다.
그녀는 외모뿐 아니라 마음씨까지 고와서 세상 젊은 남자들은 모두
매혹되고 또한 흠모하였다.
이제 지상의 사람들은 천상의 미의 신인 비너스(그리스: 아포로디테)
와 자연스럽게 비교하게되었고 그녀의 신전에 공물을 바치지도 않게
되었다.
비너스는 이에 격분하여 아들 큐피드(그리스: 에로스)를 보내어서
가장 못난 남자와 프시케가 서로 사랑하도록 만들어 줄 것을 부탁
하였다.
큐피드의 화살을 맞으면 운명적인 사랑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
이었다.
그러나 프시케를 본 큐피드는 그만 자기자신이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비너스의 진노를 두려워한 여러 신들의 방해로 어려움과
이별의 위기에도 처하였으나 부드러운 남풍의 도움으로 두사람은 함께
살게 되었다.
큐피드는 신이기 때문에 인간인 프시케가 자기의 얼굴을 결코
보지 못하도록 하였는데, 언니들의 질투로 이 약속을 어기고 멋진
연인의 얼굴을 훔쳐보게된다. 상황은 일단 퍄국으로 달리는 듯
하였다. 사정을 알게된 비너스는 크게 노하여 도저히 해낼수 없는
과제를 내놓고 이를 못풀면 프시케를 파멸시킬 작정이었다.
그러나 아주 작은 씨앗들을 골라놓으라는 일은 개미가 도와 주고,
무서운 양떼들로 부터 황금의 털을 모아오라는 일은 갈대의 도움으로,
그리고 세 번째로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강으로 가서 물을 길어오라는
명령은 한 마리 독수리(주피터의 변신)의 도움으로 해결해낸다.
아직도 분이 풀리지않은 비너스는 프시케에게 저승으로 가서 그곳을
다스리는 여왕으로부터 약간의 미를 얻어오라고 시킨다.
아름다움과 계략으로 이 과제도 여러 가지 위기를 극복한 끝에 완수
하게된다.
이제 큐피드는 제신의 왕인 쥬피터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자 "일단
육체적 사랑(그리스어로 에로스)과 영혼(그리스어로 프시케)이 결합
되면 신들도 떼어놓지 못하리라"라고 하면서 이를 허락하였다.
프시케는 마침내 천사의 음식 암브로시아를 마시고 신이 되어서
사랑의 승리자가 되었다.
이 신화는 쉐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밤의 꿈"에 극중극의 형태로
들어 있기도한데 남녀간의 사랑의 본질이 바로 영혼과 육체의 원만한
결합이라는 것과 이러한 "원만한 결합"이라는 이상(理想)이 말과같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고 수많은 난관과 과정을 겪어야 겨우 이룩된다는
만고의 진리가 투영되어있다.
인류의 탄생이라는 신화소(神話素)에 도달하게 된다.
여기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남녀 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천지 창조
부분은 논외로 하고 인류의 탄생에 관한 대표적 신화 몇가지를 고찰코자 한다.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를 가장 조직적인 틀을 갖고 가장 완벽한
신화라고 하면 이론의 여지가 있을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훌륭한
체계를 갖고 가장 잘 알려진 신화 중의 하나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가장 최초의 신은 가이아(Gaea)라고 하는
여신이었다.
가이아 여신은 대지의 표상이고 시간이 시작하기 전부터 존재하였다.
이 여신은 고독을 달래기 위하여 하늘의 신인 우라노스(Uranos)를
만들었는데 이는 아들이자 연인이었다. 이들은 하늘과 땅 사이에
자연과 인간 그리고 많은 거인족의 신들을 만들어내었다.
우라노스는 가이아가 자식들에게 애착을 갖자 질투를 느껴 이들을
모두 없애려했다.
가이아는 자식들을 숨겼고 막내인 크로노스는 아버지에게 복수를 결심
한다.
마침내 우라노스가 가이와와 잠자리를 하러왔을 때 그는 자기
아버지를 거세하여 그 남근을 바다로 내던졌다.
이 남근에서 사알의 여신 아포로디테가 생겼고 바다의 거품을 통하여
이 세상에 얼굴을 내민다.
이제 신들의 지배자가 된 크로노스는 레아와 결혼하여 헤스티아
(가정의 여신), 데메테르(농업의 여신), 헤라(출산의 여신), 아레스
(전쟁의 신)을 낳고 제우스를 막내로 낳게 된다.
크로노스 역시 자식들에게 애젇을 쏟는 레아에게 질투를 느껴 그들을
모두 삼키지만 제우스 만은 레아의 기지로 돌을 대신 삼킨다.
그러나 마침내 레아와 아들들은 공모하여 복수에 성공하고 우여곡절
끝에 제우스는 우주의 지배자로 올림포스 산에 자신의 법정을
설치했다.
역사 이전의 역사인 신화 중에서도 제신(諸神)의 시원을 설명하고
있는 이 부분은 남녀 성의 문제를 첨예하게 다루는 내용으로 인하여
이전부텨 인류학, 역사학, 문학 등 등의 영역에서 끊임없는 연구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중에서도 19세기 스위스의 고전학자 요한 야콥 바흐펜(Johan
Jakob Bachofen)과 20세기 영궁의 작가 로버트 그레이브스
(Robert Graves)는 인류사의 처음 모습은 난혼상태였다가 이어서
여성들이 사회를 지배하는 가모장제로 이행하였고 마침내 우여곡절
끝에 역사시대의 가부장제로 정착된 주요한 단서가 된다고
분석하였다.
이러한 방식의 신화해석은 관점에 따라서는 화합적 이론일 수도 있고
혹은 억압적 이론 일수도 있으며 초기 난혼 상태의 설정이나 남녀간의
육체적 강도의 차이가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의 논쟁 등을 유발할
여지는 남겨 놓으면서도 남녀간의 성차와 갈등관계 등을 유사이전부터
설명하고자하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일단 유의할 대목이라고 하겠다.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로마 신화 중에서도 큐피드와 프시케의 사랑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가장 대표성이 있다고 하겠다.
옛날에 아름다운 세딸을 가진 왕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셋째딸
프시케(영혼 혹은 나비라는 뜻)의 미는 더욱 출중하였다.
그녀는 외모뿐 아니라 마음씨까지 고와서 세상 젊은 남자들은 모두
매혹되고 또한 흠모하였다.
이제 지상의 사람들은 천상의 미의 신인 비너스(그리스: 아포로디테)
와 자연스럽게 비교하게되었고 그녀의 신전에 공물을 바치지도 않게
되었다.
비너스는 이에 격분하여 아들 큐피드(그리스: 에로스)를 보내어서
가장 못난 남자와 프시케가 서로 사랑하도록 만들어 줄 것을 부탁
하였다.
큐피드의 화살을 맞으면 운명적인 사랑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
이었다.
그러나 프시케를 본 큐피드는 그만 자기자신이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비너스의 진노를 두려워한 여러 신들의 방해로 어려움과
이별의 위기에도 처하였으나 부드러운 남풍의 도움으로 두사람은 함께
살게 되었다.
큐피드는 신이기 때문에 인간인 프시케가 자기의 얼굴을 결코
보지 못하도록 하였는데, 언니들의 질투로 이 약속을 어기고 멋진
연인의 얼굴을 훔쳐보게된다. 상황은 일단 퍄국으로 달리는 듯
하였다. 사정을 알게된 비너스는 크게 노하여 도저히 해낼수 없는
과제를 내놓고 이를 못풀면 프시케를 파멸시킬 작정이었다.
그러나 아주 작은 씨앗들을 골라놓으라는 일은 개미가 도와 주고,
무서운 양떼들로 부터 황금의 털을 모아오라는 일은 갈대의 도움으로,
그리고 세 번째로 이승과 저승을 가르는 강으로 가서 물을 길어오라는
명령은 한 마리 독수리(주피터의 변신)의 도움으로 해결해낸다.
아직도 분이 풀리지않은 비너스는 프시케에게 저승으로 가서 그곳을
다스리는 여왕으로부터 약간의 미를 얻어오라고 시킨다.
아름다움과 계략으로 이 과제도 여러 가지 위기를 극복한 끝에 완수
하게된다.
이제 큐피드는 제신의 왕인 쥬피터를 찾아가서 도움을 청하자 "일단
육체적 사랑(그리스어로 에로스)과 영혼(그리스어로 프시케)이 결합
되면 신들도 떼어놓지 못하리라"라고 하면서 이를 허락하였다.
프시케는 마침내 천사의 음식 암브로시아를 마시고 신이 되어서
사랑의 승리자가 되었다.
이 신화는 쉐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밤의 꿈"에 극중극의 형태로
들어 있기도한데 남녀간의 사랑의 본질이 바로 영혼과 육체의 원만한
결합이라는 것과 이러한 "원만한 결합"이라는 이상(理想)이 말과같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고 수많은 난관과 과정을 겪어야 겨우 이룩된다는
만고의 진리가 투영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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