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삼강에서 다시 삼강으로 돌아왔다. 삼강 합수 지점에 피츠버그 파이렛츠의 PNC 구장과 피츠버그 스틸러즈의 하인즈 경기장이 거의 붙어있다. 마침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있어서 잠깐 세우고 스틸러즈의 쿼터백 하인즈 선수를 아느냐고 자랑스레 물어보았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런 사람은 전혀 모.. 피츠버그의 사계 2010.09.08
9월, 빈 가람에 뜬 만선들 허드슨 강변에도 9월이 왔다. 하지만 아직 여름 잔서는 남아있고 가을은 상기 아니 도래하였다. 허드슨 강변에 거처로서의 인연을 맺은지도 십여년 되었다. 낙동강변의 고향 땅 이름을 따라서 인터넷의 닉인지 아호인지를 두어가지로 지어서 쓰는 것 처럼 허드슨 강을 따라 거창하게 아.. 피츠버그의 사계 2010.09.01
처서 일지 한 주일간, 뉴욕-뉴저지에서 지내다가 피츠버그로 돌아왔다. 돌아온 다음날 아침, 숲길로 산책을 나가려는데 찬 공기가 느껴져서 반바지를 벗고 블루진 온바지를 입었다. 달력을 보니 절기로 "처서"가 지나가고 있었다. 가을이 오기 전에 여름 일지를 정리해본다. # 1. 플러싱의 변모 2006년.. 피츠버그의 사계 2010.08.25
삼강(三江)에서 경북 예천에 있는 "삼강(三江)"을 이런저런 행사 준비로 답사한 적이 있다. 본 행사에서도 맛본 그곳 "삼강 주막"의 막걸리 맛이 기가 막혔다. 예천 물맛 덕분으로 그 인근의 술맛은 약주를 포함하여 예로부터 가히 국주에 다름아니었다고 한다. 삼강주막의 정확한 위치는 경북 예천군 풍양.. 피츠버그의 사계 2010.08.18
여름 동화 여름 리포트입니다. 유대계 미국 소설가, 소울 벨로우는 <Dangling Man>이라는 작품에서 허우적 대는 유대인 젊은이의 방황을 그린적이 있습니다. Dangling이란 "매달린" 이라는 뜻이라서 처음 번역이 되기는 "허공에 매달린 사람들'이었는데 사실은 "허공에서 허우적 대는 사람" "어쩔줄 모.. 피츠버그의 사계 2010.08.13
(포토 포엠) 오솔길의 쇠 더미 게으른 독서의 틈틈이 숲속 오솔길을 몇군데 찾아내어서 무시로 산책길에 오른다. 가장 아끼는 길목의 후미진 곳에서 어느날 무너져내린 집터와 헛간을 발견하였다. 평온하던 오솔길에 순간 모연같은 긴장이 서렸다. 이 빽빽한 나무들의 숲 속으로 저 불타고 부서진 시설물과 차량들은 .. 피츠버그의 사계 2010.06.12
여름나기 드디어 여름이 왔다. 여름을 일컬어 "태양신 아폴로의 계절"이며 "다이나믹함의 상징 그 자체"라고들 하지만 내게는 견디기 힘든 계절을 호도하는 말 같기만하다. 아폴로의 아래에서 내 그림자도 그늘도 없는 시각에 서보면 땀은 비오듯하고 숨이 막히는듯, 젊어서는 몰랐던 신체상의 부.. 피츠버그의 사계 2010.06.07
그리스 음식 축제 <그리스 음식 축제>가 피츠버그 시의 북쪽에 있는 멕시코 전쟁 기념 거리 (Mexican War Streets)에 있는 그리스 정교회, "성 삼위일체 교회"에서 열려서 밥도 먹을겸 구경을 갔다. 뉴저지에서 외식으로는 그리스 음식이 무난하였던 기억도 떠올렸다. 하지만 결과는 그저 그런 셈이었다. 1973년.. 피츠버그의 사계 2010.05.28
피츠버그 아트 페스티벌 피츠버그 아트 페스티벌을 '구경'하였다. '참여'하였다는 표현을 쓴다면 조금 과장이리라. 난전에 나온 물건들을 몇점이라도 샀어야 그런 표현은 맞지 않겠는가. 그저 인사동 구경하듯, 그런 구경꾼으로 돌아다녔는데 하여간 재미는 좋았다. 창조적 영감을 탐했다면 그건 과장 수준이 아.. 피츠버그의 사계 2010.05.25
파이레츠 구장 부근 문화의 거리 산책을 주마간산으로 마치고 다시 다리를 건너 옛 거리로 되돌아 가면서 보니 저 유명한 피츠버그 파이레츠 홈 구장인 PNC Park가 눈 앞에 나타난다. 바라보아서 더 왼쪽으로는 우리와 핏줄이 통하는 하인즈 워드가 뛰는 피츠버그 스틸러즈의 본거지, 하인즈 필드가 있으나 그.. 피츠버그의 사계 201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