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향에서 전설의 고향에서 (빈포 사람들 연작이지만 따로 읽어도 좋습니다.) "오늘 저녁 시간 있는가?" 빈포 사람들 연작에 골몰하는 박 교수에게 평소 가까운 향우, 곽 사장이 휴대폰을 울렸다. "나도 이제 은퇴거사, 할 일이 있나. 그래도 오라는 데는 많아서 다이어리 수첩 칸을 하루 한건씩으로는 골라서 메꾸..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10.04.16
그리운 마음 그리운 마음이란 종내 "없음"에서 나올 수는 없는 것이고 "있음"이 전제되는 본질이리라. 그러므로 삶의 축복은 그리움이 없을 때가 아니라 사무치는 그리움이 있을 때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런 말도 삶조차 갉아먹는 진정 사무치는 그리움을 겪지 못하면 잠꼬대에 다름아닐 것이다. 김승옥 선생께.. Photo Essay 2010.04.13
갤러리 풍경 그녀는 고흐의 그림 앞에 섰다. "큰 플라타나스 나무(1889년)"(The Large Plane Trees)라는 이름의 유화였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유화 이론과 실기 지도를 하는 그녀가 자기 클래스의 수강 회원들을 이끌고 아침 일찍 명화 탐방을 시작했을 때는 "미술관"이 한산한 편이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사.. 어떤 게이의 날 (소설집) 2010.04.11
어떤 인터뷰 계간 문예지, <문학 마을> 봄호는 이미 3월초에 발간된 바 있다. 책이 서점가에 배포된지 한달 여가 지났기에 여기에 소개한다. 이번 호는 시 특집으로 기획된 일종의 <시집>과 같은 성격이었다. 2010년도에 높은 평가를 받은 좋은 시 105편이 수록되어있다. 이번 호가 시 특집이긴 ..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0.04.09
청보리밭의 아낙네들 서초 문협 발간 <문협 서초>의 지난해 2009년도 "소설 문학상" 해금 산조(奚琴 散調) “학교”라는 두 글자만 봐도 나는 항상 가슴이 뛴다. 더욱이 그 학교가 '대학' 혹은 '대학교'라고 하면 내 가슴은 종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만다. 높은 학교 문턱을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 내 .. 단편 소설 2010.04.07
산수유 봄 소식/겨울호 이야기들 봄이 왔다. 늦은 걸음으로 잰체하던 봄이 숱한 어려움과 슬픔을 안고와서 우리 주위에 겨우 얼굴을 내밀었다. 봄 소식은 대략 "산수유"로부터 온다. 산수유는 내 친구 수필가 한 사람이 표현했듯이 어린아이 "옹알이" 같다. 귀엽고 아름다운 모습일 수도 있지만 잘 못 알아듣는 말 내용이 답답하기도 하.. 사진과 단상 2010.04.06
속-속초 통신(속초 통신의 답글로) 친애하는 이미래 양에게, 그리운 마음으로는 “사랑하는 이미래 양에게"라고 쓰지 못할 바도 아니지만 글쎄 “미래” 양의 지난번 메일 표현대로 아름다움은 조금 거리를 유지할 때 더욱 아름답게 유지된다는 말을 떠올리며 조금 겁쟁이 같은 표현 속으로 자라목을 하였네. 하긴 아름다운 거리가 아..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10.04.03
속초 통신 사랑하는 교수님! 메일 받고 너무 놀라지는 마셔요. 존경하는 교수님으로 먼저 불러야하겠으나 제 간절한 마음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봄눈이 또 내려서 설악을 얕게 덮은 모습이 또다시 선생님을 부르게 합니다. 간절한 생각에 몇 자 메일을 올립니다. 정말 부담 느끼시지 마셔요, 호호호^^. 그날 밤 선..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10.03.28
어떤 문학회의 발표회 리포트 경맥 문학회 제1회 발표회가 성료 되었습니다. 지난 3월 20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7시 30분까지, 종로 3가 국일관 별실에서 개최된 행사였습니다. 작품 발표회는 작년 준비 위원회, 창립 총회, 송년회 등에서 항상 60명 내외의 경향 동문 문인들이 모여서 성황을 이루었는데, 정식 발표회는 ..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0.03.22
목멱산(남산골) 한옥 마을의 눈 경치 남산골 한옥 마을은 지나다니며 힐끗거리기는 했으나 전에 들어가 본 적은 없는 곳이다. 눈이라도 내려야 평소의 갈망을 좇아가게 되는지, 산꼭대기를 향하여 오르는 나에게 중턱의 한옥마을이 크게 손짓을 한다. 봄이 오면 꼭 한번 찾으렸던 곳인데 눈발이 먼저 사람을 부른다. 어쩔 것인가, 막상 갈.. 사진과 단상 2010.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