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사 갈란테 지난해의 추억으로---.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로 "이네사 갈란테"의 목소리를 즐기러 갔다.독일에 있는 내 중등학교 동기가 한 때 심취했던 성악가이기도 했지만,나 자신의 취향으로도 그녀의 기교 넘치면서도 서사적인 음성은벌써부터 내 가슴을 치고 있었다.콜로라투라의 기법은 조수미 보다 거칠긴..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4.07.04
태종대 전후 "대한 학원 연합회"라면 들어본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국회에도 로비 실력이 꽤 있는 입시학원 연합 단체이다.일년에 두 번 친목 겸 정보 교환 세미나를 하는데, 교육 관계 기관의 책임자를 초빙하여 급변하는 시대의 교육 정책 기조에 관한 연설도 듣는 등 일반적인 활동이 활발한 편이다.금년 여름.. 팩션 FACTION 2004.06.29
팩션 출판 기념회 "팩션 창작집 출판 기념회"의 초대장을 대학에 있는 친구로 부터 받았을 때에는 무슨 의류 패션 행사인줄 알았다.이 친구가 국문학을 했는데 무슨 패션 행사인가---, 내가 아무리 외국 공관에만 25년간 돌다가 갑자기 대기 발령을 받고 귀국해서 국내 정세나 동기들의 변화에 문외한 일지라도 국문학자.. 팩션 FACTION 2004.06.25
골굴사 부근--- "어젯밤은 너무 밋밋했어요."골굴사를 오르면서 우리 다단계 회사의 새로 승진한 점장,미즈 천이 상급자인 내게 말을 붙였다.여기에서는 기혼, 미혼을 따지지 않고 내부적으로는 모두 미즈라고 호칭한다.대외 호칭은 점장, 부지배인, 지배인등 다양하다.남자들은 대개 파트너, 디렉터등 미국식 호칭을 .. 팩션 FACTION 2004.06.21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라는 말은 상식의 허실 중에서도 관념적인 "있음"과 현실에서의 "없음"을 대비시키는 이름난 화두이다. 이베리아 반도와 모로코 여행에서도 이런 괴리현상이 몇가지 발견 되어서 여행기의 한 수단으로 정리해 본다. 여행기의 홍수 속에서 그 나름의 정체성을 빛.. 아날로그 시대의 아쉬운 세상 나들이 2004.06.18
재혼 주례기 "선배님, 저 재혼하는데, 주례 좀 서주세요."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약국을 하는 여자 후배가 전화를 했다."상대는 어떤 놈인데?"라고 내가 감정을 묻혀서 묻지는 못하었다."무얼하는 사람이 미즈 최를 유혹하였을까?"아마도 이런 정도였었나 보다."그냥 평범한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이에요." 평소.. 팩션 FACTION 2004.06.15
알터 리베, 노이에스 리베 예전에 충무로에 있던 "알터 리베"(옛 애인)라는 맥주 집에 "가끔 자주" 다닌적이 있었다. 술값도 괜찮았고 아가씨들도 꽤 지적인---, 그땐 그런 술집이 많았다. <채근담>인가에 "새 친구 좋다 말고 옛 친구 중한줄 알라"라는 글귀를 유식한 한문으로는 생각이 안나서 내용만 갖고 떠들면서 그곳 아가.. 팩션 FACTION 2004.06.12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Sagrida Famila 성당은 "Sacred Familly"의 뜻으로, 흔히 "가우디 성당"이라고도 불리었다."성가족 성당"으로 생각했는데, 국내에 와서 들어보니 "성가정 성당"으로 이름이 정리되어 있었다.알맞은 표현인가 싶다.성모님과 아기 예수 그리고 요셉의 모습이 금색으로 모셔져 있고 건축은 지금도 열.. 아날로그 시대의 아쉬운 세상 나들이 2004.06.10
오키나와 처녀 졸업한 제자로부터 전화가 왔다.제자는 학창시절 일본의 스꾸바 대학에 어학연수를 1년간 다녀와서, 영어와 일어를 함께 잘하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자이지만 좋은 곳에 취업이 되었다. 이번 방문에는 일본인 여자 친구를 데려오겠다고 하였다.스꾸바 시절에 사귄 여학생이었는데,지금은 태국에서 .. 팩션 FACTION 2004.06.07
내 이웃, 기러기 가족 이야기 (3 - 3) 마침내 곤충이 내 입술위로 달려들자 나는 두 손으로 나꿔채서 양 손바닥으로 잠자리가 되다만듯한 이 작은 곤충을 압살하였다.순간 지독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그러자 역시 세계적인 생물학자가 다르긴 달랐다. 케네스 교수는 얼른 티슈에 물을 묻혀서 퍼런 핏자국을 내고 지독한 방향을 풍기며 죽어.. 팩션 FACTION 200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