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 기러기 가족 이야기 (3 - 2) 석달은 빨랐다. 우리는 석달 후에 모두 모가지를 당하였다. 미스 조가 김회장으로 부터 얼마나 금전적 보상을 받았는지 나는 모른다. 그녀도 그런 이야기를 치사한 일로 치부하고 있었다.나는 IMF 시대의 어러움 속에서도 조금 못한 대우를 받으며 다른 회사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미스 조의 귀뜸으.. 팩션 FACTION 2004.06.02
내 이웃, 기러기 가족 이야기 처음 현깃증을 느낀 것은 벌써 이태 전이었다.회장 비서실에서 결재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지진이 일어난듯 싶었다.아니, 우리나라에도 지진이 가끔 난다더니 이게 그건가---.벽에 걸어놓은 복사본 그림 에드워드 드가의 "무희"가 "토 슈즈"의 끈을 매다가 비틀거리는듯 하였다. 그리고 그림 전체가 흔들.. 팩션 FACTION 2004.05.31
나이아가라/돌아오지 않는 강 오래전 나이아가라 폭포에 내가 처음 갔을 때 묵었던 호텔은 "돌아오지 않는 강"을 주연한 마릴린 먼로가 촬영차 체류했던 "홀리데이 인, 나이아가라 폴스"였다. 함께 간 일행중의 한사람이 로비의 의자 밑을 뒤졌다. "뭘 하오?" 내가 물었다. "먼로가 흘린 모발을 찾을까 해서---" "에끼 이 .. 아날로그 시대의 아쉬운 세상 나들이 2004.05.28
어떤 주말의 강남 역 토요일 오후, 도서 출판 관련으로 강남역에 갔다가 집이 있는 쪽의 직행 버스를 타러 가는데 뉴욕 제과 옆 건물의 보도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 있었다.요란한 사이키델릭 음향까지 일대를 덮어서 문득 월드컵 때의 열기가 생각났다. 뒷쪽에서 흘깃거리며 보니까, 키가 농구선수 같은네 아가씨가 에.. 팩션 FACTION 2004.05.25
청춘 열전 세시간 걸리는 동네 산길에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짐작컨데 이 좋은 계절에 다들 더욱 좋은 곳으로 나들이 가지 않았을까---.그래도 우리 일행은 다섯이나 되었으니 고독이나 우수에도 대적할만 하여서 다행이었다.세시간 산행이 끝나고 보리밥 집에서 밥을 기다리는데 동기 한 사람이 다른 동기에게 .. 팩션 FACTION 2004.05.22
매매춘을 다룬 문학 / 가. 가장 오래된 직업의 유래 매춘을 뜻하는 라틴어 "prostituo"는 대중 앞에서 외설스럽게 몸을 맡긴다는 뜻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고대에는 "지불에 의한 매음", "손님을 위한 매음", "종교적 매음", 그리고 "자발적인 매음"등이 존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손님을 위한 매음"은 주인이 베푸는 호의에 다름 아니었으되 그 명분은 "성적.. 문학과 Sex, & 2004.05.21
비아그라 야설 터키 "비르귤"의 벨리댄스 공연 "자네가 그 부서의 최고 首長노릇 할 때 저지른가장 큰 실수가 무엇이었는지 아는가---?".동기들과의 산책 길은 마음이 편해서 곧잘 만담까지 나오는데, 오늘도 누가 또 재담을 꺼냈다.처음에는 "의약 분업"말인가. 왜 그런 껄그러운 화제를---.하면서, 다들 걱정스런 얼굴.. 팩션 FACTION 2004.05.19
카사블랑카 지브롤터 해협은 12-17킬로 미터의 폭으로 유럽과 아프리카를 갈라놓고 있는데 현해탄이나 울돌목(명량) 처럼 조류가 급하고 빨라서 그 큰 페리호가 어기적 거리며 스페인의 알제시라스항에서 모로코의 탕헤르 항까지 건너가는 데에는 두시간 이상이 걸렸다. 특히 북아프맅카 쪽에 솟.. 아날로그 시대의 아쉬운 세상 나들이 2004.05.17
청평 윗쪽 청평 윗쪽에는 왜 이리 보랏빛인가---.오동나무 때문이었다.강줄기가 내내 그런건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호반을 따라 한정도 없이 오동나무가 많았는데지금이 개화기,보랏빛을 온몸에 달고 있었다.(아, 그 오동나무 꽃색을 재현해 낼 수 있다면---.비색이련가---).작은 산이 있으면오동나루..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4.05.15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Piccaso의 Geronica 마드리드에 있는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은 피카소, 달리, 그리고 미로의 컬렉션으로 세계적이다. 피카소의 "게로니카"도 물론 이 미술관에 있다. 3층의 첫 전시물은 철물 재질로 된 "그레타 가르보"라는 조형물인데 해체된 인물상이 혼란스러웠으나, 연상작용의 어디쯤에서 .. 아날로그 시대의 아쉬운 세상 나들이 200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