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남산을 내려오다 조찬 세미나를 마치고 내려오며 두리번 거린 주변은 "새벽의 서울 심장부"입니다. "미세 먼지 경보"와 "오존 경보"도 경미하게 내린 날이어서 시계상태와 시정거리는 연무가 낀 날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상태였습니다---. 중생을 찾아 시내로 내려오신 부처님도 보이고---. 아우디와 걸인의 모습이 .. 카테고리 없음 2008.10.19
벤처 음악가, 금난새와 함께 도산 조찬 세미나에서 금난새 지휘자를 초청하여 아침 강연을 들었는데 특별히 벤처 정신에 가득한 음악가의 명강이어서 여기 소개해 봅니다. 이날의 주제는 <하모니 리더쉽-예술 경영의 벤처 정신>이었으며 금난새 유라시안 필하모닉 음악감독의 생생한 뮤직 매니지먼트 이야기가 .. 기본 2008.10.16
사랑과 자유 41031 얼마전 계간 문예지, <문학 마을>과 <삼정 문학관>에서 주최하는 김동길 교수 초청 강연회에 좌장을 맡게 되었다. 워낙 잘 알려진 인물이고 명강으로 공인되는 분이어서 약력 소개도 상세하게 하는 것이 미안할 지경이었다. 청중들은 문학, 더 나아가서 예술을 사랑하는 수준..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8.10.13
(단편 연재) 해금 산조 (6회중 끝) "그런데 연주하는 모양이 어째 우습네. 양 다리를 쩍 벌려서 양반 다리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연주할 때도 그렇소?" 남편이 내 양반 다리 사이를 힐끗 보며 웃었다. "에이, 주책이셔. 하긴 오른쪽 발을 왼쪽 넓적다리 위에 올려놓아서 좀 우습죠? 무슨 소리인지 몰라도 무슨 가부좌 모양이라던가요. 하여.. 단편 소설 2008.10.09
(단편 연재) 해금 산조 (6회중 5회) "여보, 정말 해금이 좋아요. 악기를 찬찬히 들여다 볼 기회가 더 생기고 부터는 점점 더 많이 반했어요. 정말 아주 예쁜 아낙네의 모습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슴은 봉긋하고 몸매는 가늘어 다소곳이 앉아있는 그 모습이 정말 그래요. 또 그 기능은 얼마나 신기한지, 악기에 줄이 딱 두 가닥 뿐인데 .. 카테고리 없음 2008.10.08
(단편 연재) 해금 산조 (6회중 4회) 아침 시간이 꽤 많이 흘러 신규 수강생들이 자신의 해금에서 몸통과 활의 분리작업을 거의 끝내갈 무렵, 젊은 여성 강사가 들어왔다. 그녀는 자기를 평생 교육원 소속의 강 인영 교수라고 소개하면서 그냥 강 교수라고 부르면 된다고 하였다. "제가 젊은 노처녀니까 강 교수님이라고 하실 필요는 없어.. 단편 소설 2008.10.07
(단편 연재) 해금 산조 (6회중 3회) 해금 교실에 나가기 전날 밤, 나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 잠이 오지않는 이유는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았다.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운 다음날, 아침을 먹고 우리 부부는 모래내 그 학교로 일찍 찾아갔다. 나는 남편과 거의 같은 작업장으로 나가니까 남편은 이날도 나를 평소처럼 차에 태워서 집을 .. 단편 소설 2008.10.06
(단편 연재) 해금 산조 (6회중 2회) 남편은 내가 전화 번호 스무 개 쯤은 지금도 외우는 실력을 항상 아까워한다. 전수 학교를 나와서 경리직원까지 한 내 경력도 남편은 항상 높이 평가해준다. 사실 만리동 꼭대기의 그 전수학교 야간부는 돈이 없어 낮에는 사환 같은 일을 하다가 밤이면 중등학교 졸업 자격증을 따겠다고 모인 악바리 .. 단편 소설 2008.10.04
(단편 연재) 해금 산조 (6회중 1회) 해금 산조(奚琴 散調) “학교”라는 두 글자만 봐도 나는 항상 가슴이 뛴다. 더욱이 그 학교가 '대학' 혹은 '대학교'라고 하면 내 가슴은 종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고 만다. 높은 학교 문턱을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 내 평생의 소원 같은 게 그런 심정을 자아낸 결과이겠지만 그렇다고 .. 단편 소설 2008.10.03
(단편 연재) 활화산 아소(阿蘇) 풍경 (제 5 회 - 끝) 아소 화산은 멀리서 부터 벌써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오랜 옛날 함께 태어난 다섯 봉우리 중에서도 중간에 있는 중악(中岳)은 아직도 어마어마하게 유황과 수증기로 된 화산 연기를 뿜어내어서 오랜 기간 사람들의 관심을 압도적으로 끌어온 자신의 역사가 허튼 자태가 아니라는 것을 .. 단편 소설 2008.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