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집"에서 생긴 몇가지 이야기 금년도 첫 송년회가 스타트 하였다. 남산 중턱에 있는 "안가"에서 였다. 권위주의 시대에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면, 백면서생이 연말에 "남산 안가"로 끌려가서 혼이 난 은유 정도로 여길지도 모르겠다. 장소는 틀림없이 바로 그 "안가"였지만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고 내용도 물론 다.. 평론, 북 리뷰, 문단 이야기 2008.11.13
덕수궁에 들렀다 간 늦가을과 프리다 칼로 11월, 덕수궁이라고 늦가을을 거부할 수 있으랴. 한동안은 그런 생각으로 시청앞을 지나치면서 그저 고궁의 담장 안쪽을 힐끔거릴 따름이었다. 막상 들어가 볼 기회를 잡은 것은 먼 곳에서 친구가 온 날, 도심에서 밥을 먹고 난 연후에 가까스로 만든 일이었다. 고궁의 가을은 정녕 아름다..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8.11.10
명동 사람들 세월이 흐르면 인걸도 바뀌는건 만고의 진리인가 보다. 우리의 명동은 원래 배달겨례의 젊은이들이 득시글 거리는 거리이다. 물론 당연한 사실이다. 우리의 청춘시절도 일월동(日月洞)이 배경이었다. 하지만 무섭게 흐른 세월 속에 인걸도 바뀌었다. 명동 사람들, 특히 아침의 명동 사람들은 엄청나게..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8.11.07
내장산 단풍을 보고오다 시월의 마지막 날에 <내장산, 내장사>를 다녀왔다. 금년은 날씨 관계로 단풍이 늦고 시원치 않다는 기상청의 예보도 있었지만, 막연한 기억 속의 어느해를 염두에 두고 떠났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역시 내장사는 내장사! 아기자기한 단풍 터널은 물론이려니와 온갓 공간.. 미주 통신 2008.11.02
해미읍성과 마애삼존 불상 고즈넉한 늦가을의 산사, 개심사(開心寺)에서 일행들은 모두 마음을 다 열어재치고 시간도 잊으며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보니 빗방울은 후두둑인데 때는 벌써 오정(午正)을 훌쩍지나치고 있었다. 모두 배들이 고팠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으나 역시 문인, 문우들의 모임인지라 그래도 "마애삼존..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8.11.01
(문학 기행 2) 개심사--- 문예지, <문학과 의식>에서 주최한 가을 문학 기행의 전반부는 상록수의 저자 심훈의 "필경사" 방문이었다면 후반부는 개심사, 해미읍성, 마애 삼존 불상. 보원사지로 연결 되었다가 간월도에서 비내리는 밤바다를 바라보며 굴밥을 먹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소설가 정소성 교수와 함께---. 개심사.. 동서 문학 산책 2008.10.30
신 공황기에 문학 기행을 떠나다 (상록수의 산실에서) 국내외적으로, 아니 전 세계적으로 신판 대공황의 골은 깊고 따라서 그늘도 짙고 길것으로 예상이 된다. 희생양을 만들어야 굿판이 끝난다면서 한국, 브라질, 우크라이나 쪽으로 월가의 무수리들이 요령을 흔들고 칼춤을 추어대는 꼴이다. 초기에 외환을 축낸 실수는 있었지만, 아직 펀.. 평론, 북 리뷰, 문단 이야기 2008.10.28
명동 성당과 그 인근 삼일로 극장을 내려오면 명동 성당이다. 명동 성당을 담자면 어디부터 좋을까---, 잠시 생각해 보다가 내려오면서 처음 닿는 천주교 인권 위원회 부터 순서대로 넣기로 했다. 설명은 붙이지 않기로 했다. 카메라 맨은 그저 그림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최상의 역할이리라---. 다음 회에 올리고자하는 ..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8.10.26
오무라 선생과의 상봉 ▲ 윤동주의 <서시> 육필 원고 계간 문예지 <문학과 의식> 겨울호의 편집회의 겸 <세계 한민족 작가연합>의 이사회의가 함께 열린 며칠 전 저녁 모임에서 일본 와세다 대학의 오무라 마스오(大村 益夫) 명예교수 부부와 자리를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 오무라 교수는 흔히 연.. 평론, 북 리뷰, 문단 이야기 2008.10.22
삼일로 창고극장 부근 삼일로 창고극장 부근에 오면 잃어버린 걸 찾으러 온듯하다. 이곳 공연은 어쩌다보니 한번도 본 기억이 없는데도 무언가 이 근방에 두고 온 게 많은 것만 같다. 삼일로 고가 도로가 있을 때에는 이 위를 자동차 타고 달린 적이 많았지. 명동 성당도 영락교회도 모두 발아래 놓인듯하던 시절---. 그 느낌.. 카테고리 없음 2008.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