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샹그릴라 김 유 조 중국 운남성 말고 파키스탄 히말 부근 원조 샹그릴라로 떠난 친구 첩첩산중 낭떠러지 거쳐 들어간 마지막 검문소에서 발길 돌렸다는 카톡 통곡하고 싶다는 절규와 사진 몇 장 이슬라마바드에 비즈니스로 들어갔다 내친걸음이었기 상용비자에서 관광비자 추가 혹은 갱.. 카테고리 없음 2018.06.26
태산 태산 태산이 높다하되 태백에 맞먹으랴 천하통일의 야망에 태산을 올랐다는 용포자락의 서슬도 비아냥거리고 싶은 내 오기 막상 석비石碑되어 치솟은 그들의 역사 앞에 개미떼 같은 그들과 땀 닦으며 서보니 멀리 다른 대륙들의 산정 위에서 느꼈던 내 순수 경외와는 결이 다른 격앙이 ..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8.06.18
황하를 보다 시, 황하를 보다 김 유 조 칭다오 황하 강변 출입구 시멘트 용트림에 펄럭이는 붉고 푸른 치장이며 강변 모래 둑방에 삐죽한 취사 쓰레기 오래된 소니 녹음기 음악에 손발 맞추는 취권 춤사위의 흐느적 노인네들 그럼 그렇지, 나 황하를 보았다 이윽고 올라간 사구 저쪽의 끝없는 물길 용.. 카테고리 없음 2018.06.15
시, 포스토냐 동굴의 휴먼피쉬 (시) 포스토냐 동굴의 휴먼피쉬 신 새벽에 하얀 벌레 잡았다 화장실 바닥에서던가 새벽꿈의 어느 모서리였나 세르비아 포스토냐 동굴 속에서 지난해 보았던 청맹과니 휴먼 피쉬 그간 어디 숨었다가 스물 스물 기억 현장으로의 귀환인가 동굴 속 미물의 원형이야 무엇이었든 긴긴 어둠에.. 카테고리 없음 2018.06.13
(장편연재) 노년학 대회(5) 4. 전설과 고딕 로만스 풍으로(1) 문학소년 소녀의 모습으로 내 대뇌 속에서 화석처럼 고착된 형상이 실제 현실에서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그런 인간적 궁금증과 호기심이야 누구나 다 똑같지, 하필 세포 생물학의 전쟁터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이라고 뭐 특별히 다른 게 있을 것.. 어떤 게이의 날 (소설집) 2018.06.04
시비 제막식 얼마전 충남 보령에서 보령 문인협회 회장께서 제 시비를 건립하여 주었기에 당일의 스냅을 몇 컷 올립니다. 보령 문협 회장께서는 마침 지석 공예원을 운영하며 경향 각지에 훌륭한 지석 작품을 세운 분인데, 본인에게는 특별히 선물을 해 주어서 자긍의 마음으로 시비를 받았습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18.06.02
(기행수필) 눈 내리는 사마르칸트에서 눈 내리는 사마르칸트에서 김 유 조 우즈베키스탄에 눈이 내리는 건 일 년에 세 번쯤이라고 한다. 특히 이번처럼 폭설이 내리는 일은 아주 드물다고 한다. 열사의 지역은 아니어도 매우 더운 여름으로 기억되는 나라에 겨울 여행을 왔지만 설국을 맞을 줄이야. 만세를 부르고 싶었다. 여..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8.05.20
월간 순국 5월호 권두언 오월광장에서 오월의 단상 김 유 조 오월이 되면 이웃나라 중국의 칭다오와 "오사운동"을 생각하게 된다. 한갓 이웃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삼일운동이 그 멘토였기에 더욱 생각이 간절하다. 칭다오는 서세동점과 열강의 중국 간섭시대에 독일이 조차하였던 땅이다. 일차대전 후 ..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18.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