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와당 견문록 한학을 하는 분이 공학을 하는 분에게 아호를 헌사하는 자리에 우연히 나도 참석하게 되었다.. “여와(與蛙)”와 “열와당(悅蛙堂)”이라는 아호였는데 한학자가 내게 어느 쪽이 좋은가라고 의견을 물었지만, 사실은 이미 둘 다 함께 헌사하기로 마음을 정한 듯하였다. 나도 둘 다 읽기가 좋다고 맞장..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4.12.18
송년(送年) 추진 강조 기간 -한 해가 사라지는 세모(歲暮)의 시간은 아직 한참 남아있지, -보신각의 종소리를 추위에 언 몸으로 듣던 추억도 아직 반추하긴 멀었지,-아직은 타임 스퀘어의 "카운트 다운" 사진 뒤적일 일도 멀었지?!이러고 있는데 뒷통수를 치듯이 올해의 송년회가 그저께 저녁부터 시작되었다.한 해가 이미 서쪽 암..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4.11.23
인디언 서머의 하오 Indian Reservation Indian Reservation - Paul Revere & The Raiders Indian Reservation They took the whole Cherokee nation그들은 체로키 땅 전부를 가져갔네Put us on this reservation우리를 이 보호구역에 쳐박아 두고Took away our ways of life우리의 생활 방식, 돌도끼The tomahawk and the bow and knife그리고 활과 칼 마저 가져가 버렸네Took away our n..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4.11.19
야외 혼인 예식 주례기 장미의 계절에 노총각 후배 동료로 부터 주례 청탁을 받았다.직장 관계로 주례 개업을 일찍부터 하였으나 바쁜 요즈음은 될수있는데로 주례석에 서기를 꺼려하였는데,동료의 부탁이니 거절할 수도 없어서 받아드렸다.주례가 아니더라도 참석은 해야할 형편이 아닌가.그런 계산도 처음에는 있었는지 ..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4.07.29
이네사 갈란테 지난해의 추억으로---.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로 "이네사 갈란테"의 목소리를 즐기러 갔다.독일에 있는 내 중등학교 동기가 한 때 심취했던 성악가이기도 했지만,나 자신의 취향으로도 그녀의 기교 넘치면서도 서사적인 음성은벌써부터 내 가슴을 치고 있었다.콜로라투라의 기법은 조수미 보다 거칠긴..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4.07.04
청평 윗쪽 청평 윗쪽에는 왜 이리 보랏빛인가---.오동나무 때문이었다.강줄기가 내내 그런건 아니었지만 어쨌거나 호반을 따라 한정도 없이 오동나무가 많았는데지금이 개화기,보랏빛을 온몸에 달고 있었다.(아, 그 오동나무 꽃색을 재현해 낼 수 있다면---.비색이련가---).작은 산이 있으면오동나루..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4.05.15
영화, 한 두어주 전 어느 저녁에 배창호 감독, 주연의 영화 "길" 시사회에 참석하였다.50년대와 70년대를 오가는 시대적 배경과 떠돌이 인생의대장쟁이,모루까지 갖고 다니는 낫과 칼갈이 늙은이,우연히 만난 배신한 친구의 딸,그녀는 지 애비의 장례식에 가는 길이었다.유산한 몸도 추스리지 못..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4.05.12
휴관하는 세종문화 회관의 마지막 연주/작년 이야기 휴관하는 세종문화 회관의 마지막 연주/작년 이야기세종 문화 회관 대공연장이 1년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개관하였습니다.작년에 공사를 위하여 휴관하는 대공연장의 마지막 밤 공연을 관람하고 쓴 글이 있어서 개관 축하로 올립니다. 세종문화 회관 대극장이 오늘부터 1년간 내부 개..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4.03.12
宇巖齋 list 한국 철강계의 거목 宇巖齋가 자서전을보내왔습니다.그는 내 다정한 친구이지만 성격이나 사는 방법은 사뭇 다르지요.내가 무르다면 그는 단단하였습니다.내가 좀 멋대로라면 그는 결코 멋대로가 아니지요.소프트와 하드가 어울려 인터넷 한마당이 되는지도 모릅니다.책을 받으며 강렬..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4.03.03
K 의원 문병 계획 행사 뒤의 반주를 겻들인 만찬이 그간의 준비 과정에 투사했던 긴장을 풀어주어서슬슬 졸면서 귀가 길을 즐기고 있는데상의 포켓에서 나와 함께 천연스레 졸던 휴대폰이 으르르하며 가슴을 마구친다.좀 짜증스런 기분으로 폴더를 꺾어 귀에대니 여러해 연락이 없던 신문쟁이 후배가 소..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