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카운티에는 오렌지 밭이 없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고 세고비아 지방에는 세고비아 기타가 없고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고 세빌리아에는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없고 카사블랑카에는 영화에 나오는 그 아메리카 카페는 없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다. 이제 오렌지 카운티에는 오렌지 밭이 없다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아니 내 친.. 미 서부, 중서부, 플로리다의 여정 2006.08.17
서부로, 서부로--- 미 서부, 오렌지 카운티에 사는 친구의 집에는 물고기 모양의 꽤 큰 풍경이 매달려서 미풍에도 아름다운 소리를 울려주었다. 이름난 건축 회사와 언론 매체까지 경영하다가 정치사의 희생물이 되었던 우리들의 동기가 수년전 이 댁을 방문하였을 때에 매달아준 이 기념물은 많은 은유와 명상의 목소.. 미 서부, 중서부, 플로리다의 여정 2006.08.13
초복과 중복 날의 동기애 15590 살아가면서 사람 잘 만나는 운세도 팔자에 있음을 느낀다. 평생 책상 물림이라 사람 만나는 일이 그렇게 절실하거나 팔자 고칠 일로 까지 비약되지는 않는 삶을 살아왔다 싶지만, 인생의 느슨한 고빗길 마다마다에서 좋은 이웃, 좋은 동기, 좋은 지인들을 우연히 만나게되고, 이윽고 ..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6.08.03
법률과 소시지 만드는 과정은--- 15494 (내 친구의 집에 큰 변화가 있었다. 창틀을 바꾸어 숲으로 창이 튀어 나오게 하여서 좌우도 조감케하고 그 공간미라니---.) 지난 겨울 기차를 타고 허드슨 강변의 눈 쌓인 길을 헤쳐 마침내 포킵시에 도달했던 여정을, 이번 여름에는 열파 주의보가 내린 가운데에 다시 재연 하였다. Poughkeepsie라는 긴..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6.07.31
화교에 관한 단상 제목을 "차이나 타운" 운운하면 진부한 표현에 피곤한 반응이 예견되어 "화교에 관한 단상"이라고 슬쩍 둘러치기를 하였지만, 실상 이 사람들, 차이나 타운의 중국인들에 대한 상념은 단상이 아니라 장강(양자강)의 길이로도 다 담을 수 없는게 아닌가 싶다. 미국의 대표적 차이나 타운은 샌프란시스코..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기행 2006.07.28
사랑으로--- 15232 비오는 날 아침에 2박 3일의 필라델피아 전원 여행을 떠났다. Amtrak을 타려고 "펜 스테이션"에서 아들의 승용차를 내렸을 때에는 장대비가 쏟아져서 난감한 생각도 들었으나 친구의 다정한 얼굴을 생각하니 힘이 솟았다. (펜 스테이션이 있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도 수퍼맨이 돌아왔다.) (허드슨 강..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6.07.26
맨해튼 더위 사냥 15075 불볓 더위에도 뉴저지 트랜싯 버스를 타고 맨해튼으로 나갔다. "포트 오소리티" 종점 건물 2층,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출구로 향하는데 게이트 천정 쪽에 이상한 문자가 보인다. 아무에게나 눈에 띄는 지점은 아니다. 무슨 상형 문자 같은 것이 휘갈겨져 있어서, 아, 저 미국의 포스트 모던한 작가, ..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기행 2006.07.21
(팩션) 루마니아 여자 오랜만에 여름 햇살 속의 맨해튼으로 나갔다. 버지니아에 안식년으로 와있는 동료이자 후배 교수가 뉴욕 구경을 온다고 연락이 와서 저녁이라도 함께 할 작정이었다. 그 외에도 여기 오기 직전에 분실하여 정지시킨 미국 은행 카드도 갱신할 필요가 있었고 여행사에도 들러볼 일이 있었다. 허드슨 강.. 팩션 FACTION 2006.07.17
(팩션)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무지크 우리 나이로는 운이 좋아서 중학교 때부터 서양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베토벤의 용모와 닮으셨던 중학교 때의 음악 선생님은 시골 초등학교에서 풍금이나 겨우 구경하다가 대처로 나온 나에게 현악과 관악을, 그리고 마침내는 교향악을 들이대시는 것이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대처에서 초등학교.. 팩션 FACTION 2006.07.13
7월 4일의 모감주 나무 14592 정 원장님 보이소. 레오니아의 정숙이라요. 나와 이제 내 세번째 남편 김씨는 다시 레오니아로 돌아와서 이발관과 "네일 숍"을 열었어요. 최근에 문제가 되었던 탈북자 여섯분도 이 곳 뉴저지에서 미국 사회 적응 훈련을 받고 있는데 이 기간이 끝나면 대체로 LA의 한인 타운으로 가서 정착을 한답..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