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 기념일의 명암 반년도 안되어서 다시 찾은 허드슨 강변은 그 사이에 많이 변했습니다. 집 가까이 있는 Arthur's Landing 나루도 그 옆에 짓고 있던 새 나루, "Port Imperial"로 역할이 옮겨가서 미국적 위풍 당당함을 주위에 풍기고 있었습니다. 옛 나루는 9-11 사태와 같은 비상시에는 재가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결코 ..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기행 2006.07.06
16강 좌절 주간의 분실과 상실감 14177 (우승 기원탑에는 이제 아쉬움과 반성과 2010년의 승리를 향한 각오를 다짐하는 문구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이천수가 그라운드를 치고 우는 모습이 한겨례의 가슴을 적셨다. 16강 진출의 기회를 그렇게 억울하게 놓쳤지만 새벽에 귀가를 서두른 붉은 악마들의 일상은 해와 달의 운행..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6.06.30
(팩션) 성~격 차이 "몽 프레르!" 감미롭고도 익숙한 음성이 성일수의 등 뒤에서 들렸다. 틀림없이 정현주 같다고 그는 생각하였다. 외교부에 하루 휴가를 내고 서울 역 앞 대우 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한국 생명주의 학회"에 그가 등록을 막 하고 있는데 일어난 뜻밖의 일이었다. 재벌 기업이 학술 단체에 이런 공간.. 팩션 FACTION 2006.06.25
목우 에스프리 학교 다닐 때에 몸을 담았던 대학 신문사에서 창간 6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문집을 낸다고 글을 요청하였습니다. 당시 대학 신문의 이름은 "X대 학보"였고 매주 목요일에 나오는 주간 신문이었지요. 학창 시절의 이야기들은 다른 사람들이 많이 쓸 것 같아서 나는 대학을 졸업한 이후의 에피소드에 글..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6.06.24
두 시인을 향한 문학마을의 여름 하루 13750 "문학마을" 동인회가 지난 초하의 어느 휴일 하루 대관령 폐교에서 "동행"을 주제로 하여 모임을 갖였다. 서울과 경기, 강원, 충청권까지에서 모인 50여명의 문인들은 문학 강연을 듣고 자작 작품의 낭송과 콜로키엄, 그러니까 연찬 시간도 함께 하였으며 신인으로 등단하는 분들에게.. 에세이, 포토 에세이, 포엠 플러스 2006.06.21
(팩션) 월드 컵 축구 탓 (2회중 마지막) 13650 새로 생긴 나이트 클럽은 넓은 내부에 스테이지도 빙글빙글 돌아가는 원형이었다. 그 원형 아래에는 전라의 남녀들이 껴안고 있는 입상들이 있어서 춤추는 연인들이 그 사이 사이에서 진한 키스들을 하고 있었다. 아니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지 월드컵 축구날, 특히 토고와 우리가 붙는 역사적인..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6.19
월드 컵 축구 탓 13552 춘식이 오빠를 다시 만난건 월드컵 축구 탓인지, 덕분인지 하여간 그랬다. 세상에 탓할게 있다는건 축복인가 보다. 엊그제 저녁, 우리나라와 토고가 축구를 한다고 해도 나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2002년 월드컵 때에도 나는 별로 감동이 없이 지냈다. 축구가 우리같은 사람 먹여살릴 일 있나---, 그..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6.17
아주 늦은 보고기 13299 안식년 다녀 온지가 반년이나 되었는데 이제야 어디에서 청탁받아 쓴, 보고기를 여기 동시에 싣습니다. 요즈음 제가 정신없이 바쁜척 하기 때문입니다. ----------------------- 2005년 봄 학기에 중국 연변에 있는 대학에 객원교수로 떠나서 한 학기를 지내고, 가을학기에는 뉴욕에서 교환교수로 체재하.. 기본 2006.06.12
보리 누름에---(2회중 끝) 13031 그러나 내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 오빠는 군대에 입대하면서 나를 버렸다. 3년 후인가, 제대를 하고 그는 한두번 빈포를 찾아왔으나 그의 옆에는 이미 서울 말씨를 쓰는 멋쟁이 아가씨가 파란 선글래스를 끼고서 붙어있었고 두사람은 곧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문이 동네에 돌았다. 내가 얼마나 억..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6.07
태백산 철쭉제 리포트 6월 2일(토)부터 4일(일)까지 열리는 제 21회 태백산 철쭉제가 화려한 막을 드디어 내렸다. 3일간의 철쭉제 중에서도 하일라이트는 3일 저녁의 캠프 파이어와 불꽃 퍼포먼스였다. 뫼구회라는 학창의 동기생 26명은 토요일 아침에 분당, 야탑역에 모여서 대절 버스를 타고 일로 강원도로 달려갔다. (경포대.. 깊이 보고다닌 투어 2006.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