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문예지, "문학 마을" 봄 호 권두 논단 (조선족 문학) 봄날이 가고 있군요. 계간 문예지, "문학 마을" 봄 호도 이제 곧 여름 호에 자리를 내주어야겠지요. 권두 논단으로 "눈으로 듣는 문학 담론, 중국 조선족 문학"을 실었습니다. 그간 사계절을 통하여 "팩션"을 활자화하여 부지런히 올렸음도 알립니다. 평론, 북 리뷰, 문단 이야기 2006.05.06
제 7회 전주 국제 영화제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7회 전주 국제 영화제(JIFF)에 다녀왔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휘날레를 장식하는 이 국제 영화제에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영상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시대인들에게 참으로 의미로운 여정이 될 것같아서 리포트 해본다. 어두운 객석 진지한 모습과 밝은 시네마 거리의 활기가..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6.05.03
레오니아에서 온 편지 11258 정 원장님 보이소, 아니 여보라고 부를게요. 여보, 나 정옥이라요. 미국으로 시집간 한 때 당신의 아내, 정옥이라요. 흑인 병사 토미와 결혼해서 고국을 떠난 정옥이라요. 내가 삼각지에 침을 뱉고 당신 면상에 면도칼을 드리대다가 결국 김포 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탄 정옥이라요. 세월이 참 ..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4.29
반년만의 외출, 천경자 전 (5-끝) 불티모어에서 온 여인 3 / 1993 / 41 x 32 / 종이에 채색 "참 할 일 없는 사람들이군---." 그가 탄식을 하며 신문사의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행하게도 편집국장은 그의 오랜 친구였다. 폰 스피커를 눌러서 두 사람의 편한 대화가 내게도 들렸다. "김 국장, 이럴 수가 있나?" "강 박사, 자네가 전화 할 .. 팩션 FACTION 2006.04.24
반년만의 외출, 천경자 전에서 (4) 蛇(사) / 1969 / 198 x 136 수술은 문자그대로 "뼈를 깎는 고통"이었다. 그리고 수술 후에도 환골탈태의 과정은 길고도 험난했다. 얼굴 전체를 거즈로, 붕대로 감은 모습은 간병을 하러온 내 친 자매들까지도 벌벌 떨게했고 육친이 아닌 새언니를 기절토록 하였다. 과장이 아니다. 내 얼굴의 재개발인지 재건.. 팩션 FACTION 2006.04.20
반년만의 외출, 천경자 전에서 (3) 장미와 여인 / 1981 / 33.4 x 21.2 / 종이에 채색 사실 따지고 보면 뺑소니 친 그녀의 말은 칭찬이 가득든 횡설수설이어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우리는 이제 현대 화랑에 붙어있는 레스토랑, "두가헌"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우리가 한옥처럼 만든 그 집의 밀창을 막 열고 들어서는데 제복의 아름다운 여.. 팩션 FACTION 2006.04.19
반년만의 외출, 천경자 전에서 (2) 황혼의 통곡 / 1995 / 94.5 x 128.5 / 종이에 채색 "여보, 이 여류 대가께서는 한과 고독과 미적 추구의 인생 82페이지라고 자신의 인생을 명명하셨는데, 난 그 나이에 어떤 페이지를 펼칠 수 있을까요? 겁나고 주눅들어요. 이 거대한 업적 앞에서---. 하긴 그 때까지 살아있기나 할까요?" 내가 연인의 팔에 매달.. 팩션 FACTION 2006.04.16
반년만의 외출, 천경자 전에서 (1) 불티모어에서 온 여인 1 / 1993 / 38 x 46 / 종이에 채색 나보다 이십년 연상의 연인을 인천 공항에서 "납치"하여 현대 화랑의 천경자 전을 보러갔다. '납치'란 내 표현이고, 사실은 "모시고"란 말이 맞을 것이다. 내 연인은 물리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그림에도 일가견이 있는줄 착각을 하는 자연과학자이다. .. 팩션 FACTION 2006.04.14
회계머니-헤게머니 (4-끝) 10394 우리 이용원의 면도사 아가씨 중의 한 사람이 "대한 면도사 모임"의 회계를 맡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으니 그녀도 회계머니를 쥐고 있단 말인지 모르겠다. 그녀들은 면도사 모임을 "면모"라고 하였다. 예전에는 면도를 면모(面貌)라고 했다면서 사실은 유서깊은 이름이라고도 하였다. "교수..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4.12
회계머니-헤게머니 (3) 국문학 교수하는 내 친구는 한달이면 두어차례 이 곳 삼각지를 찾아왔다. 내가 운영하는 이용원에서 건강 맛사지를 받으러 오는 것은 아니고 그때만 해도 교보 같은데에서 양서를 쉽고 싸게 구하기 어려운 처지에 여러가지 화보와 영상자료를 구하러 온 것이었다. 삼각지에는 8군내의 매릴랜드 대학.. 연작 장편; 빈포 사람들 2006.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