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트) 라이프 디자인 "오빠! 왠일이세요? 이사 떠난 동네를 다시 찾아오시고---." 추운 겨울날 그가 논현동 논현 아파트 근처를 서성이는데 혜미의 소프라노 음성이 뒤에서 울렸다. "어? 이 근처에서 저녁 모임이 있는데 시간이 좀 남네. 옛 동네 생각이 나서 이리로 좀 걸었지." "혜미 생각이 나서 이 추운날 걸.. 단편 소설 2009.02.21
활화산 풍경 (문학 마을 겨울호에서) 활화산 풍경 그가 그 불편한 남녀를 의식하게 된 것은 아내 때문이었다. "저 두 남녀 좀 보세요. 저렇게 다정할 수가 없는데 당신은 항상 이게 뭐죠?. 부끄러워요. 부부라는 관계가---." 평소 여러 가지로 불만이 많은 그의 강퍅한 아내가 이번에는 어떤 부부 관광객이 너무나도 다정하게 다니는 것을 닷.. 카테고리 없음 2009.02.17
레오니아에서 온 편지 <문학과 의식> 빈포 사람들 연작에서---. 문학과 의식 겨울호부터 연작 빈포 사람들은 연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편지글의 형태로 두번째 글, "레오니아에서 온 편지"를 싣습니다. 삼각지 퇴폐이발소의 면도사 출신 정옥이가 미군 GI 흑인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이를 뱃속에 갖고서 들어갔는데 그 아이의 .. 단편 소설 2009.02.15
<문학과 의식> 겨울호(빈포 사람들 1. 회계머니-헤게머니) 계간 문예지 <문학마을>, <문학과 의식>, <서울 문학>, 등 3개 문예지 겨울호에 각각 졸작 단편을 실은 바 있습니다. 이제 겨울도 다 지나가고 하여서 그 겨울호에 실었던 작품을 이곳에 올려봅니다. 먼저 <문학과 의식>에는 "빈포 마을 사람들"을 연작 형태로 연재하기 시.. 단편 소설 2009.02.13
미토콘드리아 예찬 살아있는 유기체를 통괄하는 기관은 오직 하나의 대 순환계로 형성되어있다는 정설과 달리 사실은 별도의 핵을 갖춘 또다른 세포 수준의 생명체가 대순환계에 기생하여 존재하면서 숙주와 공생 관계를 이룬다는 가설이 분자생물학의 발전과 함께 생긴지도 오래되었다. 그 생명체는 바..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9.02.09
청자동 테라스 거리의 겨울 풍경 분당 정자동에는 <청자동 테라스 거리>라는 명물 거리가 있다. "청자동"이라는 명칭은 강남의 청담동과 분당의 정자동이 합쳐서 만들어진 이름으로 법정 동명은 물론 아니다. 정자동 주상복합 건물들의 아래층에 연이어 있는 아름답고 멋진 테라스로 이루어진 이 거리는 외국의 명물 거리를 다녀.. 사진과 단상 2009.02.06
책 테마파크의 설경 분당의 "율동 공원"을 찾으면 꼭 들러야할 곳이 있다. 1,800평 대지 위에 지어진 <책 테마파크>가 그곳이다. "책을 주제로한 공원"인데 세계화의 추세로 보통명사가 된 영문 이름을 달았다. 건물 내외로는 바람, 시간, 하늘, 물, 음악 등 일곱 개 테마로 책의 세계를 펼쳐 보여주고 있고 실내외 공연장.. 카테고리 없음 2009.02.02
호심의 설경 율동 공원은 분당 중앙 공원과 함께 이 동네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자랑이다. 특히 2.5 킬로 미터에 달하는 호수 길은 일년 사철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공원 전체 넓이는 대략 백만평, 호수를 포함하여 공원으로 개발된 면적은 10만평 가량이다. 45미터 높이의 번지 점프 시설도 겨울을 빼고는 점프 객들.. Photo Essay 2009.01.31
눈내리던 날의 절집 풍경 신도시에서 산지도 10년이 넘었다. 강남을 다 버리고 온 것은 아니어서 서울 산다는 말이 입에 붙었으나 엄밀하게 따지면 분당 사람이다. 천당 밑에 분당이라는 말도 귀에 간지럽게 들렸으나 최근 몇년 사이에 강남 불패를 구가하는 함성 때문에 그 말도 빛이 바랬다. 일찌기 신도시로 오..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9.01.28
눈내린 까치설날의 일지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일은 근년에 드문 일이었다. 야밤중에 휴대폰의 불빛이 밝아지며 재난등의 비상시에 들어오는 문자가 이 놀라운 예보를 보내주는데 나는 짐짓 걱정이 되었다. 이 사람들 또 틀려서 곤욕을 치루는게 아닌가---하고. 문득 아침에 눈을 뜨니 사방은 은세계였고 어.. 여기 문화의 파편들 2009.01.24